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주문해서 오늘 도착한 공구입니다.

 

이런 저런 업무 특성상 공구를 쓸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지금까지는 적당히 다른 사무실의 물품을 빌리거나, 시설 담당부서에 요청해 처리했지만 하나쯤 장만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제가 직접 구매하면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쓸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 생각을 한지 어언 10년.(...) 생각만 하고는 말았던...건 아닙니다. 집에 공구 세트 두 종이 있거든요. 하나는 전동 공구 세트이고, 다른 하나는 가정용 공구 세트입니다. 하지만 이 양쪽 모두 문제가 있는게, 망치가 너무 약하고, 드라이버가 너무 짧습니다. 다양한 나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드라이버 종류는 여럿 두었지만, 대신 길이가 짧거나, 드라이버 자체가 매우 작습니다. 몸체가 길고 튼튼한 드라이버는 따로 구매해야하는 겁니다....

 

매번 구매해야지~하고 생각은 했지만, 의외로 그런 튼튼한 드라이버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오프라인 매장이라고 해봐야 다이소 정도인데다, 거기서는 작은 것만 팔지요. 그러다가 블루스카이에서 좋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망치는 일본제품인 도규가 제일 좋고, 양용 드라이버는 베셀의 220w-123이 최고라고요. 그 즉시 검색을 시작해서 확인해보았고... 이 두 제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매장을 찾아서 주문해 도착한게 오늘입니다. 저 사진은 따끈따끈한 오늘 사진.

 

다만 도규 망치는 자석 빠루 망치 390중으로 주문했더니만 제 가녀린 손목에는 좀 무겁습니다. 이보다 작으면 힘이 안나온다지만, 사무실에서 망치 사용하는 수준은 힘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진 않아서 이보다 작은 걸로 해도 되었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손잡이 고무냄새가 상당히 많이 나는게 아쉽고요. 뭐, 차 안에 넣어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저 망치면 유리창 정도는 아주 가볍게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으니, 물에 잠기더라도 걱정 없을테니까요. 트렁크가 아니라 차 안에 두어야 한다는 문제는 있겠지만서도.

베셀 드라이버는 상당히 좋습니다. 공구 잘 아시는 옆부서 부장님(전공이 기계공학쪽)께 보여드리며 자랑했더니, 자기는 같은 망치로 반발없는 제품을 구매했다고 덩달아 자랑하시더군요. 오... 천외천. 그 위에 더 좋은게 있었네요. 드라이버는 손잡이에서 대를 휙 뽑아서 보여주시던데, 다른 쪽 끝은 나사머리가 망가진 나사못을 빼내는 용도랍니다. 그것도 새로 배워 갑니다.

 

 

좋은 공구를 장만했으니 이제 걱정은 덜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도 이제 공구를 휘두를 수 있다! 무엇보다 저 망치, 머리가 무거운 대신 손에 들고 있으면 그립감이 매우 좋습니다. 어떤 그립감인지는 일단 접어두죠.-ㅁ-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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