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 주의 독서기록은 이번에도 종이책 없습니다. 크흑. 종이책에 거의 손 안대고 있으니, 2022년 독서기록도 매우 참담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어쨌건, 지난 주와 비교해서는 전자책을 조금 더 많이 본 올해 첫 기록입니다.
뷰이뷰이. D급 가이드 생존 수칙 1, 5, 외전.
BL, 가이드버스,
S급 에스퍼인 차재우는 적합 가이드가 없습니다. 그 때문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가이드 검사가 의무사항이 되었고, 별일 없을 거라 생각하고 검사를 받았던 도해율은 이번에도 또! 당첨됩니다. 온갖 안 좋은 일에는 다 걸리는 터라 친구들에게 또율이라 불리더니, 이번도 그랬네요. 하지만 해율의 가이드 등급은 D입니다. S급 에스퍼를 가이딩하기에는 턱없이 마나가 부족하지요. 그래서 첫 가이딩에서는 기절하고, 두 번째도 거의 비슷했습니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이러다가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요...? 게다가 첫 만남의 모습이 그리 좋지 않았기도 했고, 굉장히 냉소적이고 차가운 차재우는 다가가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D급 가이드로 살아 남기 위한 해율의 발버둥도 계속될 수밖에 없지요.
본편 다섯 권 중 1권을 읽고 바로 5권으로 넘어갔습니다. 링크 확인하러 갔다가 알라딘에서 이 책 별점이 1개인 걸 보고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고요. 제 취향에 맞지 않아서 1권 읽고 바로 완결권으로 넘어갔지만, 별점 하나를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에스퍼와 가이드의 사이가 좁혀지기 위해 다섯 권이 걸렸고, 1권만 읽고 5권으로 넘어간 입장에서는 가이드의 행동이 조금 약간은 스톡홀롬 신드롬과 비슷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가이드가 아주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저 남들보다 팔랑귀이며, 이 또한 가이드인 해율이 남들보다 감정의 움직임이 격하기 때문이라 보았거든요. 해율은 그 때문에 더 자주 사건에 휘말리지만, 그 밑바탕에는 타인보다 높은 공감능력과, 측은지심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중간 부분을 빼먹어 관대한(..) 감상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사회에 해율 같은 사람들이 없다면 그 또한 문제겠지요. 조금 많이 하룻강아지 같지만 그 정도는 봐주자고요. 무엇보다 외전에서의 해율은 한없이 부산스러운 강아지 같은 모습으로 차재우를 지옥에서 끌어내니까요.
눈도끼. 회귀자도 못 깬 탑 등반합니다 1~167.
현대,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63479
501화가 완결인데, 전자책이 나오면 한 번에 구입할까, 아니면 딱지를 더 충전해서 볼까 고민중입니다. 전자책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언제쯤 나올까요.
살별. 술 빚어 재벌 되렵니다 1~191
현대, 주조(酒造). 요정.
https://www.joara.com/book/1663523
판타지 키워드를 넣을까 하다가, 현대 판타지는 주로 헌터 이야기를 넣으니까, 여기서는 요정으로 넣었습니다. 시스템은 없지만, 요정을 보는 눈이 있어 술 빚기가 매우 잘됩니다. 완결이 200화인데, 191화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나머지 9편은 이미 이해되니 안 봐도 됩니다.(...) 에피소드가 더 길어졌어도 좋겠지만, 200화 완결이라면 이정도로 나쁘지 않네요
제목이 내용 전체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가족이 없던 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말년 휴가를 당겨 나와 할아버지를 보내드리려 했지만 시간이 안 맞았습니다. 그래도 장례식을 치르고는 할아버지가 남긴 유산, 술도가를 보러 멀리 삼척에 갑니다. 어릴 적부터 종종 다니고 술 빚는 방법도 배우곤 했지만, 이제 술 빚을 사람이라고는 지방 무형문화재이신 정 할아버지만 남고, 그 외에는 없습니다. 그 분도 나이가 있어 은퇴해야한다 하시고요. 하지만 이 술도가에서 생산한 청주가 삼촌의 바에서 잘 나가는 칵테일의 재료입니다. 빚어 놓은 술이 있어 잠시는 버티지만 계속 사용하려면 지금이라도 당장 술을 빚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양조장 물려받은 주도찬은 제대 후 복학하기까지의 동안만 한시적으로 술을 빚기로 하고 삼척으로 갑니다. 그리고 양조장에서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날벌레 비슷한 존재들을 발견합니다.
