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한참 전부터 끙끙대며 고민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담주에 있는 행사 때문에 이번 주도 평소보다 책을 덜(?) 읽었고요. 그래도 어제 일거리 하나는 끝냈으니 이제 남은 건 그 다음 문제. 담주 주말만 지나면 다시 마음이 평온할 거예요. .. 아마도?

 

하지만 다음주 중반에는 큰 이벤트가 있지요. 그 또한 지나가리니.

 

 

원래 이번 주말에는 로오히 4월 생일자들의 선물을 다 안겨주고 인증을 남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했고요. 원인은 드래곤머지입니다. 출석체크만 하고, 가끔 몇 번 합쳐주는 걸로 끝나는 게임인데, 주말의 새로운 이벤트에 홀려서 거기 참여하고 말았네요. 아.. 이제 그만 수집하고 관리 좀 해야하는데 매번 해야지하고는 잊습니다. 주말에는 뻗어있기 바쁘거든요. 이번 주는 또 책만 잔뜩 쌓아 두고... 그래서 토요일에 손 댄 김에, 양쪽의 서가를 정리해볼까 하여 오늘 시도했다가 포기했습니다. 안 돼.;ㅂ; 본가에서 책 들고오지도 않았는데, 이미 책이 마구 증식해서 서가 두 개를 다 채웠습니다. 동일한 크기의 서가 둘을 양쪽 벽면에 마주보는 형태로 두었고, 그 서가 둘 다 정리가 안되어 있습니다. 원래 있던 서가는 손대기 어려울 정도로 쌓여 있고, 제 등 뒤의 서가는 정리를 해야하는데 마찬가지로 쌓아두기만 하는 심난한 상황입니다. 오늘 시도했다가 포기한 것도, 이 책을 치우고 싶지만 읽지 않으면 정리할 수 없다는 기본 명제 때문이었습니다. 읽어야 해요, 읽지 않으니 책을 치울 수가 없어요. 으흐흐흑.;ㅂ; 공공도서관에서 책 기증을 받아주려나 싶은 생각도 잠시 지나가고.;ㅂ;

 

하여간 추리소설 쌓아 둔 것은 열심히 읽어서 치우렵니다. 로맨스 소설도 조금 고민중이고요. 로맨스소설보다는 백망되나 데못죽, 전독시처럼 쌓여 있는 책들이 문제입니다. 이쪽은 읽어도 버릴 수 없으니까요. 특히 상품 형태로 구매한 책들은 처분이 어렵죠. 탈덕해도 상품은 손에 쥐게 되니까요. 하.;ㅂ;

 

 

그리하여 이번 주말은 기존 책을 읽어 치우지 않는다면 구입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다시 세울까 했지만, 당장 읽고 싶고 읽어야 하는 책이 장바구니 담기니 그런 걸 생각할 수 있나요. 아오.;ㅂ; 게다가 제가 구입하는 책은 전공서적의 애매한 경계에 있단 말입니다.;ㅂ;

 

급기야 어제 굉장히 극단적인 생각까지 도출했으니, 이 해결 방법에는 자금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자금은 둘째치고, 실현하려면 본가의 책들을 모두 치워야 한다는 결론으로 흐르니까요. 하.

 

 

기승전 부동산입니다, 여러분.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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