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가야 오사무, <보너스 트랙>, 스튜디오본프리, 2005, 9500원


아주 아주 예전에 첫비행님 이글루에서 리뷰를 봤던 책입니다. 하지만 표지의 이미지가 너무 고정화되는 바람에 손을 뗐지요.
도서관에 가서 빌릴 책 없나 어슬렁 거리다가 책을 보고, 이 책 이야기를 어디서 봤는지 기억하고, 표지를 떠올리고는 한참 고민하다가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도 몇 주를 버티다가 어제야 집어 들어 봤습니다. 자아. 이 책이 아니었다면 이즈미 교카의 <외과실>은 리뷰가 언제 올라갔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리뷰 쓸 생각이 확 드는 바람에 다행히 글이 올라온 겁니다. 하하하하하..

트랙백 걸려고 첫비행님의 글을 찾는데 거기에도 언급되어 있군요. 표지가 사기입니다. 저 표지는 절대로 믿지 마세요. 표지에 막혀서 저 책을 못 읽고 있던 시간이 정말로 아깝습니다. 무려 3년 동안이나 저 책을 방치했던 거라고요! 첫비행님은 마음에 든다 하셨지만 저는 저 표지 때문에 책을 멀리했던 지라 맺힌 것이 많습니다.


유령이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시선은 굉장히 따뜻합니다. 유쾌하고 발랄하고, 위트가 넘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책입니다. 그 이상의 이야기를 하기에는 내용을 공개하기가 망설여져서 하지 않습니다. 직접 보고 읽으시는 것이 훨씬 좋지요. 판타지 소설 대상의 우수상을 받았다고 해서 이 책에 대해 편견을 가지실 필요도 없습니다. 마음 편하게 두근거리며 보는 맛도 좋거든요. 그냥 제목이 이 책의 전체 분위기를 한 번에 이야기해준다는 것만으로 설명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저도 조금은 삶을 긍정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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