예상하시겠지만 복학 못합니다.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었지만, 아예 실무를 뛰고 있으니 학위가 의미 없어진다며 그만두더라고요. 그리고 저 날벌레. 요정의 모습이지만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부분을 보고는 '모야시몬!'을 외쳤습니다. 아는 분이라면 이해할 겁니다. 누룩균을 귀여운 균의 모습으로 보는 그 모야시몬. 여기서는 균을 보는게 아니라 술의 요정을 보니까요. 그것도 술의 성질에 따라 외모도 다릅니다. 한국전통술의 요정은 관복이고, 한국맥주의 요정은 또 다릅니다. 한국술 요정 다음으로 등장한 쪽은 테킬라였고, 그 다음은 버번. 아, 위스키의 요정도 나옵니다.
술 묘사가 재미있었던 덕에 금주중임에도 술이 마시고 싶어지더군요. 조만간 재독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전자책도 나오면 구입 예정이고요.
이아농. 링커: 유물의 주인을 찾아드립니다 3, 4, 7~9.
현대, 판타지.
어느 날 갑자기, 가드너 미술관의 그림 되찾아주기 에피소드와 체스맨의 에피소드가 보고 싶어서 꺼내들었습니다. 제가 읽은 버전은 작년에 출간된 버전이 아니라 그 앞의 버전입니다. 이쪽도 재구입할까 살짝 고민되네요.'ㅂ'a
안락. 전쟁 중인 서브공1에 빙의했다 1.
BL, 판타지, 빙의.
이쪽은 2권 읽는 중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되었던 소섫이라 덥석 집어 들었지요. 다시 읽으니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오지만, 다시 읽기 전까지는 앞 내용도 홀랑 잊고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정신을 차렸을 때, 전쟁터의 한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멍하니 서 있다가 옆에 있던 잘생겼지만 기사가 일깨워주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수 많은 적들을 베어 넘기고 돌아와 다른 정보들을 조합해보니, 마지막으로 읽고 있던 BL 소설의 인물 중 하나에 빙의했습니다. 제목대로, 전쟁터의 살인귀로 불리는 용병이자 서브공 중 한 명입니다. 소설의 주인수는 책사 아드리안. 그리고 아드리안을 중심으로 용병왕과 사제, 총사령관과 계약 용병이 사랑의 줄다리기(아님)를 벌이는 내용의 소설이었지요. 원작의 줄거리를 따라 결말을 보면서도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해 여러 모로 머리를 굴리는 시안의 발버둥이 1권의 내용입니다. 물론 이 중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뭐가 함정인지는, 직접 읽어보시길 권하죠. 개인적인 커플 취향과는 다르게 흘러갔다고 기억하지만 취향은 취향이고 결말은 이해합니다.
담적단. 스위티, 스위티, 스위티 6(외전).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8184654
외전 나왔습니다.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재독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다시 주행하고 싶어지네요. 대공님 커플 참 귀엽다!
파사트. 되돌아간 시간 1~3.
BL, 오메가버스, 현대.
오메가버스 세계관의 회귀는 대부분 수가 합니다. 공이 회귀한 경우는 드물게 보았지요.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습니다. 『되돌아간 시간』은 회귀 주체가 공입니다. 정확히는 전무님이시지요.
