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램프 전시회를 보겠다며 갔던 여행.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 가지만 지금 후폭풍이 피로로 달려왔습니다. 하..... 뻗기 일보 직전이네요.OTL 커피를 마셔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걸 보면 확실히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모양입니다. 주말에 잠을 더 자고 싶지만 이번 주말은 워크샵....OTL
 
내일과 모레는 제대로 글을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니, 오늘 간략하게 올려봅니다.
 

 
 
일본항공은 새 비행기였던 모양입니다. 신기한 기능들이 많았지만, 어쩌다보니 맨 앞열이라 화면이고 뭐고 전혀 못봤습니다. 아쉽지만, 다리를 쭉 펼 수 있었던 건 좋더라고요.
 
 

 
 
음료는 사약과도 같은 커피, 거기에 작은 봉투가 하나 나옵니다. 아침 항공기라 음식은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JAL 타면 종종 만나는 스프레드 바른 샌드위치고요. 음료가 꼭 필요합니다...
 
샌드위치 옆에는 음료도 있습니다. 상하목장, 블루베리랑 또 뭐가 섞였더라. 하여간 이것 저것 섞인 채소 주스입니다. 잘 어울리더라고요. 거기에 찹쌀약과도 하나 있어서, 사전에 아예 도핑하고 갔습니다. 뭘 언제 먹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 일단 다 뱃속에 집어넣고 보자는 생각이 확...... 좋은 선택이었지요.OTL
 
 

 
하네다공항에서 롯폰기까지 가는 방법을 찾았더니, 그 시간대에는 가장 빠른 길이 모노레일 타고 하마마츠쵸 갔다가, 거기서 다이몬 역으로 걸어서 이동해 롯폰기를 가랍니다.
 
 

 
토요일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이보다 빠른 편이 있지만, 10시 조금 넘어서 검색하니 그랬습니다. 하네다공항에서 국립신미술관까지, 한 번에 가는 교통편도 있지만 이게 자주 있는 편은 아닌 모양입니다. 환승 없이 자동으로 노선명이 변경되면서 한 번에 가는 길...도 있긴 합니다.
하마마츠쵸가 아니라 하마마쓰쵸에서 다이몬까지는 안내표지를 따라가면 됩니다. JR 역 밖으로 나가서 도로를 건너, 도쿄 메트로를 탑승하는 경로입니다. 시간은 예상보다는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롯폰기 역에서 내려서 국립신미술관까지 걸어가는 길도 짧지는 않지만, 하네다공항에서 이동한다면 이쪽이 제일 빠른가요. 대체적으로 일본쪽 트위터에서는 노기자카에서 걸어가라 하더군요. 이쪽 역은 가본적이 없어 모르겠습니다.-ㅁ-a
 
 

 
 
10시 13분에 역에 있었군요. 그랬군요.
 
 

 
 
피크민블룸을 열었더니, 오사카 보냈다가 돌아도는 도중에 습득(?)된 피크민이 여럿 있었습니다. 아. 드디어 항공기 피크민을 다 모았네요. 이제 항공기는 안녕!
 
 

 
 
오사카  USJ의 쉑쉑버거에서 주워온 보라 피크민의 햄버거도 있고요. 예상했던 대로 일본의 수풀 피크민은 오십음도를 달고 나오는 모양입니다. .. 이거 설마 가타카나와 히라가나 따로 모으는 건가요. 한자어도 있을 모양인데? 쟤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출신이라 유를 달고 온 모양입니다.
 
 

 
 
2일 9시간 걸린다는 오사카시의 세 피크민은 못잡았습니다. 이 셋은 아직 걸어오는 중입니다. 이번 주말에 도착할 것 같고요.
 
 

 
 
그래, 이 때만 해도 꿈과 희망이 있었지요.
 
 

 
 
스타벅스 두 곳을 들어갔다가 사람으로 가득 차서 실패, 그리하여 구글 맵으로 확인한 다음 커피샵 아무 곳이나 찍어 갔습니다. ANTICO CAFFE ALAVIS. 혼잡도 낮은 편이라 들어갔더니, 금방 자리가 차더라고요. 토요일 오후의 미드타운 지하는 그렇습니다.
 
여기서 분노의 우다다다를 한 번 한 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레몬소다와 아이스커피를 위장에 들이붓고는 다시 시부야로 갑니다. 신주쿠의 와치필드를 갈까 하다가 포기하고, 시부야로 갑니다.
 

 
 
시부야에 가는 이유는 이거였죠. 시부야 파르코의 닌텐도 도쿄를 찾아가는 것. 훗. 화분 잘 얻었습니다.
 
 

 
 
빙글빙글 돌면서, 피크민 인형을 만지작 거리면서, 구매 여부를 한참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가방에 달고 다니는 거 말고 뭘 더 하겠냐는 생각에 포기하고, 다른 걸 사들고 옵니다. 그리고 귀여운 피크민 사진을 한 장 찍어 놓고 나옵니다. 바위 피크민을 가장 좋아하지만, 빨강, 노랑, 파랑 피크민도 좋습니다. 피크민 참 귀엽죠.
 
 

 
얻은 금 화분은 바로 심었고, 선물 스티커(금색)을 모두 수집했습니다. 꼭 닌텐도 센터를 방문해야 얻는 건 아니더라고요. 이 중 하양 피크민은 2024년의 이벤트로 받은 피크민입니다. 선물 스티커(금색)도 심어 놓고 어떤 색이 나올지는 두고 봐야 아는 거더라고요.
 
 
시부야에서 바로 공항으로.  파르코에 도착하기 직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나와서도 비가 내리네요. 일단 시부야역에 들어가 어떻게 갈까 조금 고민했지만 기록 남긴 걸 보니 시부야에서 시나가와로 갔고, 거기서 공항특급으로 환승해 케이큐로 하네다공항에 간 모양입니다. 하마마쓰쵸의 모노레일이 아니라요.
 
