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을 보면 JAL-일본항공 자체 조사 보고서의 발표에 가까운 듯합니다. 어제 NHK 저녁 뉴스에서 보고 감명(..)받은 바, 기사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올려봅니다. 감명 받은 건 역시, 모두 다 탈출한 것이 어떻게 이뤄진 것인가 구체적으로 설명했기 때문이어서요. 경황 없었을 텐데도 탈출이 가능했던게 참.

 

기사 제목은 "하네다공항 사고, 일본항공 파일럿 "다른 기체의 이륙 허가 통신은 없었음" 정도로 번역되고요. 맨 위에 영상도 있습니다. 영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역시 승객들 탈출 과정이네요.

 

 羽田空港事故 日本航空パイロット“他機の離陸許可 通信なし”(2024.1.11. 19:30)

https://www3.nhk.or.jp/news/html/20240111/k10014317301000.html

 

羽田空港事故 日本航空パイロット“他機の離陸許可 通信なし” | NHK

【NHK】羽田空港で起きた航空機どうしの衝突炎上事故で、海上保安庁の航空機は、事故の前、離陸許可を得たと判断したとみられていますが…

www3.nhk.or.jp

 

 

중간 중간 영상이 있으니 그쪽을 보시면 되고요. 중요한 부분을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착륙까지, 활주로의 이상은 감지되지 않았다.

-일본항공이 파일럿에게 청취한 내용을 보면 기장과 부조종사 두 명이 당시 어떻게 승객의 피난유도를 했는가 구체적 상황이 판명되었다.

 

-이에 따르면, 조종실에서는 충돌 뒤에 객실 쪽에서 승객에게 '진정해달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조종실 문을 열자 객실승무원(CA)의 상황보고가 있었고, 그 전에 불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기내의 긴급 상황을 인식한 기장이 큰 소리로 긴급탈출을 지시, 8개의 비상문 중 가장 앞에 있는 좌우의 두 개를 열고 탈출 슬라이드를 전개했다. 부조종사 2명은 앞의 승객을 대응하고, 짐을 두고 앞으로 탈출하라고 큰 소리로 유도했다.

 

 

 

 

-확성기를 사용해, 뒤에 있는 승객에게도 앞으로 도망치라고 불렀다. 기장은 뒤로 이동해 승객을 발견해 앞으로 유도, 그 뒤에 다시 승객이 남아 있는지 확인을 하면서 뒤쪽으로 이동해 기체 중앙 부의 5개 비상문을 사용할 수 없는 걸 발견했다.

 

 

 

 

-앞쪽의 피난이 정리되자 부조종사 2인이 뒤쪽으로 향했다. 뒤쪽은 연기가 가득해 한 명이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가지러 돌아간 사이, 승객을 발견해 앞쪽으로 유도했다.

 

-두 사람은 뒤쪽에 기장과 객실승무원이 아직 있는 걸 알고 있어서 다시 뒤쪽으로 향했다. 기장은 앞쪽의 부조종사 두 사람의 소리를 듣고, 뒤로 오는 것이 위험하다고 느낀 두 사람에게 앞쪽으로 나가라고 지시했다.

 

-최종적으로 부조종사 두 명과 객실승무원 책임자는 탈출이 늦은 승객이 앞쪽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앞쪽 왼쪽으로, 기장은 뒤편에 승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후방좌측으로 탈출했다.

 

 

 

는 내용입니다. 충돌 후에는 이미 하네다 공항 주변이 어두워졌기에, 탈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안쪽의 NHK 카메라에는 안 잡혔던 모양입니다. 내내 뉴스에서 방송하는 걸 보았지만, 줌을 당겨 확대해도 탈출 장면은 안 보이더라고요. 6시 넘어서야 전원 탈출 이야기가 나왔지만, 한국 사람들은 전원 탈출이라는 말이 나와도 일단 의심하는 병에 걸렸지요. 이제 곧 10년이 되는 4.16 때문에 그렇겠지요.

 

하여간 이번 기사에서도 그렇고, 해상보안청 파일럿이 관제관의 지시를 잘못 이해하여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를 하다가 착륙한 일본항공 민항기와 충돌했다는 결론으로 가는 모양입니다. 사망한 해상보안청 수송기에 탑승했던 이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빕니다. 도호쿠대지진 때 센다이공항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수송기 기체도....;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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