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랄까.
동생 출근 전에 밥 챙겨주고-부모님 여행 덕분에;-청소기 돌리고 아버지가 부탁한 물건 등기로 부치고, 아침에 요구르트 발효기 작동시키고, 마비노기 낚시 걸어둔 뒤에 오랫동안 방치했던 팬케이크 믹스를 꺼내 와플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밀크티 한 잔.
밀크티는 최근 소심늘보님의 이글루에서 보고 시도중인 방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방법이 은근히 편하더군요.
차는 보통 티메이저로 하나. 찻숟갈(티스푼)로는 2개 정도를 준비합니다. 준비하는 홍차는 기왕이면 향이 강한 것이 좋더군요. 여기에 물과 우유 적당량이 필요합니다. 계량은 하지 않습니다. 하하하하하.;
냄비에 물 100ml 가량을 끓인 다음 홍차를 넣고 뚜껑을 덮어 잠시 방치합니다. 보통 3분 이상을 우립니다. 여기에 우유와 설탕을 넣고는 냄비 가장자리에 거품이 올라올 정도까지만 가열해서 체에 거릅니다.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쓸 때는 컵에 미리 시럽을 넣어두고 체를 걸쳐서 밀크티를 붓습니다. 시럽이든 꿀이든 미리 넣는 것보다는 나중에 섞는 것이 좋다더군요.

와플은 별거 없습니다. S양에게서 장기 대여중인 와플기에 걸죽하게 한 팬케이크 반죽을 붓고 구우면 끝. 반죽을 붓고 밀크티를 바로 끓이면 양쪽이 비슷하게 마무리 됩니다. 따끈한 밀크티와 맛있는 와플!


그나저나. 올 상반기는 내내 여행계획만 세우다 끝나는군요. 나름 재미있기는 한데, <여행의 기술>에 나왔던 것처럼 그냥 여행은 가지 않고 계획만 줄창 세우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하기야 계획 세우는 것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니...;

생일케이크는 항상 서로가 준비하는 것이 저와 G간에 설정된 무언의 약속입니다. 작년 제 생일케이크도 그랬지만 올해 생일케이크도 원하는 것으로 이미 한 달쯤 전에 결정해두었지요. 이번의 G 생일케이크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애플파이였습니다.

정통의 사과파이를 생각나게 하는 격자무늬. 크기도 무척 큽니다. 지름이 대략 30cm? 그 근방쯤 될겁니다. 코스트코는 뭐든 크지만 케이크들이라고 해서 다른 것도 아니군요. 하하. 파이지가 조금 두껍기는 하지만 속안의 사과 때문에라도 두껍지 않으면 안되겠더군요. 사과가 잘게 조각나 있는 것이 아니라 1/8조각 정도로 잘려 있습니다. 사과를 8등분해서, 그걸 시나몬 설탕에 잘 절인 다음 구운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른 곳의 사과파이들은 대개 싼 사과를 이용해서 단 맛이 너무 강하고 사과 과육의 씹는 맛이 묘한게 특징인데 이쪽은 다릅니다. 사과 과육도 큼직하니 씹는 맛도 있지만 새콤해서 약간 두꺼운 듯한 파이와 같이 먹기에 딱 좋습니다.
어른들 입맛에는 좀 아니었던지, 달고 시고 느끼하다면서 기권을 선언하시니... 어쩌면 배고플 때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

사이즈로 치자면 예전에 나왔던 애플턴오버도 좋지만 그건 이미 단종되었습니다. 재생산 예정이 없다는군요.
가격은 겨우 8천원. 가격대 성능비(크기가!!)가 상당히 좋으니 사과파이가 생각난다면 주변 사람들과 파이계를 만들어서 사러 다녀오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웬만한 접시에 가득 담길만한 저 커다란 파이 1/4조각이 2천원인 셈이니까요.

지난 금요일에 날잡고 베이킹을 했습니다. 평소라면 엄두도 못냈겠지만 석가탄신일에 미리 딸기 프리저브를 만들어 두어서 조금은 편했다고 할까요.
정확하게 말하면 베이킹은 아닙니다.빵은 굽지 않았고, 사용한 레이디 핑거는 5월 중순에 B에게 만들어 달라 부탁해서 받은 것이니까요. 레이디 핑거를 구하지 못해서 포기하고 있던 티라미수를 드디어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음하하하~

기니까 한 번 접을까요.