최윤재는 비서인 유은호의 사망 후 장례식장을 지킵니다. 갑작스레 도로로 뛰쳐나가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는 비서는, 오래 사귀던 애인에게 차이고는 사고 당한 날에 구 애인의 청첩장을 받았던데다 임신중이었답니다. 그래서 자살로 판정되었고요. 유은호의 가족들이 모두 미국에 있었던 터라 최윤재는 대신 자리를 지켰고, 집으로 돌아온 뒤 회귀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날짜가 8개월 전인데다 유운호의 비서 채용 면접을 보기 직전이었습니다.
윤재는 은호를 합격시키면서 오피스 비서가 아닌 동행비서로 위치를 바꾸고, 회귀 전의 여러 기억을 더듬어 갑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은호가 현재의 애인과 안전이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지요. 그렇게 도와가며, 자신의 행동이 단순한 주변인 돕기가 아니라는 사실도 뒤늦게 깨닫습니다. 그래요, 이것은 사랑...!
소설에는 약간의 함정이 있습니다. 가볍게 뒤통수를 맞지만, 나름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그러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아마도 뒤에 외전들이 더 나올 것 같은데, 데...? 기다려봅니다.
유유유. 아이를 품고 튀어라 1~3.
BL, 오메가버스, 현대.
왜 오메가버스 소설이 이번에 두 건이나 있냐면, 갑자기 예전에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오메가버스 소설이 떠올라서 그랬습니다. 오메가인 화가가, 자신의 배우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별채의 아틀리에에서 자살을 하다가 회귀하는 이야기였는데.... 그 소설이 뭐였는지 기억 안나서 말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거 『베타 테스트 종료』였던가요...?;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하여간 그 소설 찾는다고 리디북스에서 오메가버스 회귀물 키워드로 검색했다가 궁금한 소설 몇을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한 덕에 오메가버스 키워드가 이번에 두 편 있었던 겁니다. 읽다보니 이 소설도 조아라 연재작품이네요. 아마 결말 부분만 확인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등장인물의 이름이 특이한 덕에 알아봤습니다.
백송하는 보육원 출신으로 고등학교 때는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학교의 유명한 선배가 다가와 챙겨주면서 그런 고립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요. 대학교에서 만난 선배는, 이번에는 자신이 일하는 카페의 일자리를 소개합니다. 일손이 부족해서 그러니 도와달라는 말에 시작한 카페 일은 곧 주요 일터가 됩니다. 페이가 괜찮았던 덕에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등을 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곳에서 선배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인물, 윤지헌을 만납니다. 그리고 이 윤지헌이라는 사람은 송하에게 관심이 있어 보입니다. 꾸준히 들이대고 사람에게 기대를 하지 않던 송하도 어느 정도 마음을 열었지만 서 있는 곳이 다르다는 점은 결국 송하가 도망치는 원인이 됩니다.
제목 그대로 임신 상태에서 도망가는 이야기입니다. 왜 도망가냐 싶지만 상황은 매우 타당하고요. 대체적으로 개인 사정에 의한 대화 부재 및 소통불가가 원인이었다고 요약할 수 있네요. 대부분의 오메가버스 임신튀(..)들이 그러하듯 말입니다. 결말은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웹소설
눈도끼. 회귀자도 못 깬 탑 등반합니다 1~51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2.30. 기준)(61~167)
살별. 술 빚어 재벌 되렵니다 1~200(완). 조아랑 프리미엄. (2023.01.04. 기준)(1~191)
2.전자책
뷰이뷰이. D급 가이드 생존 수칙 1~5, 외전. 딥블렌드, 2022, 세트 17000원.
이아농. 링커: 유물의 주인을 찾아드립니다 1~12. 라이노, 2022, 세트 35,200원.(휘슬북 버전, 3,4,7~9)
안락. 전쟁 중인 서브공1에 빙의했다 1~3. 블레이즈, 2022, 세트 9,600원.
담적단. 스위티, 스위티, 스위티 6(외전). 블리뉴, 2023, 2,000원.
파사트. 되돌아간 시간 1~3. 웨일노블, 2022, 세트 10,600원.
유유유. 아이를 품고 튀어라 1~3. 필연매니지먼트, 2023, 세트 10,200원.
3.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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