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코리아에 들어가 신제품을 신상품 순으로 정렬하면 출시예정인 상품들도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제품들을 둘러보다가 재미있는 걸 보았습니다.
https://www.lego.com/ko-kr/product/dinosaur-fossils-t-rex-skull-76964
2024년 1월 1일 출시예정인 76964 공룡 화석: T-렉스 골격입니다. 부품수는 577개, 연령은 9+로 잡았군요. 서양 나이로 9+일테니 한국식 나이(개정되기 전)로는 대략 10~11세 정도. 초등학교 3~4학년 수준으로 보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공룡을 좋아하고 조립을 좋아한다면 나이가 문제인가요. 조립 후 크기는 21×18×16cm라고 합니다. 저정도면 딱 장식으로 올려두기 좋습니다.
링크 주소가 원래 이름이겠지요. Dinosaur fossils T-rex skull. T-렉스 공룡 화석뼈. 거기에 발자국 화석도 같이 있습니다. 가격은 5만원을 살짝 넘고요.
동물의 숲과 슈퍼마리오도 추가로 나올 예정이지만 그쪽은 관심이 덜하죠.
https://www.lego.com/ko-kr/product/baby-dinosaur-rescue-center-76963
대신 이런 제품에는 눈이 갑니다. 아기 공룡 구조 센터. 쥬라기 공원이라 좋아하는게 아니라, 공룡이라 좋아하는 겁니다. 둘은 달라요. 쥬라기 공원이 아니었다 해도 좋아했을거란 의미입니다. 제품 속 피규어를 보고 뒤늦게 깨달았지만, 노랑 얼굴이 아닙니다. 등장인물에 맞춰 피부색도 달라졌군요. 아, 트리케라톱스 귀엽다...!
76963, 아기 공룡 구조 센터는 4+로 대상 연령이 더 어립니다. 조립 피스도 더 적고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쥐어준다음, 조금 더 자라서는 저 T-렉스 화석을 주면 되는 겁니다. L은 공룡에 관심이 별로 없어보이니 안 사도 되지만요. 골라 놓는건 제 욕심입니다.
https://www.lego.com/ko-kr/product/bouquet-of-roses-10328
살 예정은 없지만, 레고의 꽃과 식물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눈이 갈만합니다. 장미 꽃다발, 10328. 아예 안개꽃까지 구현했더라고요. 저야 붉은 장미와 안개꽃의 조합을 썩 좋아하지 않는 터라 구입할 생각은 없습니다. 거기에 이건 조립해서 어딘가에 두어야 하는데, 먼지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요. 주기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넣어 세척해야할 거라.
https://www.lego.com/ko-kr/product/tropical-ukulele-31156
장미가 싫다면 히비스커스도 있어!
라고 레고가 외칩니다. 심지어 우쿨렐레도 같이 내놓았군요. 31156, 트로피컬 우쿨렐레는 총 387조각입니다. 하와이를 좋아한다면 하나쯤 집에 들여도 좋겠지요.
라고 생각하며 들여다보니, 이게 3 in 1입니다. 상자 하나로 총 세 가지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쿨렐레는 기본이지만 거기에 서핑보드와 돌고래도 조합 가능합니다. 와, 대단하다. 하지만 부동산을 생각해봅시다. 레고를 보관할 공간이 충분한가요?
https://www.lego.com/ko-kr/product/mack-lr-electric-garbage-truck-42167
둘러보다가 입만 딱 벌리고 한참을 들여다본 트럭입니다. Mack의 전기차 청소트럭이랍니다. 9×23×8cm이니 크기는 작지만 충분히 가지고 놀만하죠. 음, L이 자동차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구입해도 될까 조금 고민되네요. L의 관심사는 주로 동물입니다. 지난 번에 레고 상자 중에서 고르라고 했더니 펭귄을 먼저 고르더라고요.
https://www.lego.com/ko-kr/product/cherry-blossoms-40725
살펴보다보니 벚꽃도 있습니다. 이게 벚꽃인가 싶기도 한데, 멀리서 보면 나름 그럴싸합니다. 거기에 잎사귀가 있는 걸 보면 왕벚나무인가봅니다.
이렇게 천천히 가다보니 현재 구입 가능한 제품들도 있는데, 그 중 하나에 홀렸습니다. 하.
https://www.lego.com/ko-kr/product/the-orient-express-train-21344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열차. 21344로, 가격이 399900원입니다. 40만원인 셈이지요. 하지만 이게, 너무 멋지잖아요! 으아악! 식당칸도 있고, 바도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이런 식당 세트에 매우 약했던게, 먹는 이야기를 진짜 좋아했거든요. 레고에서도 그렇습니다. 책이 있고 식당이나 조리칸이 있으면 일단 홀립니다. 구매는 그 다음에 결정하지만,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있다면 구입 가능성이 더 올라갑니다.
레고 철로에 연동된다고 하니, 집에 있는 악어 열차와도 맞겠군요. ... 나 그거 샀지?; 산거 맞지?;
https://www.lego.com/ko-kr/product/play-with-braille-english-40656
이 제품도 흥미롭습니다. 이건 알파벳 점자 도구거든요. 들여다보니 레고 블럭 하단에 알파벳이 나와 있고 그 위의 올록볼록한 부분을 써서 점자를 표기합니다. 생각도 못했지만 이렇게 나온 제품을 보니 과연, 레고만큼 점자에 잘 어울리는 블럭이 없네요.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멋집니다.
이걸 또 한국어 점자와 대치하는 방법도 있을법 한데.... 아직 출시예정인 제품이라 설명도 부족합니다. 출시 일정도 미정이니 조금 더 기다려 봐야지요.
오랜만에 레고 코리아 들어갔다가 위시리스트만 잔뜩 늘린 것 같은데, 집에 있는 레고 목록 다시 들여다보며 고민 좀 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들어올 상자는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