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름이 되면 빙수! 밀탑의 빙수는 언젠가 먹어 보리라는 다짐만 한채 몇 년이 흘렀지만 아름다운 차 박물관은 집에서 멀지 않고 찾아가기도 쉽고 교통편도 좋은 편이라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았습니다.(밀탑은 아직 있나요?;)

간만에 얼굴을 보는 Y를 보러 간 자리였는데 지각했습니다.; Y를 제외한 나머지 넷이 다 지각하는 바람에 혹시 약속장소가 바뀐 건가 하고 Y가 헤맸다는 뒷이야기가...lllOTL
탑골공원쪽에서 올라오는 인사동길을 따라 오다가 인사동 내의 사거리에 조금 못미쳐서 <예가>라는 기념품점이 보이면 그 오른쪽의 골동품(잡동사니)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왼편에 한옥을 개조한 아름다운 차 박물관이 있습니다.

Y가 시킨 유자주스. 조금 달긴 했지만 이정도 달기라면 양호합니다. 설탕을 들이부은 것 같은 다른 찻집의 맛보다는 훨씬 낫지요.

음료를 시키면 함께 나오는 녹차쿠키입니다. 옆에서 레시피 분석을 하고 있던 B가 "사브레 반죽에 말차가루를 넣은 것"이라 하는군요. 맛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녹차빙수. 아아.;ㅁ; 행복합니다.

물론 중간층의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먹기 바쁜데 찍을 새가 어디있겠습니까.

이쪽은 B가 시킨 녹차 요구르트 프라페.

요구르트의 새콤달콤함에 말차가루의 쌉싸름함이 더해지니 좋군요. 대신 들어가는 요구르트 맛은 직접 만든 거라기 보다는 가루...인 것 같은 인위적인 단맛.(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이쪽은 세작. 그래도 녹차가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첫잔은 내려주시던데 나중에 제가 내린 것과 현격한 맛의 차가...;ㅁ; 역시 이쪽도 자주 마셔보고 많이 연습해야지요.)

세작 찻잎.

그리고 서비스로 나온 녹차 가래떡. 집에서도 만들어놓고 두고두고 먹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사람이 많으니 일찍 가는 쪽이 나을겁니다. 언제 한 번 가크란을 끌고 가서 녹차 빙수를 먹어봐야 하는데 시간이 잘 안 맞는군요. 올 여름은 무리고, 9월쯤 날이 조금 선선해지면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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