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BL소설은 표지의 수위 때문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읽은 책 수가 많지 않은데다 BL 표지도 백업 겸 정리해두지 않으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하다보니 방법이 떠오르더라고요. 접은글 기능을 이용하면 됩니다. 그러면 누르는 사람만 표지를 확인할 수 있으니 백업과 후방주의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만세!

그리하여 지난 주 독서기록은 BL표지도 올라갑니다. 두 권 모두 리디북스 출간 독점 소설이군요.

 

 

윌브라이트. 졸부집 딸입니다 2~3. 

판타지, 회귀, 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0778603&start=slayer

 

졸부집 딸입니다 2

윌브라이트 장편소설. 얼떨결에 제국에서 제일 돈 많은 황금 가문 콘체른에 입성하고, 일단 망해 있던 자신의 평판과 뒤통수 친 약혼자를 정리하면서 제대로 알게 됐다. 우리 집, 정말 돈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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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2권과 3권을 마저 읽었습니다. 작가님, 다른 책은 더 안내시나요? 종이책으로만 찾아 그런지 다른 책이 안 보여, 전자책을 더 찾아볼까 싶습니다. 이 분 글 찰지게 잘 쓰시잖아요. 오랜만에 다시 보니 좋더라....

 

 

 

 

 

글만보[펜타그램]. 뉴비 스트리머가 게임을 잘함 1~69.

현대/근미래, 가상현실게임, 스트리머.

https://www.joara.com/book/1761869

 

뉴비 스트리머가 게임을 잘함

어렸을 적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게임을 즐겨하고, 잘 했던 주인공 지호.뛰어난 피지컬로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우승을 휩쓸 정도였지만, 게임보다는 현실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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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뒤를 더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조아라 메인 화면에서 들어갔거나, 베스트 목록에서 보고 들어갔을 겁니다.

 

키워드에 적었듯이 게임 캡슐에 들어가 진행하는 가상현실게임을 주요 소재입니다. 단, 이쪽은 게임캡슐이 게임기라는 설정입니다. 특정 게임만 할 수 있는 그런 캡슐이 아니라, 로그인하면 기존에 구입한 여러 게임 중 선택해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다른 소설에서는 특정 게임을 하는 캡슐을 구매한다는 내용이 더 많았거든요. .. 라고 적고 보니 그럼 캡슐방 등장한 소설 설명에서 말이 안되나요. 다른 소설은 한 게임만 하지만 이건 여러 게임을 하는 터라 헷갈린 건가.

 

지호는 청소년 때까지 게임을 하다가,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서 현실을 소홀히 하는 것을 걱정해 게임을 멀리했습니다. 게임에 손대지 않은지 어언 십 년. 다니던 회사가 폐업하면서 일자리를 잃고, 그 다음에 무얼할까 고민하던 차에 영상 편집 쪽의 일을 하던 친구의 권유로 게임캡슐을 이용하게 됩니다. 별 생각 없이 스트리밍도 함께 설정해서 좀비 소재의 게임을 시작했다가, 게임 신참자로서는 있을 수 없는 퍼포먼스, 아무도 몰랐던 최상위 모드의 개방을 통해 이름을 알립니다.

게임을 접기 전까지도 상당한 실력자였고, 동체시력이 매우 좋고 시야가 아주 넓은 터라 차원이 다른 게임 영상이 나옵니다. 게임 소재 소설이라 아무래도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야 읽는 재미가 있는데, 이 소설은 괜찮습니다. 아마도 기존 게임의 설정을 일부 바꿔서 소개한게 아닌가 싶고요.'ㅂ'a

최근 읽은 부분은 LOL을 배경으로한 소설, 『winter의 자몽주스』가 떠오릅니다.

 

 

모드엔드. 미드나잇 인터뷰 1~3.

BL, 현대. 소설가, 재벌3세, 호텔.

https://ridibooks.com/books/2336027790

 

모드엔드님 소설은 조아라에서 매번 챙겨봅니다. 이 소설은 조아라 연재 완료 후 출간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았습니다. 덕분에 주행한 뒤에 출간 도서는 외전만 들여다보았습니다. 오메가버스 소재가 아닌 현대 배경 소설이다보니 아웃팅에 대한 불안과 폭로가 주요 소재입니다. 물론 제일 중요한 건 호텔링. 하. 호텔에서 이렇게 뒹굴어보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지갑이 너무 얇군요. 소설로 대리 만족하렵니다.

