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만화책이 왕창 늘어서, 어제 저녁에 책탑이 도로 10cm 쌓였습니다. 하하하하하. 만화책도 읽고 나서 방출할지 말지 결정해야하지만 매번 미루는군요. 이번 주말에는 도전 좀 해보자..OTL 책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치우고 있으니 가능할 거예요. .. 아마도.

 

 

 

룩시베리. 이번 생은 네 알파 내가 뺏을게! 1~55.

BL, 오메가버스, 회귀.

https://www.joara.com/book/1742340

 

조아라 베스트에 올라온 걸 보고는 들어가서 본 오메가버스 소설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약혼한 건 좋았지만, 프로포즈 받으려던 날에 단짝 친구와 약혼자가 호텔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걸 목격하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사랑했던 사람이라 무릎 꿇고 붙잡았고요. 하지만 약혼자의 연락에 맞춰 나간 장소에는 친구가 나와 있었고, 너를 계속 미워했다는 폭탄 선언과 함께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그리고 회귀.

죽기 직전의 과정과 감정이 선명하게 묘사되는 데다, 주인공의 트라우마로 자주 등장합니다. 회귀해서 돌아온 시점은 약혼자의 외도를 목격하기 직전이었고요. 이번에는 혼자 가지 않고 약혼자와 단짝친구 모두 알고 지내는 다른 친구와 함께 호텔방으로 찾아가서는 증인을 만듭니다. 그리고는 약혼을 파기하고 구(舊)단짝친구가 그렇게 목매던 남자에게 접근합니다. 제목 그대로, 네 알파를 이번엔 빼앗겠다는 선언이지요.

 

오메가버스 세계관 중에서도 오메가의 인권이 낮은 편에 해당하는 세계입니다. 오메가가 고급 클럽의 접대부-_-로 일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주인공이 그런 접대부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강간 결혼이 통용되는 세계로도 보이고요. 거기에 주인공이 노리는 알파와 주인공의 집안이 사이 안 좋은 이유도 매우 불쾌한 정황이 있기 때문에 보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읽고 나니 『돌아와서 말하기』나 쿠로이하나의 다른 소설을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오랜만에 돌말 종이책 꺼내볼까요.-ㅁ-a

 

 

 

글빨. 입혀 키운 S급들 29~52.

현대판타지, 제작계.

https://www.joara.com/book/1746715

 

52화까지 추가로 더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전개가 빨라서, 벌써 동대문 제작 길드와의 대결도 지나갔고요. 주인공에게 관심을 두는 여성이 상당히 많아서 읽다가 내려 두었습니다. 능력있는 여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모두가 공략대상인 느낌이어서요. BL을 포함해 로맨스 말고, 일반 판타지에서는 노맨스가 좋습니다. No Romance.

 

 

 

요시나가 후미. 어제 뭐 먹었어? 22, 노미영 옮김.

BL, 일본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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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22

2DK의 집, 중년 남자 둘, 식비 월 3만 엔. 이 만화는 카케이 시로(변호사)와 야부키 켄지(미용사)의 식생활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22권의 메뉴는 시금치 포타주, 푸딩 아라모드,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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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이제 시로와 켄지도 같이 나이를 먹어갑니다. 흑흑흑. 켄지도 나이가 있다보니 기름진 음식은 자주 먹지 않네요.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이 책을 집 서가에 꽂아 넣고 주기적으로 들여보아야 합니다. 저속노화를 위한 시로의 노력이 대단합니다. 크흑.;ㅂ; 저도 저래야하는데 쉽지 않아요. 반성하는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는 채소 좀 왕창 사다가 썰어서 냉동고에 넣어둡시다. 시간 날 때 자주 먹을 수 있게 말이죠.

