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한 번 쓴 적 있지만 팬케이크는 밀전병이나 크레이프처럼 얇은 쪽, 핫케이크는 폭신하게 부풀린 쪽을 가리킵니다. 원래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나눠 부릅니다. 보면 보통 섞어 쓰는 것 같더군요. 팬케이크는 프라이팬을 써서 만든 케이크, 핫케이크는 갓 구워내 따끈하게 먹는다는 의미에서 뜨거운 케이크를 가리키는 것 같지만... =ㅁ=


후쿠오카 가기 전에 가볼만한 음식점을 찾을까 하고 타베로그를 뒤졌는데 의외로 하카타나 텐진 주변에서는 이거다 싶은 집이 없더랍니다. 그래도 여긴 가보고 싶다고 찍은 곳이 카페 비블리오테크입니다. 프랑스어라 원레는 위에 점-악상이었나?-이 올라가지만 그건 빼고 적었네요. 위치는 홈페이지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http://www.bibliotheque.ne.jp/fukuoka/)



1월 한정이라는 사과 핫케이크가 제1 목적이었는데, 막상 가서는 짭짤한 에그 베네딕트 핫케이크를 시킵니다. 일행이 사과 핫케이크를 시켰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사과 핫케이크의 메뉴이름은 '동그란 사과 팬케이크 핫 카스타드 소스(まるごとリンゴのパンケーキ ホットカスタードソース)'입니다.





지하1층이라 조명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노란 조명이라 사진이 아쉽게 나왔는데 하여간 메뉴에서 기대한 그대로의 음식이 나왔습니다. 포동포동한 핫케이크와 에그 베네딕트. 거기에 웻지 감자가 딸려 나옵니다.





잠시 뒤 애플사이다와 커스터드 소스의 통 사과 핫케이크도 등장합니다. 사진으로 봐도 핫케이크의 두께가 두툼한게 느껴집니다. 거기에 속을 파낸 구운 사과를 올리고, 아이스크림을 얹어 그 위에 사과 뚜껑으로 마무리. 그리고 따로 나온 커스터드 소스를 부으면 완성입니다. 후후후후후.


애플사이다는 예상보다 술맛이 덜하다 하시더군요. 탄산이 없는, 그야말로 따끈한 사과주입니다.






둘이 먹어 보고 사과는 홍옥이 아닌 것 같다 이야기 했습니다. 사과보다는 다른 쪽. 홍옥을 썼다면 이보다 새콤하고 단맛이 돌았을 겁니다. 하여간 푹 익힌 사과는 썰어서 아이스크림과 커스터드 소스를 발라 먹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네요. 거기에 핫케이크는 달걀맛이 폭신하게 도는, 손이 많이 가는 타입입니다. 머랭을 내서 폭신하게 부풀렸나봅니다.





에그베네딕트는 역시 달걀 흘러내리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훗훗훗. 짭짤한 홀랜다이즈 소스에 맛있는 달걀, 그리고 단맛이 살짝 도는 핫케이크의 조합이 맛없을리 없잖아요. 으흐흐흐흐흐!






커피에는 덩어리 설탕이 같이 나왔습니다. 커피도 괜찮더군요. 홀짝 홀짝 마시며 수다를 떨었지요. 후쿠오카에서의 첫 식사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나중에 다른 곳에서도 먹어보고 알았지만 후쿠오카 물가에 비해서 조금 가격대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후쿠오카 물가 기준으로는 살짝 높나봅니다. 에그 베네딕트가 1500엔, 사과도 1500엔. 드링크 세트를 하거나 다른 음료를 추가하면 가격은 더 올라가니까요. 도쿄라면 괜찮았을 가격이 후쿠오카에서는 높게 느껴지는 마법.-ㅁ- 그래도 맛있는데다 한국에서는 먹지 못할 맛이라 종종 찾아갈 것 같습니다.


1월 15일부터는 기간 한정 딸기 핫케이크도 나와 있으니 맞춰 여행 가시는 분은 시도해보세요.-ㅠ-



하늘 사진을 많이 찍었으니 이번에도 또 하늘사진. 오늘부터는 아마도 왕창왕창 글이 올라갈 겁니다..?



요즘 트위터 타임라인의 유행어가 내일의 나인데,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가 내일의 나에게 미뤄서 망한다는 내용인데 지금의 제가 그렇습니다. 내일의 나에게 자료 읽는 것과 상관님께 연기요청 메일 쓰는 것을 미루다보니..(눈물) 오늘은 쓸 거예요! ;ㅁ; 정말로요! ;ㅁ;

그러나 지금 상황을 보면 상관님도 다른 일로 바쁘셔서 제게 신경을 쓸 틈이 없으실 겁니다.ㄱ- 하여간 뭐라해도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꾸준히 하는 것이 감을 잃지 않는 비결인데 그걸 안해서 문제인거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다시 시작. 그러고 나서 메일 드릴지 어떨지 생각하고요.




어제 포트넘앤메이슨의 과일케이크 사진을 찾다가 블로그에서 덴비 베로니카 사진을 다시 봤습니다. 도로 홀렸고요. 그래서 USA 덴비에 들어가니 베로니카는 라인이 없더라고요. 하기야 USA는 UK보다 판매제품이 적습니다. UK 덴비에 들어가 확인했더니 있네요. 지금 겨울 세일 중인데 베로니카 라인은 이전에 보았던 것보다 그릇 수가 줄었고 세일 폭도 큽니다. 이거 단종 시키려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더니 모골이 송연하여 지름신이 등짝을 내리치는 것 같은 느낌이라.....;




이쪽 꽃무늬도 베로니카와 마찬가지로 몬순Monsoon 시리즈입니다. 이건 교토. 타임라인의 모님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 올려 놓았고요. 꽃무늬가 화사하니 봄에 잘 어울릴 그릇입니다. 이름이 Monsoon Kyoto고요. 교토의 이미지가 이런가.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영국식으로 걸러낸 교토니 그럴 수도 있겠지요.






베로니카는 푸른색조입니다. 푸른색이지만 네이비와 비취색의 조합이라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그릇의 상당수가 판매되지 않고 있으니, 정말 단종인가 싶네요. 볼bowl 두 종류 모두 없고, 사진 가운데의 머그도 없습니다. 그리고 맨 오른쪽의 에스프레소잔 혹은 머그도 없고요. 에스프레소잔은 흰색만 남아 있습니다. 머그 옆의 설탕 그릇과 뒤쪽의 접시 두 종은 구입 가능합니다. 지금 예전 글(http://esendial.tistory.com/5513) 확인하니 USA에서 팔기도 했군요. 거기에 포트도 있었고요.


구입한다면 접시 두 장, 그리고 저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크림기와 커피잔 세트를 구입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영국 배송대행지가 생겼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지를지 말지는 두고 보겠습니다. 하하하.;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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