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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굉장히 오래된거다 싶었는데 찍은 날짜를 보니 2월 2일입니다. 두달 전의 일이군요. 아직 CF도 하지 않았던 때의 일입니다.

주말에 간식을 사러 나갔다가 슈퍼마켓에서 두 개 1천원으로 반값에 파는 이상한 컵을 보았습니다. 색도 생긴 것도 불량식품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 G가 무슨 맛인지 궁금하다며 두 개를 낼름 집었습니다. 집에 와서 들고 보니 불량식품이 아니라 매일에서 나온 신작인가봅니다. 선전 차원에서 반값 행사를 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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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 붉은 소스를 보고 뭘 떠올렸는줄 아십니까?

80-90년대에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를 다닌 분들이라면 학교 앞 불량식품 중에 개당 10원에 파는 굉장히 작은 짜먹는 젤리를 기억하실지도 모릅니다. 서울에 있을 때도, 저 멀리 시골에 있을 때도 먹었으니 흔한 제품이라고 기억합니다. 색은 세 종류인가 있었는데 하나는 딸기, 하나는 오렌지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젤라틴도 아니고 전분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 묘한 느낌의 젤리같은 것이었지요. 그 새콤한 맛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다시 말해, 저 소스는 그 젤리 맛입니다. 걸쭉한 것이나, 새콤한 맛이나 그 불량식품을 연상시킵니다. 거기에 요거트가 확 묻히는 군요.

괴식 태그는 넣지 않지만 저는 괴식에 무한대로 근접하는(수렴하는) 간식입니다. 옛 맛을 떠올리고 싶으시면 괜찮겠지만 1천원이라는 정가를 주고 먹기에는 아깝습니다. 할인 받을 수 있다면 가능한 많이 할인 받아 구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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