금요일에 부랴부랴 만들고, 일요일에 홍대 루나파파에 가서 다 꺼내보았습니다. 은박지가 주코토, 그리고 티라미수 두 통입니다.

랩에 둘둘 말려 있는 주코토.

모양은 좀 아니군요.

하지만 속은 이렇게 딸기 무스와 딸기가 들어간 생크림이 들어 있습니다.

이쪽은 말차 티라미수. 말차가 조금 뿌려진데다 토요일 아침, 들고 나오기 전에 뿌렸음에도 이미 수분을 먹었습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맛은 ......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만들 때는 달걀 노른자도 들어가게, 제대로 만들고 싶습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올 여름안에는 만들겠지요. 거기에 딸기 주코토도 다시 만들고 싶지만 이쪽은 딸기 끝물인 지금이 아니면 도전하기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은근히 재료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 그릇 타입이라 크기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군요. 이렇게 되면 딸기 티라미수로 바꿔서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한 번 도전해볼까요.
(자금은?)
발렌타인 직전의 일이었습니다.
싸이월드 페이퍼를 돌아다니다가 커다란 다크 초코 정크가 박힌 초콜릿 쿠키를 보게 되었고 먹고 싶다고 간절하게 소망했더니 신께서 제게 초콜릿 쿠키를 내려주셨습니다.
물론 진짜로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먹고 싶다고 했더니 B가 만들어 주었던 거지요. 훗훗훗.+_+
만날 시간을 잡다보니 2월 14일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다들 늑대목도리는 없으니 편한 마음으로 놀러 나왔습니다.

퀄리티 시즌은 다른 지점에 비해 나중에 생긴만큼 조금 독특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애프터눈 티세트는 다들 하지만 스콘세트나 중국차세트나 케이크세트는 여기서 처음 보았지요. 케이크 세트는 케이크 여유분이 있을 때만, 중국차나 스콘, 애프터눈 티세트는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치즈케이크. 아아.;ㅂ; 찐덕찐덕짭짤~한게 좋았습니다. 느끼해도 좋아요.

제가 시킨 차였는데 트와이닝 얼그레이거나 베노아 얼그레이 일겁니다. 무엇을 시켰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치즈케이크. 조각이 굉장히 컸습니다. 여자 셋이 먹고서 허덕댔던 이유는....;

이런 것도 시켰기 때문이지요. 사과타르트입니다. 아래 파이시트를 깔고 그 위에 반으로 잘라 조린 사과를 올려 구운겁니다. 사과도 맛있거니와 위에 올려진 버터도 환상입니다! 지난번에 애프터눈 티세트에 나온 것도 이게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민트 초코를 사랑해마지 않는 S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과장 50%) 맛있게 먹었지요. 보고 있자니 아이스크림 메이커가 사고 싶어집니다. 사도 전기세의 문제 때문에 사게 될 가능성은 낮지요....?;


최근 비스코티를 만들고 싶음에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전기세 때문이랍니다. 작년 겨울부터 전기세가 6-7만원 수준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이유는 알지만(컴퓨터 두 대, 냉장고 한 대, 김치 냉장고 두 대, 냉동고 한 대, 트롬) 어느 것 하나 줄일 수 있는게 없고, 그러다 보니 400kw 아래일 때는 별 생각없이 쓰던 오븐 토스터도 체념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길 기다려야 겠군요. .. 올 여름은 더우니 에어컨 때문에 더 넘어갈까요? =_+
그날, 초코파이는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돌아가는 친구들의 짐보따리에 하나씩 얹혔습니다. 친정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돌아가는 딸래미의 심정이로군요. 두 조각 받아와서 한 조각은 G에게, 한 조각은 제가 먹었습니다. 만약 아버지 위장이 튼튼했다면-위염으로 고생중이십니다;-상납했을 것인데 밀가루 금지 기간이어서 잽싸게 제가 차지할 수있었지요.

