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일 소설 읽으며 뒹굴거리다가 잠시 독감 백신을 맞으러 다녀왔습니다. 원래 맞으러 다니던 병원은 조금 느긋하게 갔더니만 접수 마감이라, 백신 맞으러 몇 번 방문한 적 있는 다른 병원으로 갔지요. 오래된 병원이라 이쪽은 상대적으로 방문을 덜하는데, 여기도 사람은 많았습니다. 저야 독감 백신만 맞는 거라, 대기 길지 않게 확인 하고는 바로 주사만 맞고 나왔습니다. 독감 백신 4만원... 어흑.;ㅂ; 그래도 맞아 두는 쪽이 마음 편하니까요.

 

올해는 코로나19 백신은 건너 뛰려고 합니다. 9월 중순, 추석 때 걸렸으니 안 맞아도 되지 않을까요. 나은지 이제 한 달 될까 말까 하는 상황이니 더 미뤄도 될 듯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특성상 접종 기간이 길 것 같지는 않아요. 으음.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오늘 간 김에 물어볼 걸 그랬나요.

 

 

낮에는 NHK 스페셜을 보다 울컥했습니다. 가자 지구에서 문학을 가르치던 교수님. 서구의 방송사들과 실시간 인터뷰도 진행했던 교수님. If I must die라는 시를 남기고 돌아가신 뒤, 그 시간 회자된다면서 아예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더라고요. 일본쪽 트윗이 많은 걸 보면 그쪽에서 특히 더 화제가 된 모양이긴 합니다. 그래서 일본어 번역이 많더라고요.

 

Refaat Alareer「If I must die」

 

 

 

https://www.nhk.jp/p/special/ts/2NY2QQLPM3/episode/te/61QVMNJ2MN/?cid=nsphk-tw-241013-2

 

If I must die ガザ 絶望から生まれた詩 - NHKスペシャル

絶望的な状況が続くパレスチナ・ガザ。そこで生まれた一編の詩が、いま70以上の言語に翻訳され、世界を駆け巡っている。この詩を書いたのは“言葉による抵抗”を掲げてきたガザの詩

www.nhk.jp

 

NHK의 방송 소개는 이쪽입니다. 부제가 가자, 절망에서 태어난 시라니. 하. 진짜 저 내용 보는 내내 울고 싶었다고요.

 

한국도 전쟁 소문이 돌아서 더 그런 모양입니다. 오늘 올라온 기사도 그렇고요. 하하.-_-

 

 

굿스마일 메일링으로 받은 오늘의 피규어는 넨도로이드가 아니었습니다. 메인 피규어로, 도묘필기라는 중국모험소설의 등장인물 피규어를 소개하더군요. 들여다보니, 이전에 넨도로이드 검색하면서 "중국 소수민족 전통복식 입힌 것 같은데 어디서 나온 캐릭터지?"라고 생각했던 넨도로이드돌이 여기 것이더라고요. 만들기는 굿스마일상해에서 제작했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넨도로이드도 굿스마일상해에서 제작했지요.

 

https://www.goodsmile.com/ja/product/52705/%E5%91%89%E9%82%AA+%E5%BC%B5%E8%B5%B7%E9%9C%8A+%E6%96%B0%E9%9B%AA%E8%88%8A%E5%A4%A2ver

 

呉邪&張起霊 新雪舊夢ver.|グッドスマイルカンパニー公式ショップ

国民的探険小説『盗墓筆記』より、長い時を超えた深遠の中で、吳邪と張起霊が伝統的なチベット衣装を纏い、1/7スケールフィギュアになって登場です。 メトクの雪原に佇む張起霊は遠方を

www.goodsmile.com

 

 

춥지도 않은지, 밖에서 헐벗은(..) 복식으로 있는 장기령(장치링), 안쪽에서 수첩을 들여다보는 오사(우시에). 설명을 보면 저 복식이 중국 전통 복식이 아니라 티벳 복식이랍니다. 그걸 깨닫는 순간 미묘한 불쾌감이 올라오더라고요.

 

 

 

넨도로이드 돌은 이쪽입니다. 이 둘은 복식도 따로 판매했습니다. 알라딘에도 올라와 있고요. 뭔가 여기서 보면 맹한 얼굴이지만, 넨도로이드의 표정은 또 다릅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2832150

 

넨도로이드 도묘필기 장기령

넨도로이드 도묘필기 장기령

www.aladin.co.kr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2832769

 

넨도로이드 도묘필기 오사

넨도로이드 도묘필기 오사

www.aladin.co.kr

 

알라딘의 세일즈 포인트는 구매가 많으면 숫자도 따라 올라갑니다. 이번에 난리난 한강의 소설들 세일즈 포인트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둘의 넨도로이드는 한국에서 거의 팔리지 않았습니다. 원작이 소설이라지만 번역이 안되었거든요. 그러니 원서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무리죠. 이 둘다 현재는 품절입니다.

 

티벳 전통 복식을 입힌걸 보고는 미묘한 불쾌감을 느낀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는 티벳의 독립을 지지하는 쪽이라서요. 팔레스타인도 그렇고, 티벳도 그렇고, 독립을 지지합니다. 중국에서 유명하다는 모험소설, 그것도 도묘필기라고 하여, 아마도 도굴된 묘나 그 부장품과 관련된 소재를 다뤘을 걸로 추정되는 소설에서 등장한다면 티벳도 배경이겠지요. 콕 집어서 티벳의 복식을 입힌 걸 보니 거기서 미묘한 감상은 안 느낄 수가 없다..=ㅁ= 소설 내 주요 에피소드니까 넨도로이드돌과 피규어로 내는 거겠지만요.

 

도를 들고 싸우는 장기령은 아마도 팀에서 무력을 담당하고, 수첩을 들고 있는 오사는 지력을 담당하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이런 버디물에서 서로가 다른 영역을 담당하는 건 흔한 일이지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0996478

 

도묘필기 오사

도묘필기 오사

www.aladin.co.kr

 

다만 이런 피규어도 있는 걸 보면 오사가 무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 붉은 늑대라......

 

 

적다보니 저는 중국소설을 거의 안 읽는 군요. 가장 마지막으로 읽은 중국소설이 너무도 오래된 것이라 언급하기도 민망합니다. 핫핫핫; 삼국지와 서유기랍니다. 하하하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