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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ara.com/book/1646050
31화까지 연재되었던 JIANaty, 이다래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 20일에 작가님의 가족이 올린 공지로 부고를 접했고요. 하.... 치료 받고 돌아오신다고 말씀하시더니.ㅠ_ㅠ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평안하시길.
이번에는 웹소설의 수가 적습니다. 아마도 전자책에 꽂혀서 마구 구입했던 것과, 주중에 도착한 던전밥의 영향일 겁니다. 던전밥은 현재 4권까지 읽었고, 나머지는 언제 읽을지 아직 기약이 없습니다. 완결권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남은 책은 천천히 읽을거예요.
쿠이 료코, 던전밥 2~4. 김완 옮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3604098
4권에서 잠시 끊은 이유는 여기서 1차 목표가 마무리 되기 때문입니다. 1권 초반에서 와해된 이 파티의 단기 목표는 파린 구하기였지요. 성공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읽기 전까지는 5권인줄 알았습니다. 첫 구매 때 5권까지 구매한 이유가 5권에서 끊기는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니까요. 물론 1권 읽고는 바로 뒷 권 전체를 다 주문했지만, 4권까지 읽고는 G에게도 바로 넘겼습니다. G의 반응은 "이 책 이상해!"였고요. 하지만 폭소하며 잘 보더라고요.
파티 중 가장 좋아하는 건 센시입니다. 라이너.. 아니 라이오스는 조금 많이 이상하고요. 여러 모로 이상하게 성실하고 농사를 지으며 먹는 일에 열중하는 센시가 참 멋집니다. 저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골렘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농사꾼 드워프라니. 드워프답게 솜씨가 참 좋지요. 그 솜씨를 어디에 이용하는가에 따라 내외부 평가가 갈리나봅니다. 내부-책 속에서의 평가는, 음. 으으으으음.
소설마표. 캐나다 촌동네 천재작가의 브이로그 1~37.
현대.
https://www.joara.com/book/1732417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경제활동의 중책을 지고 온갖 일을 하다가 웹소설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연재와 조회수, 수익 등의 압박으로 코너에 몰려 자기도 모르게 번아웃에 빠졌을 때, 캐나다로 건너간 친구가 잠시 바람쐬고 가라고 연락해옵니다. 처음에는 갈 생각이 없었지만 정신차려보니 항공기 안이었고, 이름도 낯선 땅에서 육체 노동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일기 대신으로 브이로그 촬영을 시작한 것이 또 다른 기회가 되었군요.
제목에 천재작가가 들어가는 건 캐나다에서 쓴 영어 소설이 대히트를 쳤기 때문입니다. 친구네 이웃집 꼬마가 재미있다며 자기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가 대형 출판사 편집자의 눈에 띄었고, 완결 후 출간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요. 덕분에 웹소설 쪽도 그럭저럭 풀리고,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방향으로 가는데..... 데....
주인공과 친구의 여동생 묘사라든지, 여동생이 소개한 웹소설작가라든지의 묘사가 걸리는 바람에 읽다가 내려뒀습니다. .. 지금 보니 표지에 너굴맨이 아닌 라쿤이 있군요. 집 근처에서 돌아다니는 새끼 라쿤에게 밥을 주는 에피소드가 그 뒤로도 죽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이한이. 두 번 사는 미대생 1~88.
현대, 회귀, 미술.
https://www.joara.com/book/1505980
이건 그 전주에 읽었던 미술 소재 소설들에 이어 붙잡고 읽었습니다. 읽기 시작할 때 목표로 했던 장면이 있었지만 다른 소설들 붙잡고 읽다가 까먹었네요.=ㅁ= 거기까지 읽으려면 한참 멀었는데, 큰일이군요. 그래도 이번 주 안에는 읽어야지.
온다정. 차가운 북부 대공의 집사로 사는 법 1~6, 외전.
BL, 책속빙의,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2924909&start=slayer
알라딘에서 제게 추천하는 책 목록을 뒤지다가 1권만 사서 읽자며 먼저 사고는 뒷 권까지 몽창 구입해서 보았습니다. 표지보다는 대공님이 많이 말랑말랑합니다.'ㅂ'
소설 주인공을 괴롭히는 인물 중 하나로 빙의했다는 건 바로 깨달았습니다. 주인공은 북부 대공의 잃어버린 동생이었지만 이차저차 사정이 꼬여서 지금은 백작가의 구박데기 양자로 있습니다. 허세 그득한 백작가는 밖에 내보이기 위해 양자를 입양했지만, 양부모나 그들의 친자식, 백작가 사용인들 모두가 이 아이를 괴롭힙니다. 백작 부부가 괴롭히고 다른 이들이 괴롭히는 걸 이 부부가 방관하면서, 주인공은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어릴 적의 기억은 나중에 친형인 대공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지요. 원작의 꼬인 인간관계를 생각한 에드는, 가시밭길을 걸어갈 예정이었던 로넨을 도맡으며 대공가에도 로넨의 존재를 알립니다. 대공이 잃어버린 동생을 찾고 있다는 점은 제국 내에도 널리 알려진 터라 말 맞추기만 잘 해두면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었지요.