짐을 부치지 않으니 공항에서의 수속도 매우 뺘릅니다. 원래대로라면 클램프의 상품을 담는 용도여야할 캐리어부터 꺼냅니다. 입국하면서 같은 층의 코인로커에다가 캐리어를 넣어두고 이동했거든요. 캐리어를 찾고 나서는 잠시 고민합니다. 이미 모바일 체크인을 해뒀으니, 밖에서 더 보낼까 하다가 안으로 들어갑니다. 체력이 부족했거든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빠른 속도로 안에 들어갔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출국 수속을 마쳤습니다. 커피를 더 마실까, 뭔가 살까 고민하다가, G가 공항에 마중나오겠다는 소식에 이것저것 간식을 준비합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백도 젤리 세트를 가족 수 대로 구입합니다. 거기에 제 몫의 분메이도 나가사키 카스테라 하나. 백팩에 받아 넣고는 출국 게이트에 앉아 짐 정리를 시작합니다. 바로 옆이 커다란 창이라 밖의 풍경이 참 잘 보이는데. 오오. 번쩍번쩍, 천둥과 벼락이 오가는군요. 소나기인가봅니다.
 
 

 
시부야 닌텐도 센터를 찾아간 건 G가 동물의숲 나뭇잎 열쇠고리를 주문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걸 일단 세 개 집어 들었고, 그리고 고민하다가 피크민 장바구니 세 개를 구입했습니다. 제일 작은 파랑의 1, 보통 크기의 노랑 5, 가장 큰 빨강 10. 마찬가지로 G에게 줄 요량으로 찬물에 녹는 오이오차 두 팩도 면세점에서 구입해뒀습니다. 훗.
 
 

 
기내식을 먹을 테니까 사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지릅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먹은 것이 없었지요. 전시회장 나온다음에는 분노로 위가 굳어서 제대로 못먹었고요. 지금 배고프다면 채워두는게 낫지요. 체력 수치를 올리기 위해 아오모리산 사과주스와 달걀햄채소 샌드위치를 하나 집어 듭니다. 한국의 편의점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물론 시장이 반찬이기도 하지만, 그거 감안해도 괜찮더라고요.
 
샌드위치를 먹는 동안 우당탕 쿠당탕 하늘이 요란을 떱니다. 그리고 곧, 여기저기서 항공기 지연 운행 방송이 나옵니다. 혹시라는 생각에 들여다보니, 대한항공 항공기도 도착을 안했습니다. .. 응?; 20시 경 출발인 항공기가 왜 아직 도착안했지? 와야지 항공기 정리하고 다시 돌아갈 건데?
 
아니나 달라. 방송이 나옵니다. 항공기가 도착하지 못해서 항공기 탑승 지연이 있다, 도착하는대로 새로운 탑승시작 시간을 알리겠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이미 18시 30분 출발하는 다른 항공기는 탑승까지 마쳐놓고 출발이 안되더라고요. 계속 밀립니다.

결과적으로, 20시 경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는 20시 20분 탑승 시작, 30분 출발 예정이다가 그보다 늦게 갑니다. 거기에 다른 밀린 항공기의 출발까지 이어지면서 밀립.... 니다. 그 결과. 10시 50분 김포공항 도착 예정이라더니, .....

일단 항공기가 늦어서 버스 등등도 다 끊길 상황이라 적당히 들어갈까 했더니 G가 마중을 나오겠다고 하여 반갑게 맞이... 하고 선물을 준비했지요. 흠흠흠.
 
 

 
 밤에 출발하니 이런 풍경도 볼 수 있군요. 이 때는 이미 비가 그쳤지만, 비가 한창 쏟아지던 때는 낙뢰 꽂히는 것도 창 밖으로 보였을 정도로 기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와아아....


 
 
 

 
그래요. 기내식 받아 먹을 때까지만 해도 좋았지요. 하지만, 항공기 착륙 직전, 운행정보 상으로 정확히 착륙까지 4분 남겨 놓은 상태에서 기내 방송이 나옵니다.

“승객 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립니다. 이 항공기는 김포공항의 종료로 인하여 회항하여 인천공항에 착륙합니다.”

실제 멘트는 이보다 길었지요. 아마도, 김포공항 영업시간이 11시까지였나봅니다. 그러니 11시 넘어 착륙 상황인 대한항공기를 받아줄 수 없었던 거지요. 그리하여 항공기는 기수를 돌려 인천공항으로 향합니다. 한창 김포공항에서 만나기로 G와 약속을 잡고 있을 때, 늦게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김포공항에는 결항 표시로 뜨지만 하네다에서는 정상 출발로 들렸거든요. 아마도 인천공항으로 회황하다보니 결항표시로 나온 모양입니다. 하여간 그 방송이 나오는 순간 항공기에는 허우어! 소리가 메아리쳤습니다. 다들 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그래도 큰 항공사니 바로 버스 안내가 나갑니다. 강남과 강북까지 버스를 운행하니, 나가서 탑승하라고요. 그리고 김포공항으로 가는 승객은 강서-강북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하라고요. 저야 마중나오는 사람이 있으니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는 거짓말이고. 항공기가 착륙하자마자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침 임시 운전수께오서도, 김포공항에 있다가 갑자기 결항이 뜨는 바람에 당황했던 모양입니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하니 바로 다시 움직였고...



그리하여 저는 새벽 4시에 일어나 24시 46분에 집에 들어갔던 거시었습니다........ 클램프전시회의 원한을 듬뿍 담아, 돌아오는 차편에서는 다음 여행 계획을 짜고 있었으니,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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