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SAPOONSAPOON이라는 이름의 카페입니다. 사뿐사뿐으로 읽는 모양이고, 무슨 카페인가 했더니 정관장에서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아, 정관장이 아니라 한국담배인삼공사-KT&G로 불러야 하나요.

여튼 인삼 라떼라면 절대로 도핑용입니다. 이거 마시면 왠지 호랑이 기운이 솟아날 것 같은 음료로군요. 하지만 아침 일찍이라 열지 않았습니다. 미리 도핑하고 가도 좋았으.....을까요.

 

 

다음 여행은 겨울로 잡혀 있습니다. 원래 이번 여행보다 그 여행이 먼저 잡혀 있었고, 그 사이에 전시회가 열리면 뭐든 간에 일단 잡고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잡힌 여행이 빨강머리 백설공주 원화전이었고요. 이마 이치코 원화전은 8월 초라 연달아 가는 건 무리고, 모리 카오루 원화전이 규슈에서 있던가요. 그건 아주 조금 고민하고 있지만 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여행 내내 그랬듯 체력 저하가 가장 큰 방해물입니다. 그 그림도 직접 보면 느낌이 굉장히 다를 텐데-라고 생각하지만요. 눈으로 직접 보는 게 다르다는 이야깁니다.

 

원화전 도록은 들고 왔지만 원화보다는 원고쪽에 훨씬 눈이 많이 갔습니다. 지금은 웹툰이 주류이나, 원고용지에 파란색으로 표시하고 먹칠하고 스크린톤 붙인 원고는 그 나름의 맛이 있습니다. 분위기가 달라요. 확실히 아날로그 원고의 느낌이 취향입니다. 디지털원고와는 다른 그 느낌이요.

 

 

다음 여행은 전시회랑은 거리가 먼 지역이다보니 그냥 설렁설렁 다닐 것 같습니다. 그래서 코스도 그쪽이랑 맞.......... 큰일이다; 거기도 생각해보니 장거리 코스가 하나 있군요. 미리 체력단련 해두지 않으면 여행 가서 도중에 뻗을 겁니다. 단백질 파우더 구입해두기는 잘했는데, 체력단련을 어디서 할지는 더 고민해야겠네요.ㅠ_ㅠ

 

하여간 이번 여행의 주제가 커피였던 만큼 다음 여행도 커피가 주류일 것 같긴 합니다. 간식류가 요즘 덜 땡기다보니 더 그렇네요.

 

그 외에. 이번 여행에서 사오려 했다가 실패한 물건이 몇 있습니다.

1. Qc35의 이어쿠션

아마존에서도 정품은 없고 다른 곳에서 만든 대체품은 있던데, 방문해서 보니 이미 35가 아니라 45가 나온 상태고 헤드폰 쿠션은 오프라인에서 별도판매하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존에서도 병행수입해서 파는 걸 보니 그냥 한국에서 구입하는 쪽이 낫겠더라고요.

 

2.커피용품

나무 손잡이의 유리 샷잔을 계속 노리고 있지만, 사실 예뻐서 그런 거지 쓸모는 없습니다. 샷잔을 쓸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보이면 사겠다고 생각했더랬는데, 방문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체력이 달려서 방문할 여력이 없었고요. 한즈(구 도큐핸즈)에는 유리 샷잔은 일반적인 디자인만 있고 손잡이 달린 형태는 없었습니다. 딱 찍어 놓고 구입하고 싶어한 모델이 있었던 터라 마음을 접었지요.

 

3.텀블러

커피 등의 테이크아웃용으로 쓰기 좋은 텀블러가 눈에 보이면 사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습니다. 밀폐 잘되는 제품이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크기도 적당해야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G는 스탠리 제품이 좋다고 추천하던데, 조금 더 고민해보게요. 집에 있는 텀블러들은 보온병이어서 세척이 불편하거나, 밀폐형이 아니거나 합니다. 쓸일이 없는 텀블러는 고이 방출하면 되는데... 데.... 해야죠.

 

5.아이스드립 세트

케멕스의 디자인과 같은 발상에서 나온 스타벅스 아이스드립 세트는 이번에도 보고 사올까 하다 말았습니다. 유리제품은 반드시 깬다며 주박처럼 되뇌어 그럴 수도 있고요. 아이스 커피는 한 여름에만 아주 잠깐 마시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키가 큰 유리병 형태라 보관도 쉽지 않고 세척도 쉽지 않지요. 그래서 볼 때마다 구입을 망설이지만 매번 방설임으로 정리됩니다.

 

6.천

 

오랜만에 신주쿠 오카다야에 갔더니, 원래 있던 건물이 공사중이고 그 옆의 스튜디오 알타로 매장을 옮겼더랍니다. 예전에 퀼트 천을 구입했던 기억이 있어서 덥석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딱 이거다 싶은 천이 없었습니다. 만, 지금 보니 욕심나는 천이 조금 있긴 합니다. 반쯤은 충동적으로 방문했던 터라, 다음에 간다면 미리 디자인 결정해놓고 어떤 천을 넣을지 고민 좀 해보고 나서 갈 겁니다. 다만 다음 여행지는 도쿄가 아니니 ... 거기에는 어떤 천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있다면 좋고, 아니면 마는 거죠.

 

취향의 천은 세 번째입니다. 윌리엄 모리스 느낌의 벽지와도 같은, 그런 무늬의 천이요. 네 번째는 구도 노리코의 우당탕탕 야옹이가 보이기에 찍었고, 저나 G나 솜씨가 좋지 않다보니 천을 잘라와도 그리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들어내진 못할 겁니다. 하하하..... 하.

 

 

 

이번 여행기를 어떻게 정리할지는 사진 좀 보고 결정해야겠네요. 대부분의 사진이 카카오톡으로 있어서 다행인건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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