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에는 왜 그랬는지, 이것저것 많이도 샀습니다. 만년필이야 제 몫이었지만 얀볼은 G의 몫이었고. 이건 조금 충동구매였습니다. 이 지름의 영광은 ㅍ님께 넘기지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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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0_화요일의 날림 일기

(트위터의 ㅍ모님이 올리신 걸 보고 홀랑 반했습니다. 연꽃 모양이더라고요. 아직 정식 발매는 아니라는데... 발매되어도 구할 수 있을까요. 끄응.) 전자책 서가를 휘휘 둘러보다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꺼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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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8월. 이런 걸 보았습니다. 마도조사의 드라마판으로 BL소설을 BR, 그러니까 브로맨스로 개작한 그 드라마의 상품으로 저런게 나왔답니다. ㅍ님의 트위터에서 보고 갖고 싶다며 상당히 .. 앓았지만, 중국 제품을 손에 넣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리하여 눈물을 머금고 까맣게 잊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저게 또 생각나지 뭡니까. 갑자기 마도조사의 넨도롱을 다시 구해볼까 고민하던 와중에 일단 저 장신구만이라도 손에 넣겠다고 눈에 불을 켜고 검색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중국어의 장벽은 상당히 높습니다. 한참 헤매다가 유사 제품이 네이버마켓 쪽에 대리 구매로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주문한지 약 두 주 만에 상품이 도착했습니다. 개당 가격은 3만원을 훌쩍 넘어, 두 개 합쳐 7.4만인가,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도착한 상자를 열어보니, 저렇습니다. 으으음. 조금 많이 미묘하지요? 등골이 쎄한 것을 느끼며 안을 열어봅니다.

 

 

 

트위터에 올렸을 때도 적었지만, 마른고추 아닙니다. 비닐로 묶어 놓아서 태양초 같아 보이는 겁니다. 실제로는 그냥 비닐로 감싼 겁니다. 그 이유는 비닐 벗긴 모습 보면 아실 겁니다.

 

 

진정령의 배우들이 매우 인기 많다고 하나, 뭐, 그러려니 합니다. 마도조사는 3권까지 다 한정판 구입해 놓고도 안 읽었습니다. 4권 완결이라니 일단 4권 나올 때까지 버틸 예정입니다. 물론 결말만 확인하고 고이 방출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금 로맨스소설 중에도 읽지 못하고 1권 읽다가 결말권으로 넘어가 확인하고 방출하는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읽기 능력이 떨어진 것인가 의심중인데... 아직 확인은 못했습니다.

 

 

 

그리고 비닐을 벗기니, 술이 마구 흩날립니다. 찰랑찰랑하니 가방에 달아 놓고 돌아다닐 때는 꽤 좋지만 저걸 풀었을 때의 당혹감은 ... (하략) 하기야 저거 달고 외출하려던 찰나, 어머니께서 가방의 저 술을 보고 "저게 뭐냐? 정신 사납다."라는 이야기도 하셨지요. 하하하하하. 마구 흩날립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이게 정품인가라는 확증도 없지만, 저 연꽃 부분을 보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하기야 저게 통째로 옥이 되면 가격도 더 오를 것이고, 무게도 상당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기왕이면 진짜인 쪽이 좋지요. 구할 수 없다면 차라리 주문 제작 넣어 보는 건 어떨까도 고심중입니다.

 

 

 

가방에 매달아 보니, 오른쪽의 세 구슬은 무게가 꽤 나가고, 왼쪽은 술 때문에 또 무게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균형 맞추려 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주문한 것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피리에 달린 그 노리개와 같은 버전과 핸드폰줄로 사용할 수 있는 버전 둘입니다. 원본 버전은 매우 커서 진짜 가방에 달아 놓지 않으면, 적절한 용도가 없습니다. 핸드폰 줄로 쓰기에는 너무 크고요. 그래도 검은색 가방에는 상당히 잘 어울려서 잘 쓰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상품 구입은 이번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간체자에는 약하다보니 뭔 소리 하는지도 모르겠고, 제품 구입 후에 이번처럼 후회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역시 상품은 믿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 직접 보고 사는 것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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