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쇼 갈까 말까를 끝까지 고민하다가, G가 같이 갈 수 있다는 말에 홀랑 다녀왔습니다. 어쩌다보니 일찍 움직여서 9시 반 전에 도착했는데, 가보니 사람이 상당히 많더군요. 작년에는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라고 생각하고 보니, 작년은 아마도 금요일에 움직였던 듯? 금요일에 휴가 내고 다녀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 날인 토요일이었죠. 그렇다보니 사람이 더 몰린 것 같고요.
C, D, B, A의 순으로 다 돌고 나서 피곤하다며 카페쇼 나와 커피 마시러 간 곳이 그 앞의 테라로사 커피였습니다. 다행히 11시 조금 넘어서 탈출한 터라 사람이 없어서 잽싸게 당분 보충 하고는 귀가했지요.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이제는 이렇게 줄서서 입장 기다리고 들어가는 일이 피곤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심심했다는 생각도? 물론 여기저기 더 돌아다니면 괜찮았겠지만, 사람이 많다보니 오래 안 있으려고 빨리 움직였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의 문제도 있고요.
일단 거기서 뭔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건, 물건을 파는 매장을 찾는 일부터 해서 난관이 여럿입니다. 어디서 파는지 확인하고, 가서 구입해야하는데 도매상 등등은 예전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유통업체보다는 생산자나 공급자가 많으니까요.
커피는 언제나 드립으로 마시는 터라, 이런 드립 제품이 보이면 눈이 먼저 돌아갑니다. 게다가 요즘 커피 콩 가는 일이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저런 전동커피밀을 마련할까 싶기도 하고요. 커피밀도 비싼 제품이 좋다보니 소형보다는 그쪽에 눈이 가는 터라 문제입니다. 하지만 둘 곳이 없어요.=ㅁ= 좁은 부엌에 물건 늘리는 일은 사양입니다.
커피밀폐용ㄱ도 참 멋진데, 데.... 하지만 전 냉동보관을 하고 있다보니 전용 통은 부피가 커서 냉동고 정리가 어렵습니다. 흡.
지나가다 보고는 멋진 머신이다! 생각했지만, 역시 어디에 두어야 하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참 멋진데, 멋있는 걸 보면 가격도 무시무시하겠지요. 게다가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아마 덜 쓸 겁니다. 입맛이 드립커피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요즘은 아메리카노도 잘 안 마시거든요. 사다 놓고는 멋진 머신이라면서 감상만 할 거라면 왜 사나요.ㅠ_ㅠ
카카오메이커스에도 등장한 대림목공예는 1층에서 보았습니다. 이야. 진짜 멋있더라고요. 다양한 소반들이 있다보니 하나쯤 마련해둘까 싶은 생각이. 평소 쓰는 테이블 위에 두어 소품을 올려둘겸, 정리용으로 써도 좋겠더라고요. 모양과 크기, 종류 등도 메이커스에 올라온 것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맥파이와타이거도 사진 찍어뒀지만 초상권 문재로 패스. 일전에 텀블벅 펀딩으로 만난 적 있던 차 브랜드라 반가웠습니다.
아 그래서.
카페쇼에서는 원래 목표로 했던 드립백 3개를 구입하고는 마음이 편해져서, 그 뒤에는 아무것도 안 샀습니다. G도 비슷했는지, 초반에 마음에 들었던 코스트커피의 밀크티 시럽을 보고는 홀랑 반해서 그 뒤에는 상대적으로 덜 샀습니다. 코스트커피 외에는 델리팜의 두꺼운 식빵 정도만 챙겼네요. 이건 G 덕분에 얻어먹었는데, 두껍고 폭신하고 맛있더랍니다. 그래요, 식빵은 이런 맛으로 먹는 거죠...;ㅠ; 하지만 지방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아 보여서, 온라인 구입처를 더 알아볼 생각입니다. 잔뜩 사봐야 냉동고에 안 들어가니 그냥 서울 갔을 때 구입해오는 쪽이 나아 보이지만요.
구경하는 재미는 좋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던 G는 가능한 빨리 보고 나오는 것이 목표라 했고, 저도 입장 전에 이미 진이 다 빠져서 가능한 빨리 도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1층 출구를 나왔을 때가 11시 경. 그리고 그 때는 코엑스 입구의 커다란 홀이 입장줄로 가득찼습니다. 허허허허허.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내년에도 방문할 생각은 있지만, 간다면 토요일말고 금요일에 휴가 내고 다녀오는 쪽이 낫겠습니다. 토요일에 가면, 사람 조심하세요...너무 많아요....;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