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주말의 스타벅스 풍경. 토요일 약속 때, 시간을 약간 넉넉히 잡고 가서는 잠시 스타벅스에서 쉬었습니다. 모임 들어가기 전에는 약간 숨 돌릴 틈이 필요하니까요. 특히 그날의 모임처럼 사람 많을 때는 더더욱.
오른쪽의 딸기 올라간 초콜릿케이크는 제 입맛을 저격했습니다. 취향에 딱 들어 맞더라고요. 폭신한 초콜릿시트에, 달달한 크림, 그리고 오독오독 씹히는 겉면의 초콜릿까지. 덕분에 그 사이에 한 번 더 챙겨먹었습니다. 한 번만 먹기에는 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그 다음날 간 스벅에서는 스타벅스 × 해리포터 협업 제품으로 나온 슬리데린 상징 상품들이 몇 남아 있었습니다. 그 중 눈에 들어온 건 목도리를 단 텀블러입니다. 텀블러라기 보다는 그냥 스테인리스 물병이라 생각은 하지만요.
공식 이름은 SS 해리포터 리라 텀블러 355ml입니다.
https://www.starbucks.co.kr/menu/product_view.do?product_cd=9300000005495
해당 지점에도 전시품 딱 하나만 남아 있었는데, 판매하는 제품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온라인 스토어에서 주문 가능해 보이더랍니다. 구매해도 안 쓸 것 같지만 묘하게 땡긴단 말입니다. 저 크기의 텀블러는 하나도 없거든요. 단 하나도. 그간 수 많은 보온병을 보내면서 집에 남긴 건, 죽통으로 쓰는 보온병 하나, 물만 담는 알라딘 보온병 하나입니다. 그 외에는 텀블러 두 개인가. 나머지는 아예 포장 뜯지도 않았지요.
그래서 저 모양은 없는 터라 하나 살까 싶다가도, 다른 해리포터 팬들처럼 저게 슬리데린이란 점이 조금 걸립니다. 슬리데린은 말괄량이 쌍둥이에 등장한 단어를 빌리자면, "스노브"지요.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그렇게 인기를 끌지 않았다면 호감은 커녕 불호를 잔뜩 쌓았을 건데 말입니다. 2차 창작을 너무 열심히 보았어요. 스타벅스 코리아 입장에서는 뱀의 해에다가 슬리데린의 상징색이 초록이다보니 맞춰 준비했을 거지만 뭐.... 뭐...=ㅁ=
조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렵니다. 그 고민은 미래의 제게 떠맡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