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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3

2021년 출간 직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도록 일깨우는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위풍당당 여우 꼬리’ 세 번째 이야기다. 마음속에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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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 G에 비해, L은 책 읽는 걸 즐기지 않습니다. 아직 글 읽는 걸 어려워 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독서를 하라는 압박 자체가 싫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건 간에 책 읽는 재미를 붙여주고 싶은 조세핀할머니™는 종종 L에게 책 선물을 보냅니다. 물론 수령인은 L이 아니라 G입니다.

 

 

취향의 일러스트 때문에라도 폭 빠져 있을 수밖에 없는 저 책. 위풍당당 여우 꼬리가 할로윈 시즌에 맞춰 새 책이 나왔습니다. 할로윈이 외국의 풍습이면 어떤가요. 그 골자인, '모든 (잊힌) 성인들의 날 전야제에, 삿된 것이 나와서 날 뛴다'를 잡으면 한국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ㅁ-/

라고 우기며, G에게 책 링크를 던져줬습니다. 이거 L이 좋아하려나-라고 했더니, 취향이 저랑 닮은 G는 일단 읽어주겠다고 답변 합니다. 삽화는 만물상이고, 글은 손원평이니 조합은 최강입니다. 게다가 판타지소설을 두고 몇몇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한국판타지의 요소를 듬뿍 담은 이야기잖아요. 그리하여 세 권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G네 집으로 보냈습니다. 결제는 제가 하고 G는 받는 거죠.

 

그날 출근했다가 난데 없이 알라딘 택배개 도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G. 퇴근하고 돌아와서 상자를 뜯어보고는 폭소했답니다. 그냥 흘리듯 말하고 넘어간 건데 책 세 개에, 사은품 세 세트가 올 줄은 몰랐겠지요. 세 권을 한 꺼번에 구입했더니 사은품도 아예 세 개를 선택하도록 하더라고요. 아니.. 수량 설정은 안되는 건가요. 세 권 사면서 사은품 하나 씩만 받는 건 아쉽지만 뭐. 넉넉한 포인트가 있었으니 문제는 없습니다.

 

 

 

사은품 선택하다가 마침 병따개도 준다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열쇠모양 병따개도 있어서 이쪽도 덥석 집어 듭니다. 저야 병따개 쓸 일이 별로 없지만 G는 가끔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런 핑계를 대면서 같이 보냈으니, 병따개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저 열쇠 모양이 예쁘다고 답했던 G는 택배 상자를 보고 웃을만 합니다. 하하하하.

 

 

그런 연유로 연유로 맨 위의 손수건과 트라이탄 작은 물병 사진을 찍어 보낸 거지요. 두 세트는 G에게 넘겼고, 한 세트는 제가 챙겼습니다. 손수건은 생각보다 크답니다. 그럼 가을 피크닉 때 도시락 보자기로 쓰기에도 괜찮곘네요. 모셔두기에는 아까우니 받고서 좋아할 다른 꼬마에게 선물로 주려고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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