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의 종이책은 만화책이지만, 오늘 출장오면서 들고 온 책 하나를 거의 다 읽어가는 지라, 다음주는 그래도 좀 늘어날 것 같군요. 오늘도 책탑 무너뜨리기를 위해 열심히..! 책은! 읽어야! 준다!
물론 읽는 속도보다 더 빨리 구매하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열심히 읽는 방법 밖에 없어요.
일월비. 프로듀서 김해성 1~30.
현대, 클래식, 대중음악.
https://www.joara.com/book/1814862
프로듀서 김해성
강원도 어촌의 작은 바닷마을.음악이라는 바닷속을 헤엄치는 천재 소년이 태어났다.‘내가 느끼는 세상을 들려 주고 싶어요.청량하고 따뜻하게. 고향 앞바다의 햇살처럼,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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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까지는 아니지만 강원도의 한적한 마을에 초등학교 음악 담당인 선생님은 어느 날 아주 작은, 맨발의 꼬마 김해성을 마주합니다. 누나가 학교에 다녀서 쫓아왔다는 미취학연령의 꼬마는 선생님이 치는 음악을 금방 이해하고 바로 곡을 따라 칩니다. 아이가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한 뒤, 그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릴 적 영재발굴단 같은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이름을 날렸던 아이는 곧 콩쿨 등에서 전패하며 잊혀집니다. 이겼다가 아니라 패했다. 그대로 따라치는 걸 요구하는 심사위원들에게, 자기 식으로 곡을 해석하고 연주하는 아이의 곡은 괘씸했던 겁니다. 그래서 매번 입상 실패를 하고요.
국내의 콩쿨에 입상해야 해외콩쿨에 나갈 수 있던 터라, 김해성은 해외 콩쿨에 나가는 것도 포기합니다. 음악을 완전히 포기할까 하다가 아예 방향을 틀어서 미국 버클리음대의 실용음악으로 유학갑니다. 나가서는 군대를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온 동안, 잠시 프로듀싱 아르바이트를 하고는 바로 군대에 가고, 나와서는 엉뚱하게 경연프로그램 출연을 합니다. 30화까지의 이야기로 이미 경연 프로그램 우승을 휘어잡고요.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좌충우돌이지만, 당사자는 그저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즐기는 영혼인 주인공의 음악 여정을 다릅니다. 계속 읽을까 하다가 어릴 적 만난 인연의 (예정) 여자친구가 있다는 소개가 있어 잠시 고민하다가 내려둠...
펩티드. 회사 때려치우고 카페 합니다 1~20.
현대, 판타지, 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815396
회사 때려치우고 카페 합니다
야근에 잔업, 죽어라 일만 하던 어느 날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하지만 회사의 반응은 싸늘한 업무 지시뿐“이런 X같은 회사, 내가 나간다.”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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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유진은 일에 치여 내내 시골집에도 못가다가, 갑작스럽게 할아버지의 부고를 듣고는 휴가를 쓰려 합니다. 그러나 상관은 왜 이런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휴가를 쓰냐고 뭐라 하고, 그간 쌓인 것이 많았던 주인공은 사직서를 던지고 바로 내려갑니다. 마지막 얼굴도 못보고 가지만, 그간 잘 지내신 모양입니다. 심지어 그 시골에서 카페도 운영했다고 하니까요. 일 처리를 대강 마치고 나니 장례식 조문객이기도 했던 변호사가 찾아왔고, 남겨진 유산이 매우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다만, 유산을 받으려면 카페를 10년 동안 운영해야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일단 결정을 미루고 카페를 방문해 보니, 카페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듯한 이상한 창이 등장합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하던 경치 좋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카페 근처에서 찾은 식재료를 활용해 손님의 부정적인 기운을 제거하면 무작위로 손님의 재능이나 능력을 돌려 받습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집에 돌아다니는 하얀 고양이도 누군지 알만하고, 단골이었다는 손님들도 아마 신수이지 않을까 싶은 묘사가 있습니다. 더 읽을까 하다가 찾아오는 손님 중에 여성 아이돌이 등장해서는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이렇게 가는 쪽이 아무래도 카페 운영하는데는 더 유리하긴 하지만 취향에는 안 맞습니다.
