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감는 게 아니라 널뛰는군요. 더 게을러지기 전에 빨리 올려야 겠다 싶어서 사진만 후다닥 찍어 올립니다. 먼저 커피 드립백부터 올려봅니다.

 

 

 

함정이라면 함정인데, 맨 윗 줄의 드립백 다섯 개는 G에게 선물로 받았습니다. 공릉 비스킷 플로어에 갔다가 이것저것 잔뜩 커피를 집어오더니, 제게도 커피 100g 두 봉지랑 드립백 여러 개를 나눠주더라고요. 온두라스를 드립해 마셔봤는데,자가배전 커피샵에서 유행하는 쪽의 가벼운 맛입니다. 입맛은 쓴 걸 선호하는 터라 무난했지만 취향에는 안 맞았습니다. 하하하;ㅂ; 대부분의 커피가 취향 스트라이크 존에 안 들어오긴 하죠. 예외가 몇 있어서 그렇지.

 

그렇게 따지면 태공이 깔고 누운 커피들도 대개 취향에 안 맞는 쪽입니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혀가 무뎌지는 느낌이라 드립백은 가리지 않고 다 마십니다. 그 중에서는 이노다 커피의 진한 커피가 가장 취향에 맞았고,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덜' 볶은 느낌입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강배전은 커피 콩 태우는 거 아니냐'고 하셨더랬는데,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면 강배전 커피 드립은 숯에 물 걸러 마시는 거게요.OTL

 

사루타히코 커피의 새 드립백인 여름용 해바라기 블렌드(히마와리 블렌드)도 가벼운 맛입니다. 겨울용은 조금 묵직하고 진하게, 봄이나 여름용은 가볍고 산뜻하게 내나봅니다.

 

아참. 사온 드립백 중 가장 기대했던 프렌치 블렌드는 뜯어보고 좌절했습니다. 드립백이 아니라 커피티백입니다. 아이스로 만들까봐요.;ㅂ;

 

 

 

드립백은 그렇고, 이번에는 귀국 항공편이 대한항공이었습니다. 지난 번 여행 때 사온 로열 보타닉 가든 큐-의 핸드크림 세트를 선물용으로 소비했기 때문에, 새로 한 세트 다시 구입했습니다. 거기에 귀여운 고양님이 상자에 있던 것. 뭔지 몰라도 캔을 보고 "어머, 이것은 사야해!"라는 심정이 되어서 함께 신청했습니다. 다만 재고가 하나 뿐이라 한 상자밖에 못샀네요. 여유분 있다면 더 사도 좋았으련만.

 

 

 

 

기내면세점 책자 설명을 읽으니 일본의 초콜릿 공방에서 나온 초콜릿이랍니다. 맛 종류를 다양하게 한 것이 특징이고요. 동봉된 저 목록에 있는 모든 맛이 있는 건 아니고, 그 중에서 인기있는 일부만 담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민트가 있는게 참 희한한데... 초코민트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그러합니다. 하여간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재미있는 건 초콜릿 윗부분에, 고양이의 발톱자국을 형상화한 문양이 있다는 겁니다. 위의 캔 사진에도 있는 그 발톱자국이요. 아프겠다라는 망상이 잠시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지만 뭐...

 

큐 가든스랑 협력해서 만들었다는 저 핸드크림은 향이 바뀐 것 같더라고요...? 지난 번에는 베르가못 있지 않았던가? 생강하고? 이번에는 마그놀리아와 배, 레몬그라스와 라임, 오스만 장미입니다. 오스만 장미는 같지만 다른 두 종의 향이 바뀐 모양이네요. 지난 번에는 겨울에 샀고, 이번에는 여름에 산 셈이니 계절에 따라 향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이건 1월에 여행 가보면 알겠지요.

 

 

아, 초콜릿. 아직 맛보지 않았습니다. 도쿄의 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는 모양이라는데,

https://dadaca.online/pages/cacaocat

 

CACAOCATについて

CACAOCAT-カカオキャット-なめらかさと素材にこだわり抜いた、メイドイン北海道のチョコレート

dadaca.online

온라인 구입은 DADACA에서 가능합니다. 홋카이도에서 만든다는데, 여러 고양이 그림 삽화가와 같이 패키지 제작도 하나봅니다. 아, 근데 그 중에서 좋아하는 작가를 발견했..... 하... 그림 보고 익숙하다 했는데 맞나봅니다.

 

 

https://www.instagram.com/kamweiatwork/?hl=ja 

인스타그램보다는 트위터에서 그림을 봤습니다. 트위터에서도 kamwei fong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검색 결과가 나오는데, 특히 그림 그리는 과정 영상이 무시무시합니다. 제가 본 사진들은 몽실몽실한 꼬리의 폭신해 보이는 검은 고양이고요.

 

 제가 구입한 캔은 키노 아키코 작가님의 그림인가봅니다.

https://twitter.com/a_kinokino

 

https://twitter.com/a_kinokino/status/1682631093084901376?s=20

 

최근 트윗 중 하나를 보고는 폭소한게, 순간 고양이가 그림인지 진짜인지 헷갈렸기 때문이고요. 진짜 고양이로군요. 꼬리와 그림자가 아니었다면 한참 더 고민했을 겁니다.

 

아. 하여간 고양이 보면서 신나게 힐링중입니다. 지금 검색하다보니 괜히 더 흐뭇하네요. 잘 사왔다, 과거의 나.

 

 

덧붙이자면, 기내면세점의 결제 문자는 며칠 뒤에 날아옵니다. 아마 기계에서 처리한 뒤 착륙하고서 전표매입을 하는가보네요. 기내에서는 문자 못받으니 그러려니 하고 있다가 그 다음 주에 받았습니다.'ㅂ'a 주말이 끼어 있어서 더 그랬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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