쯔바벨 접시는 티앙팡에서 쓰는 것과 동일한 사이즈입니다. 그러니 파이 크기도 짐작이 가시겠지요? 옆에 놓인 것은 쿠키를 담기 위해 올려 놓은 다얀 접시, 그리고 옆에 보이는 우유컵은 카렐 차페크입니다.

멀긴하지만 그래도 단면샷. 중간에 검게 보이는 것이 가나슈입니다. 초코케이크를 굽고, 그걸 가로로 삼등분 한 다음 케이크, 가나슈, 케이크, 가나슈, 케이크, 전체 코팅 가나슈. 모델은 저~기 앞에 있는 카페 데베르의 초코 퍼지입니다.
우유컵의 원래 용도는 홍차컵인듯 하지만 저 뒤에 보이는 홍차컵은 카페 카렐 차페크에서 각설탕그릇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용도대로 홍차 컵으로 이용하고 있지요. 홍차 연습할 때 저기에 담아보면 색도 잘 나오고 맛보기도 편하고 씻기도 좋습니다. 뭔가 꿀을 듬뿍 타야할 것 같은 그림이긴 한데, 차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홍차는 달게 마시지 않으니 꿀을 넣을 일도 없군요.

슬슬 업무로 복귀합니다. 업무를 미뤄두었더니 태산같이 쌓였군요.(훌쩍)
연수에 치여(공부하냐고 물으신다면 당당히 아니오!라고 대답하겠지만 원래 연수란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인겁니다;;) 불행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문득 애프터눈 티세트가 그리워졌습니다.

그리하여 예전부터 애프터눈 티세트를 노리고 있던 가클과 얼결(?)에 끼게 된 시아와 저, 이렇게 셋이 티가든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오후의 홍차 쪽 애프터눈 티세트는 먹어본 적이 있지만 지금은 조금 구성이 바뀌기도 했고요, 티가든과 오후의 홍차는 구성이 조금 다릅니다. 티가든 쪽이 좀더 간촐한 느낌이군요.

애프터눈 티세트의 메인은 스콘!
거기에 버터와 망고잼(물론 수제)이 딸려나옵니다. 언젠가 여력이 되면 티가든의 망고잼을 사오고 싶은데 집에 있는 포도잼도 몇 년 묵혀 먹는 상황에서야 망고잼이 제대로 소비될지도 걱정이로군요. 그래도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할만한 그런 맛입니다.

따끈따끈한 스콘을 손으로 잘라 거기에 하얀 버터를 바르고 또 망고잼을 바르는 과정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먹느라 바빠 미처 거기까지는 찍지 못했습니다.
(만약 거기까지 찍어 올렸다면 집으로 돌덩이 택배가 한꺼번에 몰려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아랫단은 다양한 과자들입니다.
행사를 했던 초코칩쿠키(사진 왼쪽) 거기에 초코쿠키, 버터롤(안에 망고잼이 들어 있습니다!) 마들렌 외 다른 행복한 과자들! 양은 많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정도라면 셋이 먹어도 충분합니다. 사실 버터와 밀가루가 듬뿍 들어간 이런 과자들은 느긋하게 먹는다 해도 위에 부담이 되지요.; 가끔 폭주하고 싶을 때는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이런 맛이라도 없었다면 무슨 재미로 삽니까.


밀가루 금지는 풀린지 예전이고 설탕 금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당장에 헬스를 끊어 운동을 해야하는 처지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후후후후후~♡

중대 앞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애프터눈 티세트를 제공한다는 정보를 입수한지 불과 3주. 그 안에 생협에서는 번개 일정과 장소를 확정하여 티세트를 3개 주문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몇 주 전 무사히 티세트 체험기를 가질 수 있었지요.
(이제 살롱 드 떼 쪽만 확인하면 될까요?;;;)

티세트 세 개의 위력은 이와 같습니다. 위 아래 접시 두 개의 애프터눈 티세트에 홍차가 함께 나오며 가격은 18000원입니다.

세부 사진은 살짝 숨기지요.