 

서정윤은 소설가입니다. 유명 시인이었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지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터라 어릴적부터 할아버지와 둘이 살아왔습니다. 자하문 터널 인근이 아닐까 생각하는 한옥집에서, 지금은 혼자 살고 있습니다. 아직 고등학생일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동성의 연인이 있습니다. 삼성역 근처의 오피스텔에서 자취하는 연상의 애인은 할아버지의 문하생이었다 등단을 포기한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편집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윤은 신작 소설의 설정 때문에 부유층의 일상을 취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재벌 3세와 같이, 돈 많은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향유하는지 공부해야 그런 사람을 주인공으로 잡은 소설에 녹여낼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로열 피크 호텔의 대표인 윤태림을 섭외하여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새벽에 인터뷰를 하고 그 대신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로열 피크 호텔의 홍보글에 등장하기로 하고요. 그렇게 ... 소설 속에 호텔에서의 생활을 만끽하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물론 이건 피상적이고 반전이 없는 소개입니다. 저 속에도 이미 몇 가지 반전이 있지만, 그건 읽으면서 이해하실 거고요. 결론적으로 이 두 사람은 행복한 생활을 하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얀 해럴드 브룬반드. 도시전설의 모든 것, 박중서 옮김.

민담, 괴담.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810725&start=slayer

 

도시전설의 모든 것

방대한 연구를 통해 도시전설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며 “20세기 미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학자”로 평가받은 학자 얀 해럴드 브룬반드가 직접 수집하고, 그 기원을 추적하여 한 권으

www.aladin.co.kr

 

도시전설은 굳이 분류하자면 민담이나 전설에 포함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목을 보고 흥미를 느껴 도서관에 신청했다가 받아보았고, 가격에 걸맞는 두께에 감탄했습니다. 그러나 앞부분을 읽다가 내려 놓을 수밖에 없었네요.

 

여기 소개된 도시전설은 미국의 사례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의 도시전설과는 조금 경향이 다른가봅니다. 도시전설로 수집된 이야기를 소재나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는 터라, 앞부분만 읽고 내려 놓고는 전체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뒷 이야기도 이런 타입이라면 도저히 못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리더스 다이제스트나 닭고기 수프 시리즈는 잔잔하고 웃으며 볼 수 있는 이야기지만, 여기 앞부분에 소개된 이야기는 공감성 수치가 찾아오는 내용입니다. '놀라게 하려던 사람이 놀라다'를 읽고는 내려 놓을 수밖에 없었어요. 시멘트 덩어리 캐딜락도 그렇고요. 읽다가 스트레스 받는 책을 굳이 볼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에 포기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전자책으로 읽어보시면..=ㅁ= 저도 일단 전자책으로 구매해둘 생각입니다.

 

 

 

산하엽. 차원이 다른 대장장이 1~176(완).

현대판타지, 제작, 주조.

https://novel.munpia.com/206417?mode=prefer

 

차원이 다른 대장장이

산하엽 - 다른 차원에서 손님이 찾아온다! 그건 곧 기회였다. 대장장이의, 대장장이에 의한, 대장장이를 위한 이야기.

novel.munpia.com

 

문피아의 완결 정주행 이벤트에 들어갔다가, 대장장이라는 단어를 보고 홀린듯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150화 즈음에서야, 예전에 잠깐 찍어 먹었다가 트위터에서의 평가가 엉망이라 내려 놓은 소설임을 떠올렸지요. 그 앞까지는 평가를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아 물론 그 평가도 이해합니다. 댓글을 읽지 않았지만, 해당 설정-각성용 붉은 열매를 어떻게 정제하는가-은 확실히 걸릴만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뭐, 근데 생각해보면 엘프는 남성체도 있잖아요? 아버지와 어머니 이야기를 했으니 확실히..=ㅁ= 그 관련 에피소드가 걸리는 건 맞지만 완결까지 다 보고 나면 그럭저럭 이해됩니다. 무엇보다 그 이야기 때문에 내려 놓기에는 소재와 캐릭터들이 매우 마음에 들었거든요.

