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는 가능한 빨리 올리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라 빠스뗄라도 바로 이어 올립니다.

라 빠스뗄라는 작년에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렸던 집이지요. 야후 블로거인 아키라님(이글루스도 쓰셨다고 기억하는데..)이 리뷰를 올렸던 것이 굉장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서 몇 시간씩 사람들이 기다려가며 먹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분당쪽에서 갔을 때는 오리역 앞에서 버스(720-2일겁니다;)를 타고 10 여 분을 가서 움직였더니 꽤 가깝더군요. 보통의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근처의 주택가나 아파트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마다야 때와 비슷하게 이번에도 들어가서 주문하고 났더니 다른 팀이 확 몰려 하마터면 식사가 늦을 번 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날 그날 가능한 파스타가 다릅니다. 음료도 재료가 있어야 가능하고 피자도 그런 모양이더군요. 각자 파스타 하나씩 주문하고 마르게리타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첫 주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더니 차례로 나오는군요. 음식이 나오면 자기 음식을 받으러 가면 됩니다. 물도 셀프, 서빙도 셀프. 식기 반납도 셀프. 하지만 이것이 단가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겠지요.^-^


오븐 스파게티. 치즈가 드~~~~음뿍 올려져 있습니다. 모차렐라 치즈가 죽 늘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맛은 평범한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에 치즈를 듬뿍얹어 구운 맛입니다.(웃음) 8900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연어 크림소스 스파게티일겁니다. 접시가 오목하게 들어가서 양이 적어보이지만 생각만큼 적지는 않습니다. 이쪽은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하지만 나중에 보니 접시가 깨끗하게 비어 있었습니다.-ㅠ-



뽀모도로. 루콜라로 꽃꽃이를 하셨습니다. 후후후~.



피자 바닥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인다고 생각하신다면, 눈의 착각인겁니다.(..)
이게 마르게리타 피자입니다. 처음에 받아들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만두피처럼 얇은 피자 도우에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고, 게다가 판판하다기보다는 조금 오목합니다. 잘라보니 치즈가 주루룩 흘러내리더군요. 위에 토마토와 루꼴라가 한 쪽으로 몰려 있지만 조각을 잘라다 취향대로 올려 먹으면 됩니다.

파스타들은 다 넘어가고, 이 피자가 강렬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타입이었는데, 얇고 바삭바삭한 피자도우에 진한 치즈, 그리고 위에 갈아 올린 치즈조각(그라노 파다노나 파마산 치즈로 추정;)도 고소하고 진하고 짭짤한 것이 잘 어울립니다. 우와! 가격이 2만원 대 초반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이 피자를 먹으러라도 수지까지 내려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단, 배달시켜 먹는 것보다는 그 자리에서 먹는 쪽이 더 맛있겠지요. 물론 갓 나온 것은 치즈가 너무 흘러내리니까 조금 식혔다 먹지만 말입니다.

파스타는 그냥 무난무난합니다. 최근 다른 파스타집을 거의 가지 않아서 가격대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가족끼리 가서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합니다. 경기가 안 좋으니 외식비부터 줄이겠군요.; 하지만 저 피자는 앞 뒤 가리지 않고 가서 먹고 싶은 심정입니다. 흑..

서울 어딘가에도 저런 맛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이 있겠지요.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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