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에도 뜨거운 차를 마시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스커피나 아이스티는 드물게 마십니다. 따져보면 여름 즈음에만 2-3번 정도 마시나봅니다.
집에서는 찬물을 그냥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일하는 동안에는 항상 전기포트에 물을 담아 놓고 끓여가며 마시다보니 찬물이 들어가면 뭔가 미진합니다. 집에선 그렇지 않은데 일하는 동안에는 차 대신 마시는 것이니 맹물을 마시더라도 꼭 뜨거운 물을 마십니다. 뭐, 얼음 조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도 그렇게 만드는 이유중 하나겠지요?

엊그제 갑자기 아이스커피가 마시고 싶어져서 내려봤습니다. 선물로 받았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을 갈아서-요즘엔 커피밀을 쓰지 않고 그냥 집에서 쓰는 분쇄기에 갑니다. 밀보다는 빠르고 간편하지요; 대신 가루 분쇄정도를 조절하는 것은 어렵고 그냥 곱게 갈아냅니다-서버에 얼음을 절반 정도 채워서 드립합니다. 뜨거운 커피가 얼음으로 떨어지면서 즉시 냉각되고 드립이 끝나는 즉시 바로 차가운 커피를 마실 수 있지요.
아이스커피를 만들 때는 커피를 평소보다 진하게 해야 얼음이 녹아도 맹맹하지 않아요. 생각같아서는 아이스에스프레소에 도전하고 싶지만 커피 값이 감당 안됩니다.;

아이스커피를 보아도 아무런 감흥이 없는 것은 오늘도 홍차 세 포트를 마셔서 카페인에 취해있기 때문 같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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