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뚜르드몽드 표제 기사중에 "Brokeback Moutain in Your Mind"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잭과 에니스의 행적을 따라(정확히는 영화상에서의;) 기행을 다닌 것이었는데 영화도 안보고 소설도 못본-가크란이 그 단편집 딱 한 편 읽고는 던지는 상황을 옆에서 보니 차마 읽을 마음이 안나더군요-상황이라 귀동냥한 지식을 가지고 봤습니다. 뭔가 애잔한 느낌이랄까요.....

그러나 여지없이 깨지는 환상은 그 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상상은 나래를 펴고....;) 만약 그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룰루랄라 산에 올라 다른 인연을 모두 끊었다 칩시다. 해피엔딩이었을까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두 사람의 마음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어서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마다 얼굴보고 같이 생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3년안에 하산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안 그래도 이혼율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해피엔딩이라면야 두 사람은 사랑이 끝난 뒤에도 마음이 잘 맞는 좋은 친구며 생의 동반자로 백년해로 했습니다가 되어야겠지요.
그러나 현실상 그게 가능할지. 왕자와 공주님은 언제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현실이 아니라 동화라니까요. 역사서를 뒤져보면 왕자와 공주님은 언제나 불행하게 살았습니다가 많으니까요.;


2. 거기까지 생각하다가 또 문득, 로미오와 줄리엣도 환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현실적으로 대입을 해봅시다. 고등학교 2학년(혹은 대학교 2학년)의 남자와 중학교 3학년여학생이 둘이 손잡고 와서 "저희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 두 사람이 제 주변사람이라면 당장에 몽둥이 들고 쫓아가서 당장 공부나 햇!이라고 소리지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로미오의 나이는 나오지 않았다지만 줄리엣은 만 14세, 한국 나이로는 16세. 종종 나오는 이야기지만 두 사람이 사랑을 이루어서 결혼했다 하더라도 결혼이라는 현실에서는 그리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겁니다. (만약 로미오가 대학교 2학년 쪽이라면 청소년 보호법 위반으로 당장...?)


3. 중탕한 우유를 코코아 제조용 유리병에 담고 마구 흔들어서 만든 카페라떼입니다. 에스프레소가 아니니 카페오레에 가까울까요? 사용한 커피는 어차피 인스턴트 가루커피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크리머를 사용하는 것처럼 고운 커품은 안나오지요. 조만간 크리머도 구입을 해야하는데 좀더 싸게 살 수 있는 경로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남대문 시장쪽을 뒤져야 할까요. 마음에 드는 것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6만원 가량이라 그보다 아래라면 괜찮긴 한데 자금상의 문제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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