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정리하다보면 어느 주는 웹소설 연재분을 많이 보고, 어느 주는 전자책이 많고, 어느 주는 종이책이 많... ... 후자는 매우 적지요. 지난 주는 전자책이 많은 주였습니다. 주 중반에 알라딘 구매가, 주 후반에는 리디북스 구매가 있었거든요. 리디북스는 지르지 않고 버티려다가 읽고 싶은 마음에 패배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 세 종을 몰아서 구매했지요. 하하하.
경우勁雨. 기묘한 미술관 2~7
현대, 미술.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1136774&start=slayer
1권 분량은 무료 연재분으로 보고, 장바구니에 2권 담아뒀다가 그 다음에 3-4권을 구매하고, 다시 후회하면서 나머지 책을 구입했습니다. 심지어 알라딘 전자책 캐시를 다 쓰는 바람에 카드 결제했지요. 이번 달에는 월 초반의 추가 적립을 노리고 더 쟁여둘까요. 하. 전자책 캐시 쟁여둬봐야 책만 더 사는데.. 데.....
7권 분량이면 연재분량으로는 200화가 안됩니다. 조아라에서 확인하니 165화였네요. 하지만 짧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미술관의 에피소드가 조금 더 길었다면 하고 생각했지만서도, 이정도면 완결도 괜찮네요. 이 소설이 특히 좋았던 부분은 선천적 시각장애인 형과 관련된 에피소드입니다. 그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봅니다. 다른 이를 배려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반정훈은 괜찮은 미대를 다녔지만 그 위로 더 나아가지는 못하고 길거리 초상화가로 익선동을 떠돌며 생계를 꾸립니다. 아버지는 어릴적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형을 돌봐야 하기에 다른 일은 하지 못하고요. 대학 학비도 생활비도 스스로 벌어야 했지만 지금은 월세와 생활비, 그리고 어머니께 드릴 돈을 법니다.
그러던 어느날, 익선동에서 동묘까지 걸어가는 귀가길에, 동대문 근처 어드메에서 낯선 미술관을 만납니다. 제주도 빛의 벙커와도 비슷한 미디어아트 전시회인데 가격이 저렴하여 끼니를 포기하고 들어갔다가, 그곳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과거의 화가를 만나고 교류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됩니다. 1권의 이야기는 가전제품의 디자인 공모전에 응모하면서 처음으로 큰 돈을 받고, 뒤이어 성공적으로 고급형 냉장고의 디자인을 하고, 이 디자인 덕분에 다른 이의 초상화를 그리는 의뢰를 받습니다. 기묘한 미술관에서는 1권에서 무하를, 그 다음은 클림트. 모네와 고흐를 차례로 만납니다.. 다른 작가 한 명은 누구더라.OTL 프랑스 화가로, 귀족 출신이지만 장애가 있는 인물이더라고요.
연재 웹소설이다보니 반동인물이나 사건이 있지만 그림을 그려가며 차츰 극복하는 서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다른 미술 소재 소설들도 비슷하지만, 이쪽은 바닥에서 시작한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서 자신의 재능을 다시 꽃피운다는 점, 여자사람친구들의 묘사, 장애와 관련된 서사와 묘사가 좋았습니다. 반동인물들도 감화되는 모습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not81. 시한부 악역이 되었습니다 5, 외전.
BL, 오메가버스, 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38014423
갑자기 결말 부분이 읽고 싶은 마음에 완결권이랑 외전만 찾아 읽었습니다. 가끔 이럴 때도 있지요.
하루후에. 러트 파트너 4.
BL, 오메가버스, 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700056&start=slayer
외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지만, 작가님... 안 내주시나요.;ㅂ;
리디북스에서 구매해놓고, 알라딘에서도 나왔길래 세트 구입한 뒤 4권만 다시 읽었습니다. 지안이 참 귀엽죠. 귀여워요... 그래서 더 읽고 싶은데, 작가님 외전 안 내주시나요.;ㅂ; 두 번 강조할 정도로 간절합니다.;ㅂ;
daldare. 문란한 가이드에 빙의했다 1~4.
