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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실짜임으로 먼지없는 코코낸내 이불

부드럽고 쫀쫀한 니트 이불에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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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감은 무엇으로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카톡이 날아옵니다. 알림 신청 해뒀던 코코낸내 이불이 곧 마감된다고요. 이걸로 하면 되겠다 싶어 글감을 덥석 뭅니다. 그도 그런게, 이 이불은 이미 구입해서 제가 무릎덮개로 잘 쓰고 있거든요.

 

 

무릎덮개로 사용하는 이불은 꽤 많습니다. 이것저것 있지만, 상당수가 사무실 용으로 제작된 거라 집에서 쓸만한 것은 딱 이거다 싶은 것이 없었습니다. 라이언 후드 담요가 있지만, 이건 또 어깨를 덮는 용이라 애매하게 크기가 작습니다. 평소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 다리 전체를 덮는 크기의 이불이 필요했던 거지 바닥에 깔리지 않는 크기의 무릎 담요는 애매하게 작거든요. 그렇습니다. 사무실용과 집안 보온용의 무릎 담요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겁니다.

 

그러한 이유로 무릎덮개 이불 대용으로 수건 비슷한 비치타올을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올은 수건이죠. 보온용으로 쓰기에는 애매합니다. 뭔가 딱 이거다 싶은 이불을 하나 사야겠다 싶었지만, 보통의 무릎담요는 사무실용이지 집안용이 아니더라고요. 알라딘 무릎덮개도 사무실에서는 딱 맞지만 집에서 쓰기에는 작습니다. 발끝까지 덮기에는 길이가 짧아요.

 

그렇게 미루고 있었는데, 코코낸내이불이란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카카오 메이커스 상품으로 올라온 걸 봤지요. 실짜임이 다른 건 둘째치고, 저게 몸에 휘감기는 사진들이 눈길을 잡아챈겁니다. 호오. 저렇게 휘감긴다면 적당히 무게가 있어서 나풀거리지 않고 잘 덮일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가격을 보니 만만하지 않습니다. 제일 작은 사이즈가 포터블이고, 이게 100×140cm입니다. 하나 사볼까 하고는 포터블과 싱글 사이에서 한참 고민했지만, 결국 고민을 포기하고 둘다 하나씩 사기로 했습니다. 설 연휴 보너스를 미리 당겨쓴다 생각하고 눈 딱 감고 샀지요. 다른 것보다 현재 겨울용 시트커버로 쓰고 있는 이불이 하나라, 세탁할 대마다 불편하더라고요.

 

 

 

실제 덮어보니 이런 느낌이긴 합니다.

 

도착한 상자가 생각보다 작은데 이불 두 개라 생각보다는 묵직하더군요. 뜯어보니 완전 압축팩은 아니고, 말하자면 크린랩 비닐팩 큰 버전에 공기를 뺀 형태로 들어가 있더랍니다. 힘줘서 뜯고 보니, 어머나. 봉투에서 꺼내려고 손으로 쥐었는데, 왜이렇게 말캉말캉한가요. 말캉말캉 몰랑몰랑 말랑말랑. 손에 잡히는 촉감이 사람을 휘어잡습니다. 허허허허허. 덮기도 전에 이미 홀딱 반했고요. 꺼내서 써보고는 흡족했습니다. 아무래도 약간 무게감이 있고 몸에 휘감기는 스타일이라 허리에 감고 둘둘 말아 허리치마처럼 쓰기에는 부족하지만, 앉아 있는 동안에는 뭄에 착 달라붙습니다. 몸을 눌러주며 보온이 되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본가에도 이 이불을 사다 드릴까 말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내려 뒀는데... 하여간 겨울에 둘둘 감고 있기에는 좋습니다. 잘 때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몸에 감기는 타입의 이불이라, 이불이 몸에 감기는 걸 답답하게 느낀다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고요. 대신 몸 상체만 보온을 추가하는 용도라면 또 다를 겁니다. 목이나 어깨가 시릴 때 덮으면 딱 좋은데, 몸 전체에 덮고 자면 나중에 감겨서 불편하다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여튼 새해 시작하자마자 구입한 이불이 꽤 마음에 들어서 흡족하다는 이야기입니다.-ㅁ- 하, 다른 색으로 더 맞춰 사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가격이 높으니, 일단 참아야죠. 세탁기도 돌릴 수 있다고 해서 세탁망도 커다란 거 주문했습니다. 세제 아주 조금 넣고 울코스로 돌리면 된다고 하니 시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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