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보다는 더 지난 이야기지만 그래도 최근으로 우기고 갈렵니다.
첫비행님께 토라자 보낼 때 같이 주문했던 물품들이고 커피는 빈스서울, 컵과 필터는 카페뮤제오에서 구입했습니다. 보덤 더블월 유리컵은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G가 쓰고 있지요. 사용기는 따로 사진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구입한 이유야 P5의 딸기 라떼인 것이고, 그걸 집에서 재현해 보겠다는 것인데 쉽지 않았습니다. 얼린 딸기에 우유를 넣으면 분홍색이 된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거든요. 하하하.;

커피는 지금 반 정도 마신듯합니다. 얼마나 남은 건지는 무게를 달아봐야 할텐데 그냥 있으면 마시고 없으면 말고의 상황이지요. 어제부터 다시 홍차에 불타올라서 한동안은 번갈아 마실듯합니다.



그나저나 스트레스가 萬買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_-; 요 며칠 지른 것을 보면.....;
아니 그 전에 지난달 월급이 어떻게 '털렸나' 생각해보니 아득하군요. 적금이고 뭐고 전혀 못했습니다. 오롯이 지름신을 영접하였을뿐.;ㅂ; 그러나 5월에도 이미 털릴 것이니 그 다음은 없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집에서 내리는 커피의 문제점은 맛이 일정치 않다는 겁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니까 어떤 때는 극상의 맛이 나오고 어떤 때는 영 아니다 싶은 맛이 나옵니다. 어제 마신 만델린은 신맛과 쓴 맛이 도드라졌는데 그 전날 마신 만델린은 내가 지금 마시는 것이 초콜릿인지 커피인지 헷갈릴 정도로 초콜릿향과 맛이 확 살더군요. 혀에 착착 감기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이날 마신 토라자는 메리타로 내렸는데 이런 맛으로 토라자를 마시는거야 싶을 정도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쓰지만 달면서도 혀에 확 감기는 몽글몽글한 부드러움이 굉장히 좋았지요. 후후후.


뒤에 보이는 스타벅스 컵은 궁금해서 구입한 스타벅스 신작 음료. 맛 없었습니다. 맛 없는 것이 지점을 잘못 찾아가서인지, 아니면 본래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지점에서 마신 딸기 프라푸치노를 먹어보고는 후회했으니 지점 탓만은 아닌가봅니다. 구입한 뒤 좀 뒤에 마셔서 위에 올라간 커피 생크림이 가라앉았던 것도 있긴 했지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게 무슨 맛인가 싶었습니다. 달고 쓰고 거칠거칠하고 말이죠.;ㅅ;



스타벅스 마카롱도 처음에 먹었을 때는 괜찮았는데 그 다음부터는 좀 미묘합니다. 크림이 사진에서 거의 안 잡힐 정도로 적습니다. 초콜릿 마카롱은 안에 가나슈로 추정되는 초콜릿 크림을 발랐는데 굉장히 조금 발랐더군요. 옆구리에 살이보일 정도로 듬뿍 발라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달기도 달았고...

그 옆에 있는 검은색 빵은 집에서 구운 퍼지 브라우니입니다. 하지만 실패작이라지요. 초콜릿이 들어가지 않고 코코아파우더만 들어가는데 맛이 달걀빵맛.;;; 다음에는 제대로 만들어야겠어요. 어흑.;





난데없이 아침에 감기 기운이 있어서 좀 시달리고 있습니다. 몸이 잘 버텨줘야 하는데 주말의 수면 부족이 문제로군요. 끄응.;
어느 날 아침. 뒹굴거리다가 문득 커피 생각이 났습니다. 주로 마시는 커피는 선물로 받은 에스프레소 커피와 아버지가 사오신 베트남 커피인데, 그것 말고도 뭔가 잊은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 이상의 커피는 없을건데라고 생각하며 기억을 차근차근 더듬어 가다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커피가 하나 있었던 겁니다. 지난 일본 여행 때 공방 선물로 다른 커피들을 사오면서 함께 가져온 인도네시아의 토라자. 중배전으로 추측되는 그 커피가 그대로 밀봉된 채 남아 있던 겁니다. 어머나.


