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지금, 여행 3개를 동시에  준비중입니다. 하나는 여행이 아니라 워크샵이지만 일단 1박 2일이라 멀리 떠나긴 하고요, 다른 하나는 전시회 관람, 다른 하나는 겨울에 갈 여행입니다. 여행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이동 교통수단과 숙박이라 한다면 세 여행 모두 그 준비가 끝났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가서 무얼 할거냐에 초점을 맞추는 단계지요.

 

워크샵은 주관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저 실려갑니다. 그건 별 걱정 안하는데, 대신 다른 두 여행은 알아서 챙겨야 합니다. 혼자가는 전시회 관람은 알아서 잘, 꾸려야 하고 다른 하나야 언제나 그렇듯 G와 가는 일정이니까요. 물론 이번 여행은 덤도 있습니다. 혹이라고 적다가, 그건 L에게 미안한 이야기라 혹이 아닌 덤으로 적어두지요. L이 함께하다보니 일정이고 뭐고, 모두 중심축이 L입니다. 그러려니 해야죠.(먼산) 어차피 그 여행은 먹는 것과 쇼핑이 중심일테니 말입니다.

 

 

사진의 드립백은 G가 여행 선물로 사온 드립백입니다. 어디 제품인가 헷갈리다가 사진을 보니, 오가와 커피 제품이네요. 블렌딩 이름은 Kyoto. 교토 특별 블렌딩 인가봅니다. 포장도 까망까망하더니, 맛도 굉장히 진합니다. 신맛보다는 강하고 진한 맛이 중심이네요. 하기야 교토 커피는 원래 우유를 부어 마시는 타입이니 진한 커피가 잘 어울립니다. 스페셜티커피보다는 그렇다고 생각해요.'ㅂ'a

가끔 어머니를 통해서 신세계 본점 라운지의 커피를 얻어 마시는 일이 있는데, 올 봄의 블렌딩도 봄을 소재로 하더군요. 3월의 커피였던가, 핑크색 커피였지만 썩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전 강렬한 커피가 좋아요. 이번에 빈스서울 커피를 주문하려고 보니, 수마트라 만델링은 품절이고 새로 아체 만델링이 들어왔더라고요. 그래서 아체 만델링에 슬라웨시 토라자를 함께 주문해놓고는 왠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지요. 하지만 커피도 언제 농사 망할지 모릅니다. 최근 트위터에서 '캘리포니아 토마토 농사가 망해서 가격이 오를 것이다'라는 트윗을 보고 조용히 마음을 비우는 중입니다. 그래요, 보리로 만든 커피 대용품에 카페인을 섞어 마시는 날이 머지 않은지도..요?

 

오늘의 자기 전 헛소리는 이걸로 끝. 슬슬 자러갑니다. 안녕히 주무세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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