 

 

 

소민서. D급 연금술사가 죽음을 피하는 법 44~193

현대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743062

 

결말 확인하고는 다시 읽기 시작했고요. 뭔가 기시감이 계속 들어서 작가의 다른 소설을 찾아 봤다가 폭소했습니다. 『F급 길드장이 돈이 너무 많음』은 초반 읽다가 내려뒀지만, 그 다음에 나온 『SSS급 헌터반 선생님』은 이 소설과 구조가 상당히 비슷합니다. 아니, 구조가 아니라 개별 등장인물들과 주인공의 관계성이 유사한 쪽이네요. 비슷하다고 해도 설정이나 배경은 전혀 다르니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기시감이 어디서 온 것인지 확인했으니 다시 읽기 시작했고요.

 

결국 중요한 건 죽어 나가는 헌터들을 살리고 그 헌터를 모아서 탑을 등반하는 겁니다. 193화 즈음에는 이미 멤버를 모아서 탑을 등반했고, 버프를 받았고, 그래서 요람에 들어가게 되었고요. 연금술의 극의라 할 수 있는 호문클루스 제작도 마쳤습니다. 그리고 찍어 먹은 결말 보면 이게 복선이기도 하더라고요. 결말의 뒷 이야기가 더 있어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나카야마 시치리.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김윤수 옮김.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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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2018년 출간된 『작가 형사 부스지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부스지마가 형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을 읽고 부스지마의 이전 스토리가 궁금했던 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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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블루 아카에서 사고 터진 걸로 분노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 읽고 나니 스위치가 눌리더랍니다. 앞서 간략히 감상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 책은 전작의 프리퀄에 해당합니다. 부스지마가 왜 형사에서 퇴직해야했는가에 대한 이야기고요. 줄기만 보면 부스지마의 행동은 타당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초법적인 행동입니다. 형사로서는 하면 안되는 짓이었다고요. 그러니 본인도 퇴직을 받아들였겠지만요. 전작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어쩔 수 없지 뭐~나 우후후후~ 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 것도, 이런 심연의 인간을 상대하다보니 본인도 심연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공감은 절대로 하지 않아요. 무엇보다 이런 불쾌감을 불러 일으킨 작가는 진짜....! (하략)

 

 

 

행복이 가득한 집 2024.5.

디자인, 건축,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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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고양이가 제일 귀여웠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행복이 가득한 집은 아파트보다는 단독추택을, 한옥을 좋아합니다. 잡지의 편집 방향이 그렇다보니 서울에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렇기 때문에 그 외의 사람들을 배제하는 느낌이고요. 몇 년 전에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우리가 이런 집에서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면, 지금은 '그들만의 리그'로 읽히는 문제가 있지요. 현실과의 괴리감이 조금 많이 큽니다.

그래도 표제 기사에서 나온 고양이길만들기는 재미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보기 위해서라도 읽어볼만 하고요.

 

 

 

 

자경. 전천후 연예생활백서 1~196.

현대, 회귀, 연예계. 연예기획사.

https://www.joara.com/book/1542058

 

지난 몇 주간 읽었던 아이돌 데뷔나 연기나 연예계 이야기 때문에 반작용으로 이 소설이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역시 오세진 관련 에피소드예요.

 

 

 

 

서강후. 칵테일로 레벨업 1.

현대, 시스템, 요식업, 조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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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칵테일로 레벨업 1

2억이라고요! 자그마치 2억!BR BR 믿었던 동업자와 술집을 운영하다가 사기를 당했다. 앞날이 창창한 20대 후반의 청년 강태오, 인생 망하나?BR 그런 그의 눈앞에 처음 보는 BAR가 나타나는데…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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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계속 읽을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주인공이 워낙 아이돌 같이 잘 생겨서 손님뿐만 아니라 매장 아르바이트도 마음이 있는 모양이거든요. 하지만 칵테일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다..

