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기로는 고양이 쪽이 먼저였습니다. 고양이의 순간들 세트는 본가로 받았다가, 그거 들고 내려오는 일이 아주 험난했던 기억이 있지요. 자취방에 내려와 짐 던져 놓고는 뻗은 덕에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만, 그 직후에 찍었다고 해도 잘 나왔을 것 같진 않네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395415
구매는 알라딘에서 했고, 구성품도 자세히 보시면 됩니다. 저 고양이의 순간들 세트에는 매우 중요한 구성품이 빠져 있습니다. 뭐냐면, 고양이요. 저 상자는 고양이를 위한 상자이기 때문에 집에 고양이가 있어야 상자가 유용합니다. 구성품 사진 찍으면서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크흑.;ㅂ; 나만 고양이 없어, 랜선 고양이 집사 태그가 떠오르네요. 아니, 그런 용도가 맞긴 합니다만.
자연광이지만 창문을 안 닦았더니 푸르딩딩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살짝 필터 설정을 조절하고.
실제 색도 저것에 제일 가깝긴 할 겁니다. 아래의 제품은 텀블벅 펀딩으로 구매한 로드 오브 히어로즈 아트북 B세트입니다. 여행가방 모양의 자석달린 상자랑, 아크릴 디오라마가 추가된 조금 더 비싼 세트지요. 구매는 했지만 주문을 뭘로 했는지는 저도 잊고 있었다가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아크릴 디오라마는 필요 없지만 저 상자는 조금 끌렸으니 추가했지요. 상자가 있는 쪽이 보관하기 편하기도 하고요. 생각난 김에 다른 로오히 상품들도 모두 긁어다가 집어 넣을까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상품들, 종류별로 모아 정리해야 하는데, 매번 말만 하죠..-ㅁ-a
사진은 고양이의 순간들 먼저 올립니다. 선입선출이니까요. .. 이 경우는 선착선촬인가요.
상자 다시 뜯어보면서 마구 웃었습니다. 상자를 둘러싼 사진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태공이 누워 있는 저 위쪽은 식빵굽는 고양이의 윗모습이고, 이쪽은 앞모습입니다. 짐작 가능하지만, 옆과 뒤도 상상 가능한데,
옆은 다른 고양이의 식빵굽는 옆모습 두 가지,
그리고 반대편 사진. 그러니까 뒤쪽 사진은 정말, 폭소할 문장이 적혔습니다.
오늘도 알찬 하루 보내세요
아는 사람은 다 알겁니다. 무슨 의미인지요.
상자 뚜껑을 열면 책 고정용 종이가 보입니다.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의 미니북도 있네요. 미니북은 L에게 선물로 줄 요량입니다. 귀여운 책이라 관심주지 않을까 슬며시 기대하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5854722&start=slayer
원본은 이쪽입니다.'ㅂ'
고정종이를 빼면 아래의 달력, 미니책 한 권, 책 두 권이 보입니다. 고양이가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큰 상자를 만들었으니, 거기에 상품을 담기 위한 장치가 몇 있습니다. 아래에 깔린 달력은 일반 탁상 달력이고요. 그 아래 높이를 맞추기 위한 종이가 또 있습니다. 상자는 크지만 가벼웠던 이유도 내용물이 많지 않아서 그랬던 거죠. 내용물은 상자보다 작(적)지만, 거기 담긴 고양이 사랑하는 마음은 상자에 담고도 훌훌 넘칩니다. 하.
로오히 아트북 사진도 같이 찍었지만 이건 다음번에. 슬슬 내일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러 갑니다. 내일 글감 미리 만들어 두고, 아트북 사진은 모레-화요일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