옥돌s. 방구석 인챈터 1~6.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15890
방구석 인챈터
사고로 잃었던 두 손.각성으로 다시 되찾았다.뭐든지 인챈트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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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에서 내려 놓은 건, 사적 복수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동생과 함께 어렵게 살아가지만, 쉽지 않습니다. 김진서가 공예에 매진하던 때, 그 뒷바라지를 위해 부모님은 재산을 아들의 성장에 쏟았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는 빚으로 남았습니다. 그 빚이, 사채로 바뀌면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었지요.
뒤늦게 각성을 하고 나서, 공예를 포기하게 만든 손떨림 증상도 모두 사라집니다. 체력은 매우 낮지만 인챈터로서 아주 섬세한 세공으로 각인하는 것이 가능한 터라, 헌터만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스탯을 각인하고 인챈터 아이템을 판매합니다.
만드는 이야기라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여동생이 학교에서 심각한 괴롭힘을 당하는 걸 뒤늦게 눈치 챈 뒤, 자신의 물품을 입찰하려는 여러 길드마스터들을 움직여 범인들에게 사적 제재를 하는 사건을 보고는 내려 놓았습니다. 초반부터 이러면 뒤에 가서도 안 맞을 거예요.
빌론. 초월급 염동력자의 회귀 1~15.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15737
초월급 염동력자의 회귀
[2024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 수상작]이세계에서 30년 동안 구르며 염동력으로 정점을 찍었다.그리고 33년 전, 공무원 헌터 시절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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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등급의 헌터로 각성한 뒤 갑자기 차원 이동해서 저 편에 끌려가 스승님에게 폭행을 동반한 교육을 받고는 최정상급의 인재로 거듭납니다. 차원이동해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주겠다는 말에 마왕을 처치하고, 드디어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건만 시간이 안 맞았습니다. 차원이동해서 30년을 보냈는데, 돌아온 것은 33년 전입니다. 아직 한창 공무원 헌터로 일할 때지요.
그 때는 등급이 낮아서 윗선에게 구박받았지만 막상 회귀해 돌아오니 33년 전의 일이라 그 때 뭘 했는지도 기억이 거의 안납니다. 임기응변으로 대응하고 이런 저런 피해를 막는데, 그보다 차원이동할 때 마왕의 일부가 함께 전이되었나봅니다. 가슴 속에서 촉수가 휙휙 나오니까요.
염동력으로 마왕을 잡을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 된 채진영이 차원이동 다시 하고 돌아와서는 동생을 살리고 여러 빌런들의 사건을 막아가는 내용입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빌런을 죽이는 모습이라든지, 여러 범죄의 묘사 부분이 등장하는 걸 보고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크란토. S급 테이머가 다 잘함 1~89.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13479
S급 테이머가 다 잘함
S급(아님) 테이머(아님)가 다 잘함(졸업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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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넌, 졸업을 못해. 앞으로도 계속.
최용호는 한국대학교에서 몬스터학을 전공합니다. 졸업 논문으로 몬스터의 진화론을 주제로 잡았지만, 여러 어른들의 사정으로 논문이 기각되고, 결국에는 연구의 증명을 위해 게이트에 들어갑니다. 몽글몽글 뿌요뿌요...가 아니라 슬라임이 등장하는 게이트로 말입니다.
대학교 4학년이자 졸업논문을 한창 쓰던 주인공이, 학계에서 인정되지 않은 주제를 잡으면서 매번 졸업 논문이 거절되고, 그리하여 대학원 진학이 좌절될 위기에 몰리는 이야기입니다. 그게 전부는 아니고요, 태생적으로 마력이 무한대에 가까운 터라 마탑과 마법사들에게 격한 영입 제안을 받지만 모두 걷어찼고, 그 뒤에 이러 저러한 논문거리들은 어른이 아니라 헌터 협회의 사정으로 비밀리에 감춰둬야 하는 터라 공개할 수 없게 되어 문제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결국 80화 전에 연구할 방법을 찾긴 하고요.