 

강태오는 예전에는 주니어 축구대표 선수도 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더이상 못하게 되었을 때 방황을 좀 했고, 이번에는 친한 선배와 같이 호프 동업을 했다가 선배가 자금을 들고 잠적하는 바람에 빚 2억을 들고 옴짝 달싹 못하게 되었습니다. 술에 진탕 취해서 신세 한탄을 하고 있던 그에게, 갑자기 어느 바의 출입구가 보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바 주인은 이것도 인연이라면서 몇 가지 조건을 걸고 칵테일 바의 운영을 태오에게 맡깁니다. 월세 없고 자릿세 없고. 그 대신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영업할 것, 바텐더로서의 실력을 충분히 끌어 올렸을 때 가게를 넘기겠다는 군요. 그리고 갑자기 태오의 눈 앞에 자신의 칵테일 제조 능력을 보여주는 창이 뾰롱 하고 튀어 나옵니다.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야기는 꽤 많습니다. 이 경우는 칵테일이 메인이 되고, 주인공의 성장담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는 분위기입니다. 『회귀자의 술은 특별합니다』가 완성된 주인공의 회귀로 레벨업보다는 바텐더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쪽은 스킬 성장과 다양한 칵테일을 제조하는데 중점을 둔 것 같더라고요. 아직 1권이지만 인스타그램과 방송을 통해서 가게가 알려지는 분위기라서요. 아마 어떤 소설이 더 마음에 드냐는 취향에 따라 갈릴 겁니다.

 

 

 

소류. 전 국민이 싫어하는 E급 힐러에 빙의했다 5.

BL, 현대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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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에서 먼저 구입했지만 제 본진은 알라딘이니까요. 알라딘에서 재구매했습니다. 후후후훗. 그리하여 5권 다시 읽기 중..'ㅂ'

 

 

 

한유담. 여보, 화내지 말고 들어 1~5, 외전.

BL, 가이드버스, 현대판타지,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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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서 연재하다가 유료연재로 넘어간 소설입니다. 보통 리디북스로 연재 넘어가면 분량이 5~6권을 넘기던데, 이리되면 취향에서 벗어나는 일이 많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는 건 보통 1권 분량이거든요. 보통 그 부분 읽으면서 소설에 기대하는 내용이 있는데, 유료연재 들어가면 편수가 증가하면서 소설의 스케일이 커집니다. 그러면서 기대하던 전개와는 다르게 흘러가고요.

이 소설도 그런 타입입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는 "주인공이 10번이나 회귀하면서 어떻게든 바꿔 볼려고 했던 이혼 건을 결국 막지 못하고, 이번에는 이혼하고 새로운 인생을 산다"에 초점을 맞춘 소설로 보였습니다. 출간작도 다르지는 않아요. 그저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전 배우자에게 복수하고 새로운 짝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내용이 보고 싶었지만 들여다보니 이거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였어..OTL 그냥 소소하게 잘 사는 이야기가 보고 싶었을 뿐인데 왜...;ㅂ; 라는 심정이었으니까요.

 

차진엽은 A급 에스퍼로, B급 가이드인 강정훈과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1년 만에 강정훈은 이혼서류를 들이밀고, 강경하게 이혼을 요구합니다. 몇 번이고 회귀하면서 이혼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어떻게 해도 이혼으로 갑니다. 11번째의 삶에서는 집엽이 정훈에게 거꾸로 이혼을 청구합니다. 강정훈은 이혼하고 싶지 않은데 이렇게 흘러갔다며 여론전을 펼치고, 진엽은 그런 강정훈은 놔둔 채 이혼 후 새 파트너를 만날 준비를 합니다. 유책 배우자에게 나도 이렇게 잘 산다고 보여주고 싶은, 어떻게 보면 치기어린 복수심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그게 치기 어린 복수심이 아니게 되는 건, 강정훈이 얽힌 여러 사건들이 튀어나오면서부터 입니다. 진엽의 과거에 얽힌 던전 브레이크와, 던전에서 만난 낯선 인물이나. 이런 사건들은 던전의 생성 이유와 관련된 큰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초반에 보였던 이야기와는 달리 상당히 묵직하게 흘러가는 소설이예요.

 

외전은 19금 씬만 있습니다. 본편은 15세이고, 외전만 19금이고요.

