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는 11월 20일이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았다 포기했다를 반복하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한 건, 그림이 굉장히 취향이었기 때문이고요. 링크에서 보이둣이 뾰족한 갓을 쓴 검은 한복의 마녀님과, 호박 머리의 총자라니 너무 잘어울리지 않습니까. 그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기도 했고, 언젠가 트위터에서 만난 적 있던 그림이구나 싶기도 해서 충동적으로 구매했습니다.

 

 

https://nkimillustrate.bigcartel.com/

 

nkimillustrate

 

nkimillustrate.bigcartel.com

 

 

 

충동적이라고 몇 번이고 강조한 건 배송기간이 4~6주였기 때문입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미국에서 날아오는 우편이더라고요. 와아아아. US 포스트로 날아온다니, 와아아아..... 그래도 잘 올거라는 건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어떻게 올라나 기대했는데, 우체국에서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번호는 낯설지만, 맨 뒤의 두 자리가 US입니다. 아. 그럼 이거 미국에서 오는 우편물이지요. 그럴거라 생각했지만 충격은 이름이었습니다. 제 이름철자가 매우 이상한 터라 이 이름을 제대로 읽는 사람이 드뭅...... 지금 생각하면 저도 왜 그렇게 철자를 만들었는지 의문입니다만, 그보다는 그 철자를 받아준 구청 여권과에 항의를 해야겠지요. 아니, 구청이 아니라 시청인가요. 하여간. 그 때문에 제 이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여 이름에 오타가 났습니다. 괜찮습니다. 우편물은 잘 도착했으니까요.

 

최근에 하도 이것저것 질러서 우체국 카카오톡 창이 뒤죽박죽이지만, 그래서 오늘도 뭔가 알 수 없는 우편물이 하나 도착했지만, 그리고 통관신청하라고 카카오톡이 또 날아왔지만, 이건 제대로 왔습니다.

 

 

 

두꺼운 마분지 봉투에 담겨 튼튼하게 왔습니다. 어제 뜯을까 하다가, 출장 다녀와서 제정신 아닌 상태보다는 햇살 환한 낮에, 업무 중 잠시 한숨 돌리며 하는게 낫겠더라고요. 그래서 태양 조명(은 아니고 LED)을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작가님 글씨가 귀여워요./ㅅ/

 

 

 

 

중간의 모자이크는 실명 때문에 넣었습니다. 아... 저 사인도 귀엽다아아아아;ㅂ; 진짜 귀여워서라도 사길 잘했어요!

 

아까워서 뜯지도 못하고, 일단 저 달력은 제 책상 위에 고이 모셔둘 겁니다. 2025년이 지나면 달력 그림만 잘 보관해서 예전에 달력 그림으로 포트폴리오 책자 만들었던 것처럼 보관용 책을 만들어야죠.

 

다이어리도 쓰고, 업무용 달력도 쓰고, 업무 공유용 달력도 쓰고, 감상용 달력도 쓰고, 관람용 달력도 쓰고. 달력은 많으면 그 자체로도 좋습니다. 특히 귀여운 달력이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그런 의미에서 내년도 고양이 달력도 내년에 직장 돎기면 들고 갈 겁니다. 마녀 달력은 제 책상 위에 올려둘거고요. 자. 다음에는 어떤 달력이 또 들어오려나.-ㅁ-

 

 

같이 구매한 PDF 파일은 따로 오지 않았으니 작가님께 메일 드리는거 잊지 말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