BL, 가이드버스, 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931051&start=slayer
가이드버스도 나오는 대로 다 찍어 먹는 터라, 이 책도 잡았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책이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더니 그 책은 『문란한 악역에 빙의했다』이고,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작가님의 이전 작이에요. 표지만 봐도 다르다! 생각이 들지요.
오메가버스는 발정기 때문에 상호 합의하지 않은 관계가 존재할 수 있고, 가이드버스는 에스퍼의 폭주 때문에 한 가이드가 여러 에스퍼를 상대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소설은 여러 S급 에스퍼들과 높은 단계의 가이드를 했던 이하루에게 빙의한 김민혁이 주인공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하루에게 빙의했지만 가끔 잔상처럼 남아 있는 이하루의 기억은 기묘합니다. 여러 에스퍼와 문란하게 관계를 맺었다는 이 가이드는 그런 관계를 원했던 것 같지 않고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던 걸로 보이지만, 그 사람은 이하루를 낭떠러지로 내몹니다. 흔히 가스라이팅이라 부르는 정신적인 학대를 동반한 관계로 보이고요. 제대로 기억을 본 것도 아니고, 기억을 전달받은 것도 아니기에 이하루(김민혁)은 조심조심 상황에 적응해갑니다. 쓰러진 뒤 기억을 잃었다는 핑계를 방패 삼아 에스퍼들과의 관계도 재정립합니다. 그리고 이들 중에 이하루를 학대한 범인이 있을테니까요. 짐작가는 이는 있지만, 그가 맞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고요.
초반에는 다공일수로 보이지만 일공일수로 끝납니다. 피폐보다는 주인공의 우당탕탕 생존기에 가깝군요. 등장인물 중 누군가의 시점에서는 ... 확실히 피폐 구원물일거고요.
담요. 소금 심장 5.
BL, 오메가버스, 할리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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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된 소설입니다. 이 책도 리디북스 선출간되었다가 독점이 풀려서 드디어 들어왔네요. 알라딘 BL이랑 웹소설 목록 전수 확인을 안 할 수가 없는 이유가 이겁니다. 자칫하다가는 나온 줄 모르고 까맣게 기억의 저편으로 보낼 것이니, 매번 신간목록을 확인해야합니다. 흑흑흑. 아예 리디북스 장바구니에 담아뒀다가, 알라딘에서 다시 찾아보는 방법도 있긴한데... 데....
오메가버스의 할리킹이지만 오해 기간이 매우 깁니다. 시설 출신의 가난하고 가진 것 없는 이에게 생긴 후원인과, 그 후원인에게 마음을 주고 난 주인공과, 서로 사는 곳이 전혀 달랐던 이 두 사람의 주변인들이 뒤섞여 허세와 거짓말과 오해가 이어집니다. 소설은 이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두 손을 다시 잡기까지를 다루기 때문에 완결권인 5권 중반까지도 이 둘의 엇갈림은 이어집니다. 원래도 긴 호흡의 글을 잔잔하게, 그리고 독자의 심장을 들었다놨다 하며 끌고 가는 작가님이라.... 이 분 초반 작을 조아라에서 보았다가 뻗은 뒤로는 조심히 건듭니다. 잘못 건드렸다가는 다음 편 없음에 절망하며 울부짖게 되니까요.
돈 많고 오만한 남자가 돈 없고 가난하고 전과 있는 사람을 그런 시선으로 보았다가 처절하게 자기반성하는 내용이니, 완결난 김에 읽으시어요. 고생하지만 그간 아셀이가 고생한 내용 짚어보면 더 마음 고생해도 됩니다. 물론 서진혁이 고생하면 아셀이도 덩달아 고생하니까 그쯤에서 멈춘 것이 아닐까 생각하지만요.
이오점오. 변경백 기억상실 사건 전말.
BL, 판타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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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표지를 올린 건,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는 의미입니다. 고양이가 나오는데 마음에 안 들리가 있나요.
