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얼결에 충동구매 해놓고 받아보고는 조금 후회했습니다. 상자가 생각보다 아주 많이 크더라고요. 게다가 무게는 가볍고, 열어보니 내용물은 또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드립하는 저 그림을 얻은데다 . ... .. 설탕은 이해되는데 소금은 왜 탁자 위에 있는 거지 싶지만, 그래도 드립백을 올려두는 고래 꼬리 모양의 거치대를 얻었으니 나름 만족합니다.

 

 

 

상자 안에는 이런 세 상자가 있습니다. 과대포장 생각을 잠시 했지만, 이것도 원래는 선물용이니까요. 세트에는 머그컵에 드립백이 잠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고래 꼬리 모양의 거치대와, 알라딘 드립백 여러 개를 담아 둔 버라이어티 책이랑 내열 유리머그가 있습니다.

 

심드렁한 얼굴로 꺼내든 저 내열 유리머그가,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딱, 쓰기 적당한 크기에 쓰기 좋은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방출할 생각이었지만 한동안 쓸지도 몰라요... 아마도. 방출할지 어쩔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유리머그는 열전도가 높아서 선호하는 머그가 아니지만 예쁘긴 하니까요. 하기야, 예쁘지 않으면 쓸모가 없죠. 제 손에서 얼마나 버티고 파손될지 모르지만, 최근 세면대에서 설거지 하면서 우당탕탕 스테인리스 머그를 떨구는 일이 잦다보니 파손 위험도는 더 높지만, 그래도 시도는 하겠습니다.-ㅁ-a

 

최근에 드립백이 왕창 생긴 덕에 속으로 기쁨의 비명을 지르며 신나게 마시는 중입니다. 그러니 한동안 고래 꼬리는 자주 쓸거예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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