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메가박스에서 귀를 기울이면을 보고 홍대까지 갔습니다.
(그 사이에 G의 요청으로 현대백화점에 들러 카펠리니 한 봉지와 토마토 한 캔을 샀지만 그건 넘어가고..)

SOS by 홍성사에 치즈케이크 사러 갔다가 친절한 점원의 응대와 시식에 넘어가 단호박 타르트도 하나 삽니다. 케이크 두 개를 손에 들고 상수역까지 걸어가 마법사의 살롱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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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간판이 서 있군요. 간단한 메뉴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역광으로 제대로 찍히지 않았지만 살롱 드 라 소시에라 적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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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낮에 전경을 찍어봤습니다. 2층은 가정집, 1층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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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G랑 담소(..)하며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것이니 여기는 거실과 부엌을 터서 넓힌 공간이겠지요. 안쪽에는 작은 방을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도 있습니다. 긴 테이블이 있으니 여럿이 와서 수다떨기도 좋을겁니다.

토요일은 날이 좋아서 일부러 그늘진 곳을 찾아 앉았는데 그러길 잘했습니다. 햇빛 잘 드는 곳에 앉았다면 더웠을겁니다.

어떤 메뉴를 시킬까 잠시 고민하다가 유태인들의 빵 사이에 땅콩소스를 포함한 여러 재료를 끼웠다는 fallafel과 클로크 무슈를 시킵니다. 팔라펠은 사이에 닭고기와 쇠고기 중에서 어떤 것을 넣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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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크 무슈든 마담이든, 팔라펠이든 웻지 감자는 함께 나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소스. 무슨 소스인지 물어보는 것을 잊었지만 점점이 박힌 것은 겨자씨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요네즈에 홀 머스터드를 섞은걸까요. 매운 맛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왼쪽은 양파와 파프리카, 당근 등으로 만든 피클입니다. 중간에 통후추가 그대로 들어가 있으니 씹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케이퍼인줄 알고 씹었다가 당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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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팔라펠. 그냥 동그랗고 넙적한 빵속에다 땅콩 소스와 구운 파프리카, 그리고 고기를 끼우고 사등분 했습니다. 쇠고기를 선택했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패티입니다. 통 쇠고기가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요. 뭐, 12000원에 그런 고기가 나올 가능성은 적긴 하지요.
샐러드 소스는 발사믹 비네거와 올리브유. 그리고 오렌지 몇 개가 같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도 웻지감자가 있지요. 위에 보이는 것은 감자 소스입니다. 여기엔 피클이 안들어갑니다.

여자 둘이서 이 두 개를 나눠먹고 있자니 배가 부릅니다. 간식으로 먹겠다고 들고간 케이크도 도로 들고 나와 나중에 먹었습니다. 클로크 무슈나 마담이 8000원, 팔라펠은 12000원. 둘이서 먹으면 딱 1만원씩 나옵니다. 음료는 별도로 시키지 않았고요. 클로크 무슈는 발코니에 커피향기에서 먹었던 것이 가장 맛있었지만 이쪽도 괜찮습니다. 기왕이면 안쪽에도 치즈가 있었다면 좋겠지만, 사이에는 햄만 두 장 들어 있습니다. 치즈는 맨 위에 올려져 있고요. 감자가 같이 나와서 심심하지 않다는 것은 좋습니다. 피클도 맛있고요.

팔라펠도 다른 곳에서 먹어보지 못한 메뉴니 도전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맛은 예상한 그대로입니다. 담백하고 얇은 빵, 그리고 그 사이의 구운 채소와 쇠고기 패티. 다음에는 닭고기로 먹어볼 생각입니다.



11시 오픈이니 휴일에 점심을 느긋하게 먹고 햇살을 받으며 카페라떼 한 잔과 함께 꾸벅꾸벅 조는 것도 해볼만 하겠네요. 집에서 멀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래도 느긋하게 즐겨보고 싶습니다.


(자, 다음 목표는 405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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