저 부분에서 때려 치운 것은 마력을 통해 몬스터를 테이밍하는 일에 성공하지만 테이밍 된 몬스터들이 거의 대부분 암컷. 하하하하. 그 이야기가 튀어나오면서 바로 그만 뒀습니다. 하지만 슬라임을 비롯해 다른 것은 나쁘지 않았어요. 초반에 조금 마음 걸리는 건 체취 이야기인데.... 음. 이건 더 이야기 안하도록 하죠. 그건 일단 참고 넘어갔지만 89화에서 던졌으니까요.
린딩동. 내 다방에 아공간이 생겼다 1~6.
현대판타지.
https://novel.munpia.com/488912?mode=prefer
내 다방에 아공간이 생겼다
린딩동 -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다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창고에 아공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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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세계수와 비슷하게 은하나무를 기준으로 차원을 오가는 다방 차리는 이야기입니다. 매번 그러하듯 이번에도 음식이 맛깔나서..=ㅠ= 선작해놓고 달리려고요.
경우勁雨. 블랙 게이트의 민속학자 1~7.
현대판타지.
https://novel.munpia.com/488722
블랙 게이트의 민속학자
경우勁雨 - 때는 바야흐로 게이트의 시대. 아무도 클리어할 수 없던 블랙 게이트가 내게만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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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민속학을 가르치는 강사인 윤준서는 서울에 있는 미클리어 게이트인 블랙게이트에 빠집니다. 게이트는 색에 따라 다양한 등급으로 나뉘지만, 이중 블랙게이트는 클리어가 되지 않고 급기야는 주변 지역을 검게 오염시키는 무서운 게이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클리어된 케이스가 단 한 건도 없고요.
그런 게이트에 빠져 들어가보니 그간 게이트에 들어갔다던 수많은 헌터는 모두 죽고 한 명만 남았답니다. 숨어서 살아남았다는 헌터 서희진은 블랙게이트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기이한 상황을 소개하고, 준서는 이 이야기가 한국의 설화, 야담 속에 등장하는 내용임을 깨닫습니다. 그리하여 이야기 속의 풀이대로 따라 해치우고, 블랙게이트를 클리어하지요.
헌터물은 상당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괴담을 소재로한 블랙 게이트의 존재는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구조만 따지면 얼핏 미쓰다 신조의 『작자미상』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헌터물과는 거리가 아주 머니까요. 어떻게 풀어 나갈지 기대중입니다.
그나저마 민속학이 아직 .. 안동대학교에 남아있나보군요.;ㅂ;
사카우에 아키히토. 에도의 장인들 1, 하성호 옮김.
일본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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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의 장인들 1 : 알라딘
가상의 마을 고쿠라초를 배경으로, 장인들의 생활상을 정겨운 필치로 그려냈다. 장인들의 삶은 우리네 일하는 모습과 닮아 있으면서도, 때로는 특이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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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문학동네입니다. 에도 시대의 고쿠라초라는 가상의 마을을 중심으로, 마을의 여러 장인들이 수고를 들여 무언가를 하나 완성하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그게 통이기도 하고, 쪽 염색 옷감이기도 하고, 창고 건물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러 편에 걸쳐 나오는 벽칠의 에피소드는 굉장히 흥미롭더라고요.
한 번쯤 날잡고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하지만 요시와라가 배경인 다다미장인 이야기 장면을 포함해서 미묘한 장면이 있습니다.=ㅁ= 그럼에도 읽은건 여러 여성 장인이 등장하기 때문이었지요.
Riku. ほぼねこ.
호랑이.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1147912
ほぼねこ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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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과 동물입니다. 눈표범과 호랑이와 사자가 제일 많지만요. 이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진집입니다.
