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기 공원의 플리마켓은 예전부터 벼르고 있었습니다. 꼭 가보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시간이 안 맞은 것도 있고 다른 일정이 촉박하다보니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있고요. 하지만 지난 여행 때는 어떻게 일정이 맞아서 하라주쿠에 들렀다가 플리마켓으로 직행했습니다.

<Papa told me>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곳이라 기대를 하고 갔는데 몇 년 전의 이야기라 그런지 아니면 시간이 아직 일러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홍대의 프리마켓과도 완전히 다르고요. 홍대 쪽은 자기가 직접 만든걸 들고 나와 파는 자유시장이라면 이쪽은 벼룩시장입니다. 자기가 쓰던 물건 중에서 필요 없는 것을 들고 나와 싸게 가격을 매겨서 파는 것이지요.(파파톨드미 최근 권에도 그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길게 둘러보진 못했고, 대부분의 중고 물품들이 옷이라 둘러보아도 비슷할 것 같아 돌아나왔지만 사실 마음에 드는 가방을 싸게(500엔) 구한 것이 일찍 발걸음을 돌리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 더 있으면 더 파산할 것 같더군요.lllOTL



한국에도 이런 벼룩시장이 몇 있는 걸로 아는데 집 근처에는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집에 있는 물건들을 들고 나와 길에다가 그냥 펼쳐 놓고 혼자 벼룩시장을 내기엔 담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몇몇 물건들은 팔기에도 그렇고, 1-2천원에 팔거나 그냥 가져가세요라고 할만한 것이 많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처분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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