 

대장장이와 마력노동자가 갈리는 시대. 좋은 재료를 가공해 좋은 무구를 만드는 이는 대장장이로 칭송받지만, 공장에서 무구를 생산하는 재료는 마력노동자라 불리는 이들이 가공해 만들어냅니다. 이 둘의 경계는 명확하거나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백강현은 현재 마력노동자에 더 가깝습니다. 공장에서 일하여 하루에 완료해야하는 일들을 처리한 뒤에는 개인 제작을 시작합니다. 최근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게이트산 물고기를 가공하여 만드는 제품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재료인 물고기를 다듬다가 열쇠를 하나 발견합니다. 열쇠가 품은 기운은 유물이 아닌가 싶은 수준. 그리고 그 열쇠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공방을 여는 열쇠였습니다. 대장장이를 위한 공방에 들어가면 주 차원인 지구와의 연결이 끊기고, 그 외의 다른 차원과 연결되어 낯선 존재들과 교류하게 만듭니다. 그들의 요구를 하나씩 들어주며 강현은 성장하기 시작하고, 차원 교류를 통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지구의 제조 기술을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SF식으로 요약하면 외계와의 접촉을 통한 문명 발전 속도 가속화...? 게이트의 재료를 통해서 지구의 제조 기술도 발전해왔지만, 강현이 공방을 통해 타차원과 교류하면서 얻은 정보는 그 이상의 것을 얻어내고 더 나아가 게이트의 비밀에 까지 닿게 합니다. 결말은 살짝 열려 있지만 본편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건 닫힌 결말이라 생각할 겁니다. 게다가 연결된 세계가 서로 다 다르다는 점도 재미있고요.

 

원래 만드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터라 아주 즐겁게 읽었습니다.

 

 

벨뱃해머(AreYOUok). 헤드 오버 힐즈(head over heels) 1~5.

BL, 오메가버스, 현대, 연기.

https://ridibooks.com/books/3885026978

 

조아라에서 현재 2부-외전 연재중입니다. 읽다 보니 앞 부분 이야기가 다시 읽고 싶어져서 못참고 리디북스 들어가 결제했습니다. 최근 리디북스 이용하면서 깨달았지만, 여긴 10% 할인 받으려면 출간 초반에 할인할 때만 가능하더라고요? 알라딘은 쿠폰 사용하면 매번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터라 뒤늦게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십오야니 뭐니, 할인 시기를 따지는 이유가 그거였군요. 안사다보니 몰랐습니다. 리디북스 안사는 건 거기 대표가 BL 싫어한다는 이야기에, 블랙기업인데다, 오렌지디 인턴직원 괴롭힘 및 해고 건이 때문입니다. 인턴이 아니라 계약직이었던가.-_- 하여간 블랙기업은 안쓰...지만 여기 독점기업이잖아요. 진짜.

 

작은 카페의 아르바이트생인 강단우는 카페일과 단역배우 생활을 같이 합니다. 그러던 중에 배우 원무영의 팬클럽이 커피차를 보내기 위해 카페에 연락하면서 원무영과 연이 닿습니다. 페로몬 수치가 낮아서 오메가임에도 베타와 같은 생활을 하는 강단우는, 페로몬 체증으로 심각한 수준의 병증을 앓는 원무영과 만나면서 인생이 뒤바뀌기 시작합니다. 단우의 페로몬이 원무영에게는 활로였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원무영이 자신의 삶에 강단우를 회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지요. 초반을 보면 현재 연재중인 소설 속의 원무영은 누군가 싶은 정도로, 성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런 이기적인 인간이 페로몬 치료를 위해 단우와 만나다가 그대로 녹아내린게 기쁘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하고, 쌤통이기도 하고.-ㅁ-a

청순하면서 순수하고도 청량한 이미지의 스물아홉 강단우와, 그보다 네 살 위인 원무영이 엮인 달달한 이야기입니다. 도넛이 표지에 등장한 이유는 소설 읽어보시면 압니다.

 

 

1.웹소설
글만보[펜타그램]. 뉴비 스트리머가 게임을 잘함 1~302(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16. 기준)(1~69)
산하엽. 차원이 다른 대장장이 1~176(완). 문피아 유료연재. (2021.03.19. 기준)

2.전자책
벨뱃해머(AreYOUok). 헤드 오버 힐즈(head over heels) 1~5. 페로체, 2024, 세트 15000원.
모드엔드. 미드나잇 인터뷰 1~3. 블리뉴, 2024, 세트 10800원.

3.종이책
윌브라이트. 졸부집 딸입니다 2~3. 동아, 2022, 각 권 12500원.
얀 해럴드 브룬반드. 도시전설의 모든 것, 박중서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4, 4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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