지름신 가라사대, 디카를 살 자금이 충분하냐하시기에 디하치마루를 지를 것이며 쩜사와 일팔칠공의 눈알 두 개를 함께하면 가격이 맞사옵니다라 대답하였다. 이에 지름신께서 디하치마루는 이미 단종되어 구할길이 없다 하시어 눈물을 머금고 디큐마루로 넘어갔더라. 그리하여 지난 토요일 아버지께서 직접 옛 남대문터 근방 시장에 다녀오시사 디큐마루에 일팔칠공을 하는 것이 자금에 맞더라 하시니, 바보들의 날에 가격이 오른다 하여 이번 주에 구입하자 하시더라. 그러나 지름신의 노여움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으니, 어제 퇴근길에 시장에 다시 가여 구입하려 하니 그날 오전 10시에 가격이 올랐다하더라. 쓸쓸히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오며 외치니,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것을 지름신이 노엽게 여겨 다 모을 때까지 돌아보지 말라 하심에 틀림없다. 그러니 다시 때를 노려 디큐마루와 쩜사와 일팔칠공을 한번에 모셔오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런 말투는 잘 안 쓰는 지라 어렵군요.-ㅅ-
세 줄 요약.

N사 디하치마루가 단종이라 디큐마루로 넘어갔는데, 4월 1일부터 가격이 오른다 하여 렌즈와 바디를 정하고 미리 시장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사러 갔더니 어제 아침부로 가격이 확정되어 올려 팔게 되었다는군요. 그래서 DSLR 입성은 또 다시 저 멀리 날아갔더란 이야깁니다.

어머니는 그럴바엔 차라리 환율 떨어지길 기다려 면세점에서 사겠다 하시는데 면세점에서 산 정품의 경우도 국내 AS가 정상적으로 되는지 모르겠네요. 어떨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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