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쓰려고 계속 미뤄두었더니 안 쓰고 넘어갈 것 같아 간단히 적고 넘어갑니다.;ㅅ;


공선옥, <행복한 만찬>, 달, 2008, 12000

추천 10표. 먹는 것을 즐기는 분이라면, 나이가 좀 있으시다면, 굉장히 재미있게 보실 책입니다. 저보다 연하인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기 살짝 미묘. 그리운 옛 음식과 옛 기억에 대한 이야기라 요즘 사람들(!)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한 번은 읽어보세요. 글도 굉장히 맛깔나게, 침이 꼴딱꼴딱 넘어갑니다.
이 책을 보고나면 커다란 양푼에 상추를 찢어 넣고, 잘 익은 열무김치를 썰어 넣어 고추장 듬뿍, 참기름 듬뿍해서 숟가락을 석석 비벼 입 크게 벌려 한 입에 꿀꺽! 해야합니다. 반드시!


한나 홈스 , <풀 위의 생명들>, 지호, 2008, 17000원

같은 작가의 책인 먼지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한 표, 캐시 호숫가나 마이크로 코스모스, 시크릿 패밀리 같은 것이 취향이라면 한 표 더. 근교(한자로 쓰면 경기. 그야말로 킨키!)에 있는 주택에서 잔디밭과 잡초밭의 중간지대쯤 되는 정원의 관찰일기. 독자층이 많이 갈릴 책입니다. 근데 가격이 좀 많이 비싸죠?; 지호 책은 소수 취향의 책이라 아쉬운데 게다가 가격도 너무 많이 올랐군요. 흑. 도서관에서는 꼭 갖춰야 할 책이라고 봅니다.


기예르모 마르티네스, <옥스퍼드 살인 방정식>, 웅진지식하우스, 2008, 10500원

어정쩡한 가격처럼 어정쩡한 느낌. 수학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읽어 볼만하나, 입맛에 짝 달라붙는 책은 아님. 범인을 밝히지 않기 위해 애쓴 추리소설 정도? 하지만 밝히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입맛이 쓰게 만들었달까.




동경오감 개정판이 이달 안에만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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