토라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이전에 올린 글에 있으니 넘어갑니다. 구입처는 신주쿠 루미네 지하 2층에 있는 기린 커피. 키린이라 적는 것이 맞을지 기린이라 적는 것이 맞을지 조금 헷갈리는군요. 신주쿠 남쪽 출구 근처에 루미네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그걸 타고 내려가면 와타시노헤야 등의 가게가 둘 나란히 있고, 에스컬레이터 뒤쪽에 커피집이 있습니다. 커피향이 솔솔 나니 위치를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다행히 가져온지 한 달 되지 않은 시점이니 마시기는 괜찮습니다.(다시 말해 이 사진은 한참 전 사진이란 것;) 서둘러 커피밀을 꺼내고 커피를 꺼냈습니다. 커피는 진공 밀봉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향이 날아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요. 배전 시기를 적어두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구입 시에 일주일 내외였을테니 아마도 괜찮을 겁니다. 그러니 밀봉 포장을 뜯고 커피가는 기구에 콩을 와르르 쏟아 적당히 계량한 다음 갈아냅니다.
커피잔은 어떤 걸 쓸까 했는데 집에 있는 가장 만만한 것이 위타드의 커피잔입니다. 어흑. 앞으로는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커피잔.... Sharing a cuppa라는 말대로 같이 마실 사람은 없지만 혼자서 즐기면 그만입니다. 훗.



중배전이라 생각했는데 내리다 보니 또 커피가 진합니다. 하지만 맛을 보니 알겠네요. 마셔본지 시간이 좀 지나서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둥근 향이 입에서 확 퍼졌다 가라앉는 느낌? 신 맛이 강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속껍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내린 탓이 클거라 생각합니다. 잡맛이 들어간 느낌이라..-ㅁ- 100% 제 취향은 아니지만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어쨌건 꿈의 커피를 만나기는 쉽지 않겠다란 생각이 드네요. 자금이 허락하면 빈스서울에 가서 취향의 커피를 또 사와야겠습니다.-ㅠ-
지난 주말에 구운 비스코티는 근래 구운 것 중에서 가장 취향에 맞았습니다. 카페인이 지나치게 들어간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코코아 초콜릿 비스코티에서 벗어나, 이번엔 코코아가 안 들어가는 비스코티로 만들어 보았거든요. 기본 레시피는 이전에 만든 초콜릿 비스코티와 거의 같습니다. 정확한 배합 비율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그도 그런게 이번에 같은 레시피로 만들었다가 실패를 했거든요. 다시 배합 비율을 조정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집에 고이 모셔두었던 실리콘 매트들이 다 어디론가 도망갔는데 가장 높은 가능성은 지저분해서 어머니가 버렸다입니다. 흑흑; 다시 구입을 하기 전까지는 집에 있는 호일을 써서 구워야지요. 비스코티를 처음 구울 때만 필요하니 괜찮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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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실하게 나온 초벌구이 비스코티. 제목에 나온 대로 메이플 시럽과 아몬드가 들어갔습니다. 아몬드가 들어간 비스코티가 가장 입맛에 잘 맞아서, 다음에 코스트코에 갈 때는 필히 한 봉을 사와야겠다 싶습니다. 방산에서 사면 100g 한 봉에 2천원? 그 쯤 하지 않을까요. 얼마인지는 사보지 않아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스코티를 맛있게 구운 김에 인도네시아 토라자도 갈아서 커피를 내렸습니다. 꽤 오랫동안 원두 커피는 마시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집에 커피가 없어 마시질 않았거든요. 이번주야 내내 커피를 입에 달고 살지만 커피든 홍차든 저는 한 번 입에 대면 그것만 죽 마십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토라자를 주문한 이유에 대해 지난번에 잠깐 언급했지요. 오덕질이라고요. 모 만화에 토라자가 등장해서 어떤 맛인지 궁금한 차에 주문을 했습니다. 다만 번역본에서는 토라자가 뭔지 몰랐던지 이걸 트레져라고 번역해서, 뒤돌아서서 눈물만 닦았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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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입니다. 아마도 알아볼 사람은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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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은 위타드. 많이 마시고 싶지 않았으니 그리하고, 옆의 비스코티를 안주(..)삼아 커피를 기울였습니다.
배전이 강하기도 했지만 강한 배전이 어울리는 커피인가봅니다. 만델린과도 좀 닮았지만 그보다는 신맛이 적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어떤 맛이었는지, 어떤 향이었는지 정확히 집어내기 어렵지만 신맛이 좀 나고, 향은 동그랗게 뭉친다기보다는 약간 퍼지는 느낌? 그런 거죠 뭐.'ㅂ' 괜찮았지만 100% 제 입맛에 맞는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쨌건 밀봉 포장된 베트남 커피보다는 이쪽을 먼저 마셔야겠네요.

베트남 커피 리뷰도 가능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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