 

 

 

 

무라노 마소호. 호박의 꿈에서 취해봅시다 1, 요다 노도카 그림, 문연주 옮김.

교토, 크래프트비어, 요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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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의 꿈에서 취해봅시다 1

직장에서 자신의 업무를 인정받지 못하는 켄자키 나나는 우연히 들어간 술집 「백곰」에서 수제 맥주와 만난다. 그리고 수제 맥주에 푹 빠지게 된 나나는 점주 노나미 류이치에게 부탁 받아,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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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에서 책 나온 걸 보고는 1권부터 찍어먹어보자며 별 생각 없이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무릎 꿇고 다음권 주문 예정.. 생각보다 많이 본격적인 맥주 이야기 만화입니다.;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나나는 일을 잘하지만 동료들에게 인정받지는 못합니다.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겪는 우울증에,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자며 다니다가 우연히 낯선 가게 백곰(아마도 시로쿠마;)을 만납니다. 높은 도수의 술로 취하고 싶었던 나나지만, 시로쿠마의 주인이 주는 수제 맥주와 음식의 조합이 환상적입니다. 나나보다 먼저 들어와 있던 손님과 함께 의기투합해서 먹던 와중에, 백곰의 어드바이저가 되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상황 개선에 힘을 보탭니다.

교토를 배경으로 한 크래프트비어와 음식 페어링 만화라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지금 보니 저자가 원작자로 나오네요. 그럼 원작이 따로 있나 하고 검색해보니 그건 아닌가봅니다. 아마존에서는 무라노 마소호(村野真朱), 요다 노도카(依田温) 모두 저자로 입력되어 있어요. 현재 종이책도 7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맥주가 마시고 싶어지는 무서운 책...

 

 

쿠이 료코. 던전밥 12~14, 김민재 옮김.

판타지, 일본만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184397&start=slayer

 

던전밥 14

섬뜩한 저주를 남기고 소멸하는 악마. 미궁은 뒤틀린 욕망과 함께 산산이 무너지고, 살아남은 라이오스 일행은 최후의 모험을 준비한다. 과연, 파린의 부활은 성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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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꽉 닫힌, 잘 만든 판타지로 완결 났습니다. 완결 후 이어지는 짤막한 이야기도 재미있고요. 라이오스는 마음 편해지니 살이 붙는군요. 하기야 붙은 xx가 보통의 xx도 아니니 어쩔 수 없고, 이게 매우 강력한 마음이니까요. 이해합니다.

 

다만 던전밥 시리즈의 번역자 변경이 성우해고사태와 연계되었다는 말을 듣고 나니 마음이 차게 식었습니다.. .. 라고 적고 보니 창룡전은 번역자가 2015년 1권 나올 때부터 2024년 완결권인 15권까지 죽 같은 번역자라서요. 던전밥은 교체되고, 창룡전은 아닌 차이가 인기도인가 싶은 생각도 잠시. 그러고 보니 창룡전 15권도 알라딘 기준 품절입니다. 전권 살 생각은 없었지만 중간권은 선경이 등장하는 터라 재고가 남은 7~9권은 사둘까 싶기도 하네요. 음....북새통의 재고 상황은 어떨라나. 확인하고 구매 여부 고민해야겠네요.

 

 

 

 

이준호. 이번 생도 귀신을 봅니다 1~115, 272.

판타지, 차원이동.

https://www.joara.com/book/1749519

 