샌드위치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 강점이지만 과자나 스콘, 마들렌을 바로 구워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구워진 것을 살짝 데워 내는 것이라 아쉽습니다. 거기에 치즈케이크는 "시판형"인듯합니다.(주고받은 맛정보에 의하면 크로와상이나 치즈케이크나 모 할인매장에서 사오지 않았을까 추측을...)
그래도 저 가격에 저정도 메뉴라면 나쁘지 않지요.

서비스 컷 하나.
색이 묘하지 않습니까? 블루베리 크림인가, 하여간 독특한 차가 있어서 시켜보았습니다. 그날 카페인 과다 섭취를 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했지만 향도 그렇고 맛도 괜찮았다고 합니다.ㅠ_ㅠ
엊그제 타워팰리스계를 가졌을 때 들렀던 카페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첫비행님 이글루 포스팅에도 되어 있으니 패스~.
(아니, 그보다는 지금 일이 밀려서 정신이 없다니까요.; 그저 사진 처리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수준인겁니다.ㅠ_ㅠ)

치즈 타트. 맨 아래에는 오레오(?) 쿠키로 바닥을 깔고 그 위에 구운 치즈 시트를 한 번 더 만든 뒤 아마도 요구르트를 섞어서 위의 필링 넣어 굳힌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요.

후르츠 타트. 여러 종류의 말린 과일들을 섞어 졸여서 타트로 만든겁니다.

도쿄 슈와 에클레어. 에클레어는 언제 먹어도 좋아요! T-T

첫비행님이 시키신 음료. 아티제에서 만든 음료 같습니다. 이름이 어려워서 기억이 안납니다. 잔이 그렇듯이 칼테일 분위기의 음료였습니다. 깔루아가 들어갔다는 말에 굉장히 좋아하며 시키셨지요. 맛은 많이 못 느꼈지만 향은 깔루아 향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이쪽은 제가 시킨 로얄 밀크티. 그럭저럭이지만 제 입맛에는 좀 달았습니다.

티이타님이 시킨 음료. 음료 네 개 중에서 유일하게 달지 않은(별도로 설탕을 넣어야 하는;) 음료였습니다. 초콜릿과 커피가 이중으로 있는 게 보이는군요.
만월님이 시키신 음료. 아포가토는 아니었는데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음료였습니다. 위에 올라간 것이 초콜릿이 아니라 진짜 커피빈이어서 난감해 하며 걷어냈다는 후문이...;;



슬픈 일이지만 전날 C4의 케이크 세 조각을 몽창 먹어치운 기염을 토했던 저는 평소라면 아주 맛있게 먹었을 아티제 케이크를 깨작깨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케이크 맛이, 케이크 맛이 안나요! 그나마 슈크림 쪽은 전날 먹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지만 타트는 둘다 제 입에선 그저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입맛 상승 효과는 무시무시한 것이군요.
빵집이 정확하겠지만 제가 사는 것은 빵이 아니라 쿠키니까 쿠키집으로 명명(?)합니다.

지난 토요일의 폭주를 위해 동생에게는 홍대 Levain의 쿠키 조달을 맡기고 저는 덕성여대 앞에 다녀왔습니다.

과자를 좋아하는 것은 초등학교 입학전부터의 유구한 입맛이지만 최근에 와서는 공장형 과자류보다는 홍차에 곁들이기 좋은 제과점형 쿠키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도 뚜***나 파****에서 파는 쿠키는 맛없고 비싸다 니 가끔 홍차전문점에 들어가 갓 구워낸 쿠키를 홍차에 곁들여 먹는 수준으로 변한겁니다. 이렇게 입맛의 상향화가 일어난 것은 티앙팡의 도움이 큽니다.
(갓 구워낸 코코넛 쿠키!)


하여간 여기저기의 제과점들 중에서 괜찮아 보이는 곳(주로 가격에 따름)은 한 번씩 쿠키를 사다 먹어봤는데 두 번 이상 사 먹은 곳은 딱 세 곳입니다. 미고는 여기서 제외되는 것이 나중에 발견한 세 군데의 쿠키집을 알게 된 뒤로는 단 한 번도 쿠키를 사다 먹은 적이 없어서 입니다. 그런 정도로 지금 소개하는 곳이 제 취향(*)키를 팔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사진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굉장히 좋아하는 곳이 서울역 대우빌딩 지하 아케이드의 빠나미입니다. 이쪽은 빵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근처(주로 알파문구)에 갈 때 들러서 체크하다가 쿠키를 사봤습니다. 보통 제과점에서 파는 수준(직경 2cm 남짓의 키 10개 이상 들은 것)의 쿠키 한 봉지에 3천원. 종류도 꽤 다양합니다. 한 봉에 한 종류만 담겨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요.



