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 <용은 잠들다>, 랜덤하우스, 2006, 12800원
히가시노 게이고, <탐정 갈릴레오>, 재인, 2008, 12000원

같이 빌려 읽은 두 권이라 함께 적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부터 먼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함정 제 1탄이라 합니다. 저는 그 책을 대강 훑어 보고는 취향이 아니라고 내려놓았기 때문에 정확한 분위기는 모르지만, 이 책을 읽고 났더니 앞서 나온 책에 대한 호기심이 떨어집니다. 그 책뿐만 아니라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책도 다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최근 백마정 살인사건을 비롯해 이 작가의 책이 많이 나오고 있던데 안 찾아봐도 된다고 생각하니 어떤 면에서는 다행입니다. 경쟁이 은근히 치열하거든요.
소재도 나쁘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살인인지 아닌지 알쏭달쏭한 사건을 맡아서 과학적으로 풀어나간다는 줄거리도 괜찮지만 이상하게 맛이 떨어집니다. 어쩌면 내용이 지나치게 짧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고, 12000원이라는 가격에, 책 장정에, 두께에 기대했던 만큼의 내용이 없어서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내용이 많지 않아서라는 결론이군요. 그리고 뭔가 미묘~하게 나사하나가 빠진듯합니다.
탐정이나 탐정 옆의 조수(?) 역할을 하는 두 주인공 모두 괜찮지만 딱 이거다 싶게 끌리지는 않습니다.

간단히 평하면 심심할 때 읽을만한 평범한 이야기 = 범작입니다.


용은 잠들다는 취향이 많이 갈릴 작품입니다. 이 책이 마술은 속삭인다보다 먼저 나온 것 같은데 분위기가 꽤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SF 계통이니 이쪽에 관심이 없다면 손을 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信이라는 단어가 바탕에 깔려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저런 복선이 깔려 있기는 하나, 생각보다 쉽게 이야기가 풀린다는 것도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미야베 미유키 팬이라면 한 번 읽어볼만한 이야기입니다. 키워드를 적어두고 싶지만 그러면 내용폭로가 될 것이니 가능한 정보를 적게 주기 위해 적당히 마무리 짓습니다.'ㅅ'
단, 이건 언급해야지요. 용은 잠들다란 제목을 보고 시미즈 레이코 책이 먼저 떠오르신 분은 없을까요? 비슷한 내용의 만화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목만 비슷할 뿐, 시미즈 레이코쪽은 아예 읽지를 않았습니다. 하하하;



다음 리뷰는 랜드리올이랑 저스트 고고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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