설정은 나쁘지 않고, 꽤 재미있게 보았지만 미묘한 부분이 여럿 있어서 읽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현우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자신은 귀신을 보게 됩니다. 가능한 신경쓰지 않으려 했지만, 횡단보도에서 악령을 만나 휘말리면서 사고로 사망하고 이세계로 넘어와 빙의합니다. 빙의한 인물은 500년 전 빛의 용사 혈통이라는 카론. 망나니로 유명하고 공사다망하게 사고치고 다닌 열다섯 꼬마입니다. 이 판타지세계는 500년 전, 빛의 여신이 영혼을 보는 능력을 모두 가져간 세계라 귀신을 보는 인간이 없습니다. 없는 것이 정상이지만, 현우는 차원을 넘어오면서 귀신을 보는 능력을 그대로 들고 옵니다. 그 덕에 가문의 보검인 빛의 검을 찾아 손에 넣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전설적 무구인 빛의 검이 등장했다는 소문에 온갖 날벌레들이 카론을 찾아옵니다. 추적자를 피해 어둠의 숲에 들어간 카론은 빛의 검과 검을 찾던 악령에게 얻은 기억을 토대로 500년 전의 영웅 파티들이 남아 있는 곳으로 들어가고, 3년 간 갈고 닦아 이번에는 아카데미에 진학합니다.

요약하면 이건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차원이동한 주인공이 살아남는 길을 보여주는 셈이고요. 3년 간 능력을 갈고 닦은 터라 아카데미 최강자에 가까운 카론이 무쌍난무 찍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동료를 모으고 여러 여성의 호감을 사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

그래서 읽다가 결말을 확인했고, 셋인걸 보고는 내려 놓았습니다. 하하하하하.... 게다가 이 소설 중간에 성소수자 관련 문제 발언이 있더라고요.

더보기

69화.

(중략)
이 세상에서도 동성 간의 사랑은 금지하고 있다.
이건 비단 사람들의 편견 때문만이 아니라 어떤 신전이든 신의 말씀 안에 동성애를 금지하는 이야기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카론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클로에가 왜 저렇게 반응하는지 이해가 됐다.
하나 어이가 없는 건 여전했다.
아무리 내가 여자 보기를 돌같이 했어도 게이로 오해를 받다니.
동성애자들을 혐오하거나 하는 건 아니다.
자기들끼리 마음이 맞아서 좋다고 하는데 누가 뭐라고 할 건가.
거기다 예전 세상에선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많이 누그러진 상태이기도 했다.
그에 카론 역시 생각이 많이 변했다.
물론 어떤 남자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마음을 받아 달라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말로 해도 안 들어 처먹으면 반쯤 죽여 놨을 거다.
또한 결혼해서 자식 놈이 동성애자라고 한다면 다리몽둥이를 부러트려서 집 안에 꽁꽁 묶어 둘 게 분명했다.

(하략)

저 부분 읽고도 일단 더 읽어보자며 가다가, 같은 클래스의 두 사람이 계속 구애하는 장면을 보고는 누구랑 되나 싶어서 결말 확인했더니 둘도 아니고 셋. 그래서 바로 내려놓았습니다.

 

 

1.웹소설
룩시베리. 이번 생은 네 알파 내가 뺏을게! 1~68. 조아라 프리미엄/노블레스. (2024.05.20. 기준) (1~55)
글빨. 입혀 키운 S급들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5.10. 기준)(29~52)
소민서. D급 연금술사가 죽음을 피하는 법 1~262(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4.05. 기준)(44~193, 260~262)
이준호. 이번 생도 귀신을 봅니다 1~272(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5.18. 기준)(1~115, 272)
자경. 전천후 연예생활백서 1~41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6.13. 기준)(1~196)

2.전자책
서강후. 칵테일로 레벨업 1. 스토리위즈, 2022, 무료.
한유담. 여보, 화내지 말고 들어 1~5, 외전. 페로체, 2024, 세트 17000원.
소류. 전 국민이 싫어하는 E급 힐러에 빙의했다 1~5. 블리뉴, 2024, 세트 19000원.(5)

3.종이책
요시나가 후미. 어제 뭐 먹었어? 22, 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24, 6천원
나카야마 시치리.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김윤수 옮김. 북로드, 2021, 13800원.
행복이 가득한 집 2024.5. 디자인하우스, 2024, 13000원.
무라노 마소호. 호박의 꿈에서 취해봅시다 1, 요다 노도카 그림, 문연주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2, 5500원.
쿠이 료코. 던전밥 12~14, 김민재 옮김. 소미미디어, 2024, 각 권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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