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나갔다가 발견했으니 거닐다는 어울리지 않지만 하여간, 정독도서관 맞은편에서 재미있는 것을 봤습니다. 정독도서관이 있는 그 바로 맞은편, 옛날 발코니에 커피향기가 있었고 지금은 연두가 있는 그 바로 아랫집 말입니다. 플로라라는 파스타집 옆에 작은 구멍가게가 있고 그 옆에 원래는 갤러리 비슷한 것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나간 것이 2월말, 아니면 3월 초쯤이었을 겁니다. 한 달 넘게 안가고 있다가 이번에 가보니 그 자리에 커피빈이 들어왔네요. 건물이 길에서 조금 물러나 있어 앞에 테라스처럼 공간이 넓기 때문에 밖에 테이블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것이 커피빈이라는 것을 한 번에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간판에,


더 커피빈 앤 티 리프




라고 한글로 써 있습니다. 스타벅스라는 한글명 상호보다 더 충격적이었달까요. 저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하하하.
거긴 인사동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싶군요.'ㅂ';



그리고 큐슈센닌 위치는 정확하게 파악해두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갈 시간이 안 맞으면 저 혼자라도 다녀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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