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초에, 예약 주문 넣었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의 한정판 박스 세트가 도착했습니다. 두꺼운 완충재에 둘둘 말려 도착한 걸 보고는 잘 풀어서 책장 위에 얹어 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 모아 놓고 보니 이거 답 안나오는 미개봉 한정판의 무덤-이 아니라 보관장이네요.
A4 박스 상자야 한 번 읽어보고 이건 아냐라고 처리한 자료 더미들이고, 그 옆에는 텀블벅에서 펀딩했던 화산귀환 상품과 하드커버 박스세트(미개봉)가 있으며,
https://link.tumblbug.com/eShA8AsKovb
그 바로 윗단에는 『백작가 망나니가 되었다』 1부 1막 단행본 세트가 있습니다. 옆에 있는 건 펀딩할 때 같이 구입했던 케일의 물.. 아니 술.... 아니, 물통입니다.
https://link.tumblbug.com/EL1cZtwKovb
그러니까 이거요.(사진 출처는 위의 펀딩)
물론 미개봉이고요. 한 번 열어보고 도로 저기 방치중입니다.
백망되 왼편으로 보이는 건 전독시 일반판 세트입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5291798
아마도 이거였을 걸요. 하도 오래전에 구입해서 저도 잊었습니다. 게다가 책꽂이에 꽂힌 그대로 수납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으니까요.
상단 오른쪽에 있는, 이번에 도착한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박스는 이겁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1045967
아니, 데못죽 읽지도 않았으면서 왜 한정 굿즈 박스를 샀는지 구입한 저도 궁금하다고요.;ㅂ; 과거의 나야 왜 샀니. 그야, 나중에 읽고 나서 굿즈 박스 세트 못샀다고 땅을 치고 후회하며 울까봐 그랬지요. 이렇게 자문자답하면서 구입을 정당화 합니다.
저 책들에 손이 안가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완결이 안났거든요. 그나마 적왕사는 강제 종료가 되었으니 종이책 나온 부분까지만이라도 다시 읽을 수는 있는데, 그래서 그 쪽이 가장 읽을 가능성이 높은데. 다른 소설들은 적왕사보다 분량이 더 많은데다 다음 책이 언제 나올지 기약도 없습니다. 『피어클리벤의 금화』도 6권까지 고이 모셔둔 이유가 그겁니다. 완결난 뒤에 한 번에 몰아서 보는 쪽이 좋아요. 연재되는 소설 쫓아가며 읽는 것만해도 충분히 기력이 달립니다.
그래도 한 번쯤 읽어야 하고, 화산귀환은 벌써 1400회를 돌파했다고 하니 포기하고 종이책 손대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한데.... 데.
왜 저 사진을 꺼내 들었냐면, 오늘 문자가 날아왔거든요. 전독시 아트판 추가 펀딩한 것 주소 변경할 마지막 기회라는 문자가요. 어차피 주소 변경할 일은 없지만, 그 문자를 받고 나니 엊그제 데못죽 박스 올려 놓으면서, 구입한 저도 어이가 없어서 사진 찍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올려봅니다. 하. 아냐, 다 뜯어서 볼거예요. 언제 죽을지 몰라도 그 전에는 확실히 볼 거예요. 기왕이면 출판계의 빛과 소금 상패를 하나 만들어다가 같이 올려두고 싶기도 한데, 그건 좀 참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