가격이 1300원입니다. 가볍게 볼만한 이야기라, 제목이나 표지가 마음에 드신다면 내용 소개는 안 보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고양이가 조금 많이 귀엽더라고요.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지만 우당탕탕한 짤막 단편입니다. 그리고 19금이고요.
감서윤. 달이 그린 새벽 1~5.
BL, 무협, 회귀. 변형 가이드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1083115&start=slayer
표지가 은근 취향이라, 슬쩍 올려봅니다.-ㅁ-a
초반 읽을 때는 몰랐지만 읽다보니 이 소설, 가이드버스더군요. 무협 배경의 가이드버스는 워낙 드물게 보았던 터라 즐겁게 읽었습니다.
어느 날부턴가 중원에는 공동이 발생합니다. 공동 안에는 괴수들이 있고, 이 괴수들을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해치우지 않으면 이들이 공동을 탈출합니다. 그리고 공동을 나온 괴수들은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모든 걸 파괴하지요. 이런 괴수를 쉬이 죽이는 이들이 태양인입니다. 무공과는 별개로 이들 태양인은 괴수를 상대할 수 있으며 가장 강한 태양인은 천마입니다. 공동에 들어가는 순간 내공이 모두 막히기 때문에 무림인들은 태양인인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이 섞여 있으며, 이런 태양인들은 힘을 사용하면 월인들에게 내기를 나누어 받아야 합니다. 특별히 조합한 내단으로 버틸 수 있지만 효과가 낮은데다 부작용은 더 큽니다.
수연은 마교 안에 속한 학교에서 지내다 월인으로 각성하고는 마교의 교주, 천마와 연을 맺습니다. 그와 궁합이 만월 같다고 했지요. 하지만 천마의 손에 죽은 뒤 회귀하고는 가능하면 이번 생에는 천마와 얽히지 않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래도 그게 쉬운 일일 수는 없지요. 이번 생은 월인으로 각성하기도 전에 천마에게 찍혔습니다. 회귀 전의 기억을 되짚어 놓았던 여러 수들이 천마에게 읽혔고, 그게 의심을 산 탓입니다.
가이드버스인걸 모르고 읽는 쪽이 더 재미있... ... 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지만, 의외로 금방 눈치챕니다. 단어 바꾸고 설정을 무협식으로 기술한 것만으로도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지는군요. 앞서 읽었던 다른 소설은 초반부터 가이드버스임을 강조한 터라,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뒤늦게 알아가는 쾌감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 복선이나 사건은 다른 방향으로 뻗어도 좋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뒤로하고도 흥겨웠으니까요.
시라즈. 원수 서임 첫날에 빙의했다 4.
BL, 빙의, SF.
https://ridibooks.com/books/809051565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는지 아닌지 가물가물하네요. SNS-블루스카이에서는 몇 번 올린 적 있습니다. 트위터 쪽은 요즘 특별한 것 아니면 거의 올리지 않아요. 워낙 리튓만 하다보니 제가 쓴 트윗은 아예 다른 곳에 도달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타임라인 순서보다는 추천 라인만 보고는 말거든요. 그렇다보니 트위터에는 가끔만 올립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 은영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것을 명시했고, 해당 내용은 4권 말미의 작가 후기에도 들어 있습니다.물론 설정은 일부 다르지만, 파울 오베르슈타인에게 평범한 21세기 지구인이 빙의했다가 벌어진 사건을 담았습니다.
황제 시리우스는 아버지와는 달리 현명한 황제이지만 호전적이며, 정신적 스승이자 군의 책사, 그리고 제국의 재상인 나엘 드 아자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황후를 맞이할 정도로 뚝심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 아자니에게 빙의한 이주원은 상황회피를 위해 은퇴를 결정합니다. 원수 서임 직후의 은퇴는 아자니의 성향상 황제에게 항의하는 것으로 해석되었고, 은퇴 후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던 아자니가 도로 돌아올 수 없었던 상황도 그 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황제가 테러로 사망했거든요. 임신 중이던 황후는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죽기 전 마지막 힘을 모아 아자니를 섭정으로 임명합니다.
