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랙에 갔다가 종이를 보았습니다. 지난 도서전 때도 북아트쪽에 부스를 냈던 종이 수입업체에서 나온 종이 같군요. 그 때 도서전을 제대로 둘러보지 않아서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느낌이 닮았습니다. 주로 패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종이고, 꽃 무늬나 스트라이프, 땡땡이 등 이런 저런 종류가 많습니다. 사이즈가 정 사이즈도 아니고 A4가 아닌 애매한 크기라는 것이 걸리지만 쓰는 데는 문제 없습니다. 이런 종이는 큰 사이즈로 골라서 단단한 표지의 바인더를 싸거나, 작은 상자의 겉 포장으로 쓰면 예쁘지만, 작은 하드커버 노트를 만들 때 표지로 덮어도 좋습니다. 책등 부분은 다른 천이나 북 클로스를 쓰면 좋지요.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조금 걸리는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지금까지 노트 속지로는 콩코르지를 썼습니다. 종이가 가벼운 편이고 두께가 있어서 펜이 비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걸리는 것이 있다면, 뒷면은 매끈해서 만년필로 필기해도 걸리는 것이 없는데, 앞쪽은 약간 울퉁불퉁해서 만년필을 쓰면 묘하게 펜촉이 걸립니다. 필기감이 100% 좋지는 않다는 겁니다. A4는 종이가 얇은데다 색이 지나치게 하얀 것이 걸립니다. 오래 쓰려면 약간 누런빛을 띄는 종이가 좋습니다. 노트 만들 때 쓰는 콩코르지도 연한 노란색의 종이로 쓰고 있습니다.'ㅂ'
크래프트지의 색감이 꽤 마음에 들어서 써볼까 하고 있는데 가격조사라든지가 하기 귀찮아서(...) 미루고 있군요. 다음주 쯤 날 잡아서 알파문구를 다녀와야겠습니다. 사실 종이 싸게 사는 거라면, 대용량이라는 것 빼고는 을지로가 좋지요. 을지로 대한극장 뒤편인가에 종이를 대규모로 파는 곳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최소 단위가 전지(였나, 그거 절반 사이즈인가;) 500장이라는 것이 걸릴 따름입니다. 한 번 사면 계속 쓰긴 하지만 보관도 어렵다고요. 게다가 목돈이 확 빠져나가는 것도 문제고.

일단 알파문구에서 마음에 드는 종이를 찾는 일부터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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