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블루스카이를 오가다가 종종 NHK 틀어 놓고, 거기에 가끔 일어나서 부산스럽게 집안일 하고. 토요일이 그렇지요 뭐.

 

라지만. 사실 오늘 낮에는 조금 큰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비염 때문인지 감기 때문인지 코가 삑삑 거리는 와중에, 빨랫감 세탁기에 던져 넣고 돌리고, 애벌빨래들은 손빨래 해놓고는 돌아가는 세탁기를 멈춰 세우고 다 넣고.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돌린 다음에 운동 하러 나갔습니다. 세탁기 남은 시간이 90분 남짓이라 설렁설렁 걸어 다녀오면서 점심 거리 사오면 시간이 딱 맞겠다 싶었지요. 아침도 안 먹었으니 이른 점심 먹으면 좋습니다.

 

 

만.

운동 하는 김에 겸사 겸사, 화단에 심어 둔 화초를 옮기려고 출근한게 문제였습니다. 갔더니, 가깝게 지내는 부장님이 혼자서 화초 심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는 덥석 저를 붙잡아 세우더니 세 판만 심고 가라 하십니다. 그리고 그 세 판은 200포기가 넘었고요. 일단은 제 화초를 화단 다른 쪽으로 옮겨 심어 놓고, 그리고는 다시 나와서 약속했던 대로 심기 시작합니다. 남은 게 네 판이라, 일단 200포기 시작을 하긴 했지요. 그랬는데.... 다 심었다고 뒷정리 하면 된다고 하던 시점에 다른 화초가 도착합니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는 심는데 두 시간 걸렸나봅니다. 완전히 다 심은 건 아니고 일단 잠시 숨 돌리는 틈에 저는 탈출..... 오늘 같이 황사와 미세먼지 가득한 날에 야외활동이라니. 하하하하하.;ㅂ; 제 기관지는 약하단 말입니다. 심는 중간중간 담배 태우는 부장님의 강인한 폐와는 다릅니다.

 

 

돌아오는 길에 속에서 울컥울컥 뭔가 올라오면서 현실의 부정, 분노를 거쳐 수용 ... ... 의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고요. 지금도 떠올릴 때마다 울컥하는 중입니다. 그래요, 그러려니 해야죠.

 

 

그리하여 오늘 낮에 읽으려던 전자책이 뒤로 밀렸고, 덩달아 주말에 읽으려던 데못죽도 밀렸다는 이야깁니다. 하...;ㅂ;

 

새벽부터 깨서 오늘 잠 좀 설쳤는데.;ㅂ; 그래서 피곤한데 운동하다 말고 노동하고 왔으니 다시 울컥울컥울컥. 그래요, 오늘은 일찍 자고 싶지만, 방송 프로그램 하나는 마저 보고 자렵니다. 흑.;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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