인큐베이터에 의지하는 팔삭둥이, 그리고 구심점을 잃은 제국군 장성들. 제국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와중에 아자니와 가장 사이가 나쁜 제독 크라나하는 이상행동을 보입니다.
초반에는 단순히 '오베르슈타인이 라인하르트 없는 제국을 틀어쥔다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로 보였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초반입니다. 이주원으로서 자아가 강했던 나엘 드 아자니는 자신을 꺾고 크라나하에게 몸을 숙이며, 크라나하는 그에 만족하고 아자니의 길을 따릅니다. 목석이 아니라 장승 같던 아자니의 속에 한국사와 세계사를 장착한 한국인이 들어가니 제국군의 성향도 점차 바뀝니다. 호전적인 황제가 없는데다 황제는 차기 황제는 아직 나이도 없습니다. 그러니 제국은 아자니가 조금씩 틀어가는 대로 변화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저 멀리, 한참 멀리 있는 유니온-동맹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유니온의 영웅인 리-다니엘에게도 그럴 거라 보고요.
연재 시기가 『서울의 봄』 때와 닮았다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리디북스 리뷰에서도 나치 독일과 태평양전쟁의 일본, 그리고 군부 독재를 언급하는 내용이 많고요. 음, 하지만... 이건 은영전과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섞어덮밥으로 보셔야 재밌습니다. 그래야 크라나하가 누구일까 짐작하는 맛이 더 있다니까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넵. 아는 분들은 누군지 아실거예요.
페이트 시리즈의 그 분들.-ㅁ-a 뒤쪽분들 말고, 앞쪽 분들이요.-ㅁ-a 제가 상상한 안티고노스 크라나하와 나엘 드 아자니의 이미지는 이랬습니다.
강우림.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 5.
BL, 오메가버스.
https://ridibooks.com/books/4403012328
표지를 넣을까 말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음. 표지 멋지지만 넣기에는 음......
조아라 연재 뒤 완결되었습니다. 이쪽도 외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고요. 권우진×정현제의 배틀 연애담입니다. 진짜 배틀은 배틀인게, 오메가버스 세계관이지만 둘다 오메가가 아닙니다. 권우진은 우성알파, 정현제는 열성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알파 맞습니다. 그리고 임신수 키워드 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개인적으로 오메가버스는 이런 파격도 좋아합니다. 설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오메가 아니더라도 임신하는 설정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확률이 매우 낮지만 알파와 알파의 커플의 임신도 가능하며, 그 확률은 알파와 베타 커플보다 훨씬 낮다고 나옵니다. 약물의 도움이 필요하다지만 가능하다니까요.
권우진은 재벌가인 태원그룹 차남의 차남입니다. 후계자로서 굳건한 형이 있었지만, 이 형이 사고로 사망한 뒤, 유일한 후계자로 낙점됩니다. 우진은 제일 가는 신랑감으로 꼽히지만 누군가에도 특별히 눈을 주지 않습니다. 그건 가족사와, 형의 죽음 등이 뒤얽혀 있는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정현제는 권우진의 형 장례식에서 권우진에게 반합니다. 현제의 사촌누나가 그 형의 약혼자였거든요. 정략이었지만 사이는 좋았습니다. 말하자면 인척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유족에게 반한 셈입니다. 현제는 자신의 알파 형질을 감춘 베타입니다. 어느 작은 파티에서, 약물을 섭취 당해 빠져나가려는 우진에게 자신의 원래 형질을 밝히고는 그 때부터 파트너로 지냅니다. 알파와 알파 사이니 임신 가능성이 거의 없고, 그러니 마음 편히 파트너를 하자고 제안했지요. 처음에는 계약으로 시작했지만 현제 역시 재벌가의 일원이기는 하다보니 권우진의 정략 결혼 제의가 먹히긴 합니다. 마음을 숨기고 파트너로 시작했다가, 마음이 들킬까 결혼을 거부했다가, 막상 결혼하고 보니 상처가 깊은 우진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면 안될 것 같아서 이혼하자고 했다가.
