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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평소에는 밥으로 먹고 낮에는 수박만 먹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밀가루를 먹자 싶어서 던킨에서 전날 구입한 도넛 두 개와 아침에 구운 쿠키들을 올렸습니다. G는 아침으로 베이글을 먹겠다고 해서 금요일 오후, 퇴근하면서 양파 베이글을 하나 구입해왔고 사진에는 빠져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그란데 컵 머그에는 오렌지 주스가 가득 담겨 있고 이건 G의 숙취 해소용입니다.

잠시 딴 소리를 하자면, 숙취라는 것을 겪을 일이 없는 저는 특별히 숙취 해소 음료나 음식이라고 지정한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말술? 혹은 술꾼? 아니면 알콜 중독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는데 1년 동안 마신 술을 다 합쳐서 나눠봐야 한 달에 맥주 한 잔(소주잔으로) 나올까 말까 하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하하하; 작년에는 와인을 좀 마신 듯하지만 역시 평균 내면 한 달에 소주잔으로 와인 한 잔 수준일겁니다.
사람마다 많이 다르다고는 들었는데 G의 숙취 해소 음료는 오렌지 주스입니다. 술마신 다음날은 오렌지 주스 한 팩이나 1.5L 페트병으로 한 병을 끼고 마십니다. 이 이야기를 다른 술꾼들에게 하면 "어떻게 오렌지 주스로 해장을 해! 속 뒤집어져!(언어순화)"라는 반응이 나오던걸요. 대개는 해장국이나 해장술인가 싶습니다.



아버지께 오늘 아침 쿠키 시식평을 들었으나 대답은 "써서 못 먹겠다"였습니다. 이 쯤되면 오기가 발동하죠. 다음번엔 레시피를 변형해야겠는데, 코코아 가루는 빼고, 초콜릿도 빼고. 기본 통밀 쿠키에 단호박 퓨레를 넣고 거기에 견과류를 넣는 방법으로 가보려 합니다. 자아.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주말마다 약속이 있는 관계로 언제 만들어질지는 저도 모릅니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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