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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미뤘다가는 언제 쓸지 모를 것 같아 생각난 김에 씁니다.^^;

지난 주말에 안경을 보았습니다. 전작 카모메 식당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던지라 이번 영화도 꽤 기대가 컸지요. 그리고 그 기대값을 했습니다. 훗훗훗.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보는 것을 중단하고 먹을 것을 찾으러 갔습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아침식사들이 왜이리 맛있어 보이는지! 하루 한 알의 매실절임(우메보시)은 행복이라는 말에 그 시큼한 우메보시를 먹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니까요. 정말 다들 맛있게 먹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가장 먹고 싶은 것은 팥빙수입니다. 이날 영화를 보면서, 전날 팥을 삶으려다가 귀찮아져서 내버려둔 것을 후회했습니다. 사쿠라씨가 만드는 팥빙수는 별다른 고명 없이도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그저 유리 그릇에 팥을 좀 담고 거기에 얼음을 굵게 갈아 올린 뒤 시럽을 끼얹기만 했는데도 말입니다. 재료는 정성들여서, 그리고 간단한 몇 가지의 재료만으로 맛을 낸다는 점에서 밀탑의 빙수와도 일맥상통하는지 모릅니다. 물론 밀탑보다도 재료가 더 간단하지요. 일본의 빙수는 원래 얼음에 시럽만 뿌려먹지 않습니까.

어쨌건 조만간 밀탑을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흑, 안경의 아침식사를 떠올리기만 해도 심하게 배가 고픈걸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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