결론적으로 매우 사이 좋지만 속 깊은 대화가 아주 부족한 두 사람의 배틀 연애담입니다. 해피엔딩이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진짜... 갈등 해소부분 연재될 때도 느꼈지만 이 두 사람, 독자들에게는 염병천병한 대염장커플입니다. 하...
정연주, 양효진. 환생공녀 멍생일지 1~4.
판타지, 로맨스, 환생, 수인물.
https://ridibooks.com/books/4497000106
조아라에서 2권 초반까지 연재되다가 멈추고, 유료 플랫폼으로 못가고 바로 전자책 출간되었습니다. 커흑.;ㅂ; 편 수가 짧아서 그랬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재밌는데! 왜! 왜! ;ㅂ;
'나'를 자각했던 때, 내 옆에는 커다란 늑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지요. 자신은 환생했고, 인간 아기의 모습과 강아지의 모습을 둘 다 가지고 있으며, 커다란 늑대는 엄마, 그리고 까맣고 멋진 개는 아빠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현혜온은 환생자입니다. 환생하기 전의 기억은 거의 없지만, 환생했다는 기억은 확실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아기들보다 정신적 발달이 매우 빨랐지요. 제국은 원래 주작이 다스리던 곳이었고, 현 황제가 반정을 일으켜 용족이 현 황족입니다. 그 당시 주작의 폭정을 견디지 못한 가문 다섯이 함께 힘을 모아서 반정에 참여했으며, 혜온의 집안인 견족도 장군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그렇다보니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 빨리 혜온이 해태임을 알아차립니다. 고위급들만 알고 있는 고급 정보 덕분이었지요.
해태는 신수이며 아주 가끔, 드물게 태어나는 존재입니다. 누구보다 빨리 악을 눈치채고 벌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악을 저지르는 이들에게는 최우선 처치대상이기도 하고요. 아직 어린 아기가 해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목숨이 위험합니다. 그래서 할머니와 직계 가족들은 아기의 상태를 감추고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생공녀 견.. 아니 멍생일지는 제목 그대로 대가문의 금지옥엽인 현혜온의 성장담입니다. 그리고 연애담이기도 합니다. 혜온의 대에는 여자아이들이 많지 않다보니 자칫하다가는 혜온이 황태자비가 될 가능성이 있었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아주 어릴 때 연을 맺어둔 까닭입니다. 제국 삼대 미남을 쏙 빼닮은 현가의 둘째 아들은 랑족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혜온 하나만 두었고, 결혼식 때 얼굴을 보았던 많은 이들이 신랑신부의 얼굴을 보고는 아직 몸이 약하다고 소문 내둔 아기에게 혼담을 넣었거든요. 해태라는 사실을 끝까지 감춰야 하기 때문에 고르고 골라 이웃 지역의 호족 후계자를 데려왔는데, 이쪽이 매우 미남입니다. 혜온과 죽이 잘 맞는 미남. 이런 미남은 일찌감치 잡아둬야죠. 그렇다보니 이 둘의 연애담 또한 성장담과 같이 흘러갑니다.
정연주, 양효진 두 작가의 공저다보니 먹는 이야기가 매우 많습니다. 해태에 얽힌 이야기, 전대의 반정에 얽힌 이야기도 차츰 흘러가고.... 외전은 꼭 내주신다 했으니 기다려봅니다. 어흑.;ㅂ; 소설이 연재되었다면 아마 다음편 내어달라고 매번 곡소리 냈을 소설입니다. 4권까지 쌓아두고 한 번에 읽으니 속 시원하군요. 하... 종이책으로 나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ㅂ; 뒷 이야기 알고 싶은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외전도 본편만큼 내주시면 안될까요? ;ㅂ;
나일함. 천재 배우 복귀했습니다 1~140.
현대, 연기, 배우.
https://www.joara.com/book/1695692
전자책 말고 연재분 읽을 때는 이쪽을 열심히 읽는 중입니다. 마침 작가님 신작도 오늘부터 유료 전환이군요. 후후후후. 신작도 재미있습니다.
