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로 그릇을 받고 난 뒤에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티웨어가 있었습니다. 옛날 옛적 이케부쿠로 아니메이트에서 구입했던 것이었지요. 뭐, 백작 카인의 티팟 같은 것이라든지 홍차왕자의 티팟, 모코나 머그컵은 아닙니다. 집에 있는 유일한 티포원이랍니다. 그것도 미니사이즈로요.

박스에 담겨 봉인되었다가 작년에는 모 장터에도 내놓았지만 사가는 사람이 없던걸요. 어차피 나가봐야 또 생각날지 모르겠다 싶어 언젠간 쓰겠다고 생각한 것이 1년도 넘었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꺼내들었지요. 첫비행님의 티포원 포스트를 보고는 더 생각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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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무조건 트와이닝 얼그레이. 최근의 스트레이트 티는 트와 얼만 계속 마시고 있습니다. 제 입맛에는 이 차가 제일 좋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달걀모양입니다. 다른 티포원이 이보다는 좀더 둥글둥글한데 이건 작은 사이즈라 그런지 달걀형입니다. 분리하면 또 그런 느낌은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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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메이 컵을 놓은 것은 크기를 비교하기 위함입니다. 크기가 굉장히 작지요. 티컵도 다른 티컵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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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를 이용해 홍차를 우린 뒤의 모습입니다. 885 특성상 색은 이미 포기.;
홍차를 우리다보니 이 포트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뚜껑에 공기 구멍이 없습니다. 그래서 차를 따를 때 조심해야합니다. 그래도 귀여우니 그런 것은 다 넘어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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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탐정 로키. 보기엔 귀엽지만 실상은 북구 신화의 사고뭉치, 로키의 환생입니다. 로키의 마지막이 어땠는지 떠올려보면 저런 귀여운 모습은 어울리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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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밑은 귀여운 강아지. 하지만 역시 겉보기만 그렇고 실제로는 펜릴입니다. 검은색의 저렇게 귀여운 강아지가 펜릴이라니!
사실 펜릴의 이미지는 예전에 모 작가분들이 자기 작품 릴레이 패러디를 하던 그 마룡난무의 펜릴-생명의 나무를 찾아서에 등장하는 고양이과 동물-이 먼저 떠올라서 말입니다. 어쨌건 우유를 즐기는 펜릴과 그 아버지 로키가 티세트의 주인공입니다.

크기가 작으니 가볍게 차를 마시고 싶을 때는 좋겠군요. 하지만 그리 자주 쓰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집에서 홍차를 마시는 횟수가 점점 줄고 있어서... 집에서는 무카페인인 삼베리를 주로 마시게 되더군요. 그것도 감기 기운 있을 때만.

이 개시 사진들은 오늘이 아니라 지난주에 찍은 거랍니다.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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