트위터에 호랑이 사진을 자주 올리는 riku(https://x.com/rikunow) 님의 사진집입니다. 일전에 트윗을 보고는 관심을 뒀다가 책이 있는 걸 알고는 장바구니에 담았고, 모종의 사유로 원서 주문할 일이 있어 배송비 줄인다면서 함께 담았습니다. 하... 진짜, 진짜 힐링형 사진집입니다. 귀여워요. 이 분의 트윗 사진을 즐겁게 보셨다면 한 권 장만해두심이 옳습니다.
유령집거미. 열성오메가는 더는 미움받고 싶지 않다: 지독한 아네모네 내음 속에서 외전.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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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작품의 외전이 나온걸 뒤늦게 알아서 장바구니 담아뒀다가 이제야 구매했습니다. 읽고 나니 본편이 다시 읽고 싶은게, 이 소설도 먹는 이야기가 진국입니다. 음식 묘사가 많아서 읽는 내내 배가 고팠는데, 앞부분 읽었더니 그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와서..=ㅠ=
IF 외전과, 조선시대 AU 외전도 실려 있습니다. 조선시대가 의외로 괜찮더라고요. 찰떡 같이 어울려서 놀랐습니다.=ㅁ=
서쪽사람. 이 세상 유일한 칡(삵)입니다 1~3.
BL, 현대, 수인, 변형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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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버스를 적을까 말까 했는데, 수인이 페로몬을 갖고 있고 자궁이 있는 수인은 임신이 가능하다는 설정이라 변형 오메가버스로 키워드를 넣었습니다. 수인이다보니 발정기는 당연히 있고요.
학창시절의 아픈 기억 때문에 대학을 휴학하고 시골에 내려와 있던 도영은 아버지의 재취업 때문에 서울에 올라오게 되자 겸사겸사 복학을 결정합니다. 사람이 무섭고 자주 공황상태에 빠지던 도영에게, 학생회에서는 멘토로 4학년의 늑대수인인 기혁을 붙여 줍니다. 다른 남성 수인은 부담스럽지만 희한하게 기혁은 괜찮습니다.멸종위기종인 삵 수인인 도영은 가능한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지내려 하지만, 예전에 당한 폭력의 기억이 인간으로 그 앞에 나타나면서 다시 곤란한 상황에 빠집니다.
늑대 수인인 기혁과 삵 수인인 도영의 조합은 개와 고양이의 콜라보인 셈이지요. 둘다 귀엽기 때문에 좋....지만 중간에 약간의 이물질이 있습니다. 이들 둘의 연애와, 도영의 과거가 동시에 풀리는 달달한 이야기입니다.
1.웹소설
일월비. 프로듀서 김해성 1~228(완). 조아라 프리미엄.(2025.06.14. 기준)(1~30)
허율. 방구석 연습생이 음악천재였다 1~131.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11. 기준)(1~113)
펩티드. 회사 때려치우고 카페 합니다 1~46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13. 기준)(1~20)
검은소드. 무한 마나의 대마법사 1~15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02. 기준)(13~19)
옥돌s. 방구석 인챈터 1~22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18. 기준)(1~6)
빌론. 초월급 염동력자의 회귀 1~20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18. 기준)(1~15)
크란토. S급 테이머가 다 잘함 1~190.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20. 기준)(1~89)
자경(蔗境).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1~329. 문피아 유료연재. (2025.05.18. 기준)(230~292)
린딩동. 내 다방에 아공간이 생겼다 1~6. 문피아 무료연재. (2025.06.22. 기준)
경우勁雨. 블랙 게이트의 민속학자 1~7. 문피아 무료연재. (2025.06.22. 기준)
2.전자책
유령집거미. 열성오메가는 더는 미움받고 싶지 않다: 지독한 아네모네 내음 속에서 외전. 비숍, 2025, 1200원.
서쪽사람. 이 세상 유일한 칡(삵)입니다 1~3. 블리뉴, 2024, 세트 9600원.
3.종이책
사카우에 아키히토. 에도의 장인들 1, 하성호 옮김. 문학동네, 2025, 11000원.
Riku. ほぼねこ. 辰巳出版, 2023, 165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