모리카와 유. 뤼시올은 꿈을 꾼다 1.
일본만화, 아포칼립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5718834&start=slayer
책의 시작은 식물에게 점령당한 섬입니다. 루는 항상 졸기만 하는 클로드와 함께 배를 타고 정처없이 떠돕니다. 먹을 물과 간혹 남아 있는 통조림, 그리고 과일을 채집하며 살아 남은 사람들을 찾아 다닙니다. 콜드슬립, 냉동수면에서 깨어났을 때 맨 처음 본 것은 클로드였고, 그 외의 인간은 없습니다.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 소년에게, 그를 깨운 마법사는 루라는 이름을 주고 함께 있어줍니다.
전작인 『휴일의 악당』 때문에 구입했는데, 잔잔한 이야기다보니 뒷권이 나올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아냐, 그래도 학산이니까 내주겠지요. 일부러 적지 않은 에피소드 하나는 굉장히 먹먹합니다. 뭔가를 감추고 있는 꿍꿍이 있는 마법사와, 그런 마법사에게 각인당한 것마냥 쫓아다니고 끌고 다니는 소년의 조합은 익숙하지만 또 다릅니다. 하... 루 참 귀엽죠. 나이에 비해 너무 일찍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아마노 코즈에. 아만츄(Amanchu) 14~17.
일본만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1369440&start=slayer
블루스카이에는 감상 적으면서 추가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말았지만.......
아만츄에 대한 감상은 원래 '마리미떼의 계승작'이 아니라 '가족보다 형님을 우선하는 특정 지역 남성들의 진한 연대감'이었습니다. 연애는 따로하고 있는데 희한하게 동성친구에 대한 연대가 굉장히 강하게 등장하니까요. 이건 아만츄뿐만 아니라 아리아도 그랬습니다. 등장하는 것은 여성이고 그 여성이 잔뜩인데 왜 남성향 느낌일까요. 모리 카오루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인걸까요.-ㅁ-a 후속작도 두 권 번역본 나왔기에 집에 두었고... 이쪽은 완전히 판타지 같더군요. 이 책도 차근히 읽어볼 예정입니다.
아만츄는 연재기간 12년에 17권으로 제일 길었다고 합니다. 책 날개의 작가후기에서 보고, 그렇다면 아리아가 벌써 10년도 더 전의 작품인건가 싶더라고요. 오... 벌써 그러한가. 아리아도 집 책장 안쪽 어딘가에 넣어둔 것 같은데.. 데...=ㅁ=
1.웹소설
나일함. 천재 배우 복귀했습니다 1~22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9.20. 기준)(1~140)
2.전자책
경우勁雨. 기묘한 미술관 1~7. KW북스, 2024, 세트 17280원.
not81. 시한부 악역이 되었습니다 5, 외전. 에페epee, 2024. 5권 3100원, 외전 1500원.
하루후에. 러트 파트너 1~4. 페로체, 2024, 각 권 3천원.(4)
daldare. 문란한 가이드에 빙의했다 1~4. 고렘팩토리, 2024, 각 권 3400원.
담요. 소금 심장 1~5. 딥블렌드. 2024, 세트 16700원.(5)
이오점오. 변경백 기억상실 사건 전말. 라돌체비타, 2024, 1300원.
감서윤. 달이 그린 새벽 1~5. 비올렛, 2024, 세트 18000원.
시라즈. 원수 서임 첫날에 빙의했다 1~4. 시크노블, 세트 13200원.
강우림.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 1~5. 나일, 2024, 세트 19600원.
정연주, 양효진. 환생공녀 멍생일지 1~4. 리케, 2024, 세트 12000원.
3.종이책
모리카와 유. 뤼시올은 꿈을 꾼다 1. 학산문화사, 2024. 6천원.
아마노 코즈에. 아만츄(Amanchu) 14~17. 학산문화사, 2020~2022, 14권 5천원, 15~17권 각 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