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용하는 플랫폼은 조아라입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여러 문제가 있어 거의 사용하지 않고요.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이나 『플레누스 외전』처럼 독점 걸려 있고 꼭 읽어야 하는 소설 아니면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용편의와 평소 사용하는 플랫폼의 문제고요.
플랫폼을 여럿 이용하면서 보면 비용이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안하려 했지만, 2023년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에서 조아라의 영업이익을 보니 등골이 서늘하더라고요.
원 출처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자료실입니다. 아래의 링크로 가시면 되고, 목록에서 다른 해의 통계보고서도 확인 가능하고요.
보고서 충격 받았던 건 전자출판 기업의 경영 실적이었습니다. PDF 37쪽인데..
위의 표를 보면 조아라의 매출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매출보다 중요한 건 영업 이익이죠.
적자 유지..OTL 작년에도 적자였다는 거잖아요. 아니, 심각한 걸로 따지면 리디북스가 제일 심각하긴 합니다. 2023년에 나온 통계 보고서와 관련한 이야기 보면, 리디는 그간 흑자였던 적이 딱 한 번 있었고, 그게 라프텔을 판매했던 해라고 합니다. 그 때만 흑자고 그 외에는 내내 적자였대요. 리디의 적자 규모를 보면 이 회사 괜찮은건가 싶고요. 조아라도 적자 수준이 작년보다 큽니다. 2021년은 간신히 흑자였지만, 2022년은 적자로 전환했고, 2023년은 적자폭이 더 커졌습니다. 매출이 점점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하는 걸 보면 이 회사가 버틸까 싶기도 한데.... 어디 다른 기업에서 인수하려나요. 어디가 하려나.
이 표를 보고는 등골이 오싹해져서 문피아로 갈아탈까 고민하는 중이랍니다. 그래서 제목에 문피아가 들어간거예요. 원래 문피아는 조아라랑 경향이 정 반대입니다. 문피아는 남초라서 로맨스 쪽을 홀대하는 편인데다, 꾸준하게 여성혐오 관련 사고가 터졌습니다. 작가나 이용자들이 사고를 쳤죠. 그래서 가능한 안 쓰고 싶었는데. 하. 네이버에 넘어갔으니 지금은 조금 나으려나요. 하.
레진은 2023년에 뭔가 돈 쓸 일이 있었나봅니다. 그러니 저렇게 급격한 수익감소가 있었겠지요. 안 그러면 이해가 안됩니다. 레진이 사고 일으킨 건 그보다 한참 전이고, 레진의 주요 수익은 남성들에게서 나올테니 말입니다. ... 아닌가?
조아라에서 결제하는 프리미엄-유료 결재 소설의 대부분이 문피아 연재작이라 원래도 볼 생각이 있었지만 말입니다, 여러 사건이 발목을 잡아서 고민하다가 저 보고서가 등을 떠밀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제 보기 시작한 소설 하나가 상당히 흥미로운데 이것도 문피아 연재소설이더라고요. 감질맛나게 딱 25화까지만 올라와 있어서 에라~ 싶은 마음에 결제하러 갑니다. 흑. 이렇게 되면 문피아의 연재 소설을 더 실시간으로 감상하게 되겠지요.. 하하하하.;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