짐작하시겠지만, 이 소설은 원작의 주인공인 로넨을 돌보던 하인 에드와 대공 아스넬의 연애담입니다. 시작부분을 읽고 나면 안심하고 뒷 이야기를 달릴 수 있고요. 앞부분에서 상황을 특별한 고생 없이 달달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어떻게 보면 그게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꽉 닫힌 해피엔딩이고, 오메가버스는 확실히 아닙니다. 맨 앞의 이야기보고 오메가버스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니더라고요.-ㅁ-a
치즈찹찹. 지치지 않는 트롤 1.
BL, 현대, 아이돌,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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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아이돌 멤버 중 제일 애매한 위치인 송은규는 어느 날 게임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프로게이머로 이름을 날리던 그분-하재혁과 합방을 하게 됩니다. 게임의 황제와, 게임을 지금까지 해본 적도 없고 전혀 감도 없는 아이돌 멤버가 게임방송을 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면서 이어지는 소설입니다. 1권 앞부분의 내용을 봐서는 아이돌로서의 일 외에는 고양이손인 송은규에게 하재혁이 감기고, 게임을 전혀 못하고 매번 민폐만 끼치다보니 주눅들어 있는 송은규가 하재혁에게 동경의 마음을 가지면서 벌어지는 우당탕탕 로맨스....... 거기에 소속사와 그룹 멤버들에게 휘둘리는 송은규, 그리고 덕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아마도;;) 하재혁의 환장 대활극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미 초반에 소속사와, 그룹 멤버와, 주변 사람들의 함정 복선이 여럿 깔렸거든요. 최소 셋입니다.
읽고 나니 갑자기 술술 풀리는 게임소설이 읽고 싶어져서 『winter의 자몽쥬스』를 집어 들었습니다. 주중에 올라온 연재분이 탄산수를 궤짝째 들이켜는 내용이라 다행이었지요. 그래서 3월 1일에 전자책 캐시 충전되면 이 두 소설들도 바로 뒷 권 구매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 쯤 읽겠네요.
건강한잡곡. 제대로 살려고 회귀했는데 오메가가 되었다 1~5, 외전.
BL, 현대, 회귀,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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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는 트롤』하고 같이 구매했다가, 이 책은 뒷 권까지 먼저 구매했습니다. 현대물과 오메가버스가 있으면 오메가버스를 먼저 집습니다. 오메가버스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거의 없거든요. 형질 차별은 있지만서도,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를 깔고 있는 갈등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편하게 읽고 싶을 때는 오메가버스를 먼저 집어들지요.
양재구는 어릴 적부터 주먹쓰는데 익숙하다보니, 고등학교 때 전학와서 알게 된 재벌 3세 한성철의 아래에서 뒷처리 등의 일을 전담했습니다. 한성철의 회장 취임이 확정되며, 이제는 나도 양지에서 살겠다 생각했던 때에 독이 섞인 와인을 마십니다. 토사구팽. 모든 일이 끝난 뒤, 사냥개는 처분당한거지요. 한성철은 독에 당한 양재구를 천천히 처치하면서 그 과정에서 아끼던 동생 박광철도 함께 처리했다는 걸, 그리고 박광철이 양재구와 붙어 있기 위해 무엇을 희생했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차오른 양재구는 죽은 뒤 바로 회귀합니다. 억울할만 했지요. 이거야 말로 회귀의 정석.
회귀한 시점은 고등학교 때로, 한성철이 전학온 날이었습니다. 양재구는 그 뒤에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더듬어 가며 손쓸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조금씩 바꿔 나갑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알파는 뭐고 오메가는 뭐며 형질이란게, 왜, 있지요...?
아끼는 동생 박광철은 알파고, 양재구는 오메가입니다. 하지만 양재구는 웬만한 알파는 다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지요. 아무래도 오메가버스 세계관이다보니 오메가에게 얻어터졌다는 건 부끄러운 일인가봅니다. 재구에게 맞은 인물-사고치는 알파들이 거의 모두 다 감추려고 노력하는 걸 보니 말이죠.
