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감 발단은 NHK 저녁 뉴스입니다. 이달 초였나 지난달이었나, 일본의 동영상 사이트인 니코니코동화의 접속 장애 관련 이야기가 오갔고, 그러면서 가도카와가 니코동의 주인이란 걸 처음 알았습니다. 인수한 모양이더라고요. 한창 보컬로이드나 우타이테의 노래들이 나왔을 때는 거의가 유튜브 아닌 니코동으로 올라왔으니, ... ... 아닌가? 하여간 니코동은 서브컬쳐나 일본문화 쪽의 토양이라 불러도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정도로 오타쿠들을 위한 공간이었는데 접속 장애 관련 이야기가 뭔가 흘러나온건 기억합니다. 그게 해킹이었다는 건 지난주였나 그 전주였나 쯤에 들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기사가 올라왔더라고요. 6월 8일에 접속 장애가 생겼고, 그게 해킹 때문이었고, 해킹 집단인 BlackSuit-까만옷이 다크웹에 해킹 정보를 일부 풀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정보가 해킹당한 정보가 맞다고 가도카와가 인정했다네요.
KADOKAWA サイバー攻撃で取引先や個人情報など漏えいを確認 2024.6.28. 22:19
https://www3.nhk.or.jp/news/html/20240628/k10014495951000.html
탈취당한 정보에 지불정보 관련은 없다고 합니다. 가도카와는 그렇게 말하는데, 지난주부터 트위터에 올라온 이야기에는 해커 집단이 개인 정보를 손에 쥐고, 돈을 주지 않으면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니코동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겠다는거죠. 이미 상당한 돈을 주었지만 저 까만옷은 더 요구하는 모양입니다.
몇몇 웹소설에서도 등장했던 것처럼 새로 등장한 범죄집단의 그럴싸한 이름을 그대로 불러줄 필요는 없지요. 기사에는 블랙 수트라고 적어줬지만 그냥 까만옷이라 번역합니다. 블랙 수트인걸 보면 배트맨지망생인가 싶기도 하고요. 아니, 원래 검은 옷은 반골기질을 나타내는 클리셰지요. 유구한 전통입니다. 그게 어디서부터 시작되냐면 역사 속 흑태자 에드워드나 월터 스콧의 아이반호 속 흑기사..... 더 찾아보면 더 나올 수도 있겠네요. 기억하는 쪽은 이쪽입니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지만 하여간. 가도카와의 대처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네요. 까만옷이 요구한 시한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