본론으로 돌아가,
덕성여대 앞의 쿠키집은 찾아기가기 조금 힘듭니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쉽게 올 수 있지만-우이동 가는 버스는 다 덕성여대 앞을 지나는 걸로 압니다-지하철의 경우엔 한 번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저야 지하철 주 이용객이지만 얍쌉한 방법 하나를 이용해 이 제과점을 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덕성여대 셔틀버스 이용하기. 어디서 타는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두었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내려 바로 셔틀버스로 갈아타는 방법입니다.

덕성여대 셔틀버스타기
1. 4호선 수유역 5번출구를 나오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가게가 BANGBANG입니다.
2. 그 앞에 작은 골목이 있는데 골목으로 들어가 조금 걸어내려가다 보면 GS25가 있는 삼거리 골목이 있습니다.(다른 편엔 모텔이;)
3. 거기서 좌회전을 하고 걸어가면 4차선의 도로가 나오는데 골목나가서 바로 옆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거기가 덕성여대 셔틀버스 승하차장입니다. 대략 20분 정도의 간격으로 온다 하더군요.(위의 정보는 덕성여대 재학생에게 얻어 들었음)



패스카드를 이용하고 계신다면 버스를 타시는 쪽이 원할하겠으나 저처럼 지하철 정기권을 들고 통근하신다면 이렇게 버스비 절약을 하는 것도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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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복잡다단한 경로를 통해서 덕성여대에 오면 여대 정문에서 나오는 골목중에 이런 가게가 있는 골목이 보일겁니다. 대학교를 등지고 왼편에 위치한 골목입니다.
저 황색의 가게는 알밥집이라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다는군요. 저는 아직 못가봤습니다.

목표는 그 가게 왼쪽의 녹색 간판을 단 제과점입니다. 무스라고 읽어야 할까요? 대개 저랑 동생은 "쿠키집"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냥 보통의 제과점인데 여대 앞이라 그런지 쿠키류나 단품의 과자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챙겨오는 쿠키류는 같습니다. 이번에도 다섯 종만 챙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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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세팅된 쿠키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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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Levain에서 사온 쿠키입니다. 치즈쿠키 두 개(하단 좌측의 동그랗고 볼록한 것)는 같은 것이 있어서 미처 올리지 못했는데 그것까지 포함해서 총 8400원어치입니다. 많기도 많았고 의외로 가격이 나갔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종류를 사다보니 중간중간 비싼 것이 들어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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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덕대 앞에서 사온 쿠키들.
이쪽은 무게로 달아서 파는데 이것이 2500원 어치입니다. 싸죠.+_+b 거기에 기본적인 쿠키맛이라 홍차 등에 곁들이기엔 정말 좋습니다.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는 점만 빼면 다 좋다니까요.


이렇게 쌓아 놓고 먹는데 식사량 줄이기의 효과가 있긴 있어서 한꺼번에 해치우지는 못하고 일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저게 토요일, 일요일 점심 메뉴였던 셈이지요. 한번 먹고 나니 몇 주간은 쿠키를 안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사실 먹고 나서 밀가루+버터가 소화되지 않아서 고생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왕창 사다 놓고 먹지 말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만 사와야겠습니다.


취향대로 따지자면 덕대앞 >서울역 > 홍대앞 정도?


(*) 제 취향의 쿠키란, 너무 딱딱하거나 눅눅하지 않고 약간 바삭바삭하지만 버터쿠키 특유의 부드러움이 살아 있는 쪽입니다. 오래되어 눅눅한 것은 질색. 그렇다고 너무 바삭한 쿠키는 입안이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어 싫습니다.
... 까다롭다고 보실지는 모르지만 슈퍼마켓의 버터* 쿠키와 계란쿠*의 중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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