쉽게 말하자면 조폭의 회귀를 소재로한 현대웹소설에 오메가버스를 섞었습니다. 재구가 과거에 벌인 일이나 기억하는 일의 상당수가 학교폭력이나 그 외의 형사사건이다보니 아예 경찰이 되겠다고 방향을 틀고요,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3수, 거기에 순경 시험도 두 번 시도한 끝에 붙었습니다. 경찰행정학과 가는데도 성적보다 다른 쪽이 더 영향을 주었지요. 재구 입장에서는 '회귀한 내가 경찰이 되어 바로잡는다!'이고, 광철 입장에서는 '회귀했으니 집안은 내가 접수한다!'입니다. 보시면 알아요. 그 과정에서 주변의 여러 친구들을 건사하고 구하며, 구한 사람은 별 생각 없이-하지만 받은 사람은 더 없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흘러갑니다.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데다, 재구의 성격이 막무가내인 쪽이라 주변에서 휘둘리는 인물들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경찰로 일하면서 벌어지는 일(며느리라든지)은 폭소할 건들이 몇 있고요. 19금 외전 말고 주변 인물들의 뒷이야기가 더 나와도 좋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장바누. 산신네 부동산 1~4
BL, 현대, 무속.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5784364&start=slayer
호랑은 산신입니다. 한반도에 유일하게 남은 산신이며, 여러 신들에게 땅을 소개하고 불하하는 부동산업자이기도 합니다. 신들의 호적(?)을 관리하는 셈이라 종종 사람이나 신이나 기타 등등을 찾는 일도 맡습니다. 그런 그에게, 외국에서 들어온 테오도르가 사람 찾는 일을 부탁합니다. 부탁해온 놈이 재앙 같은 존재라 엉덩짝을 차버리려 했더니,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돈을 주는군요. 당연히 의뢰 받아야죠.
이렇게 산신인 호랑과, 물이 아니라 대륙을 건너 저 멀리 영국에서 날아온 테오도르가 엮이는 이야기입니다. 읽다보면 익숙한 이름도 나옵니다. 아니, 이름보다는 '이 상황, 뭔가 익숙한데?'라며 되짚게 만들더라고요. 이전 작 『기화담연가』 등장인물입니다. 여기에 한국 고대 신화의 신들 이야기도 엮여 있고, 거기에 무속 이야기도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거 『파묘』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먼저 나온 걸 넘어, 작년 10월에 알라딘에 들어온 걸 이제야 읽은 겁니다. 하하하.;ㅂ; 리디북스 연재는 작년 여름쯤에 끝났을 거고요.
더 재미있게 읽으려면 『신과 함께』에 등장하는 저승의 모습이 언제 한국에 유입된 건지, 한국 민속에서 저승 개념의 변천사가 종교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 등을 미리 알고 봐야할 듯합니다. 염라를 비롯한 저승의 재판관들이 외래 풍속이라고 투덜대는 장면도 많거든요. 거기에 밧줄을 내리지 않고 삼도천에서 하이재킹 ... . 이라 부를 무언가를 행하는 지장보살이라든지요. 읽다보니 제 앎이 부족함을 깨달았습니다. 올해는 불교서적 좀 찾아봐야겠네요.
하여간 본격적인 무속이라 보기에는 이야기가 조금 부족하고 아쉽습니다. 다 읽고 나서 리디북스에 들어가 서평을 확인했더니, 확실히 평가가 갈리더라고요.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야기가 더 길었으면...! 하는 생각이 팍팍 듭니다. 왜 4권으로 끝내셨어요! 본편도 그렇고 외전도 필요해요! ;ㅂ;
1.웹소설
소설마표. 캐나다 촌동네 천재작가의 브이로그 1~20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07. 기준)(1~37)
이한이. 두 번 사는 미대생 1~200(완). 조아라 프미엄. (2020.12.01. 기준)(1~88)
2.전자책
온다정. 차가운 북부 대공의 집사로 사는 법 1~6, 외전. 이클립스, 2024, 세트 21500원.
치즈찹찹. 지치지 않는 트롤 1. 고렘팩토리, 2024, 1권 3500원.
건강한잡곡. 제대로 살려고 회귀했는데 오메가가 되었다 1~5, 외전. 앰퍼샌드B, 2024, 세트 17400원.
장바누. 산신네 부동산 1~4. 녹턴, 2023, 각 권 3200원.
3.종이책
쿠이 료코, 던전밥 2~4. 김완 옮김. 소미미디어, 2017, 각 권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