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짐 맡기러 가는 길에서 보고 찍어뒀다가, 전시회 다녀오는 길에 슬쩍 들렀습니다. 분위기는 오래된 가게 분위기에, 전좌석 흡연 가능이라는 '현대적 카페'와는 다른 방향성이라 신기하더군요. 이건 끽다점이나 다방의 느낌에 가깝지 않을까요. 게다가 배경음악도 약간 묵직한, 올드 재즈였다니까요. 스타벅스의 발랄하고 가벼운 재즈하고는 지향점이 다릅니다.

 

그런 분위기인데 찻잔은 웨지우드의 프시케라 더 신기했지요. 흰색에 가게 로고가 달린 찻잔이나, 아니면 연식 있는 일제 찻잔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커피점이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커피콩-토라자가 있길래 덥석 집었습니다. 맛은 무난하고, 기대한 만큼의 맛이었습니다.

 

 

 

앗. 그 덕분에 이번 여행은 전시회에 커피를 곁들이자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혼자니까 카페인 과다라도 문제 없고, 지금도 카페인 도핑으로 지금까지 깨어있는 상황이니 나쁘지 않지요. 옛날 옛적에 한 번 방문하고는 인생의 커피를 만났다고 외쳤던 그 커피집도 다시 가보고, 내일은 좀 설렁설렁 움직일까 합니다. 전시회 관람이라는 목표는 달성했으니까요. 음. .. 테이트미술관의 그림도 와 있는 모양인데 거기는 갈지 말지 조금 더 고민해보고요. 빨강머리 백설공주는 복제원화를 더 구입할까 생각하다가, 그림 크기가 생각보다는 작은데다 수령 문제가 겹치다보니 조용히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냥 다음에는 나리타 미나코 화업 **주년 때 마음에 드는 그림 또 나오면 덥석 집어 들겁니다.=ㅁ= 이번에도 사이퍼 그림 나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요....

 

 

그러니 열심히 돈 모아야죠. 열심히.... 아차.; 낼 모레가 원고 마감인거 잊고 있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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