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체리를 두 번씩이나 먹었습니다.
한 번은 아름다운 차박물관에 갔을 때 친구가 한 컵 사들고 온 것이었고, 또 한 번은 수업갔을 때 다른 분이 사오셔서 맛있게 먹었던 것이었고요. 다시 말해 두 번 모두 제 돈 주고 사먹지는 않았습니다.

하도 맛있어서 슈퍼마켓에 갔다가 얼마인지 찾아보았더니 20개 남짓 들어있는게 5천원을 넘습니다. 혹시 코스트코에 가면 쌀까 싶어서 어제 찾아보았더니 딸기 큰 팩 만한 것에 가득 들어있긴 했지만 그게 14000원이랍니다. 그 돈이면 수박 두 통을 먹고 말겠다는 생각이 등을 돌렸지요. 냉동 딸기도 2kg에 17000원? 그 정도 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목표는 냉동 블루베리였건만 없었습니다)

앵두도 좋지만 체리처럼 씹히는 맛 있는게 훨씬 좋은데 체리는 너무 비쌉니다. <프로방스에서의 1년>에 나오는 것처럼 수작업으로 따서 그런겁니까. 아쉽게 돌아섰지만 그래도 그 가격이면 수박을 먹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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