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권이 길었습니다. 하........ 진짜로.

그래도 오늘 열심히 달린 덕에 끝까지 다 보았네요. 에필로그의 시간이 상당히 빠르게 흘렀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훈훈한 마무리였습니다. 20권의 여러 에피소드들은 중간에서 약간 늘어졌던 걸 감안해도 좋았고요.

 

앞권에는 먹는 이야기가 많지만, 중간 부분에는 가족들의 개그가 많습니다. 표지에 나오는 인물들이 다 모인 것이 1권 이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야기는 좀 접어두지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바보짓의 7할은 이 둘이 만듭니다. 나머지 3할 중 하나는 귤의 몫이고, 그 외에는 다른 인물들이 돌아가며 고루고루 만듭니다. 특히 각성자협회에 소속된 여러 인물들은 진짜, 난세의 영웅이지만 평화로울 때는 필부로구나 싶습니다. 평범한 옆집 아줌마, 아저씨들이라니까요. 허허허.

 

 

개인적으로는 남녘의 은퇴하신 분 이야기가 거기에서 마무리된 것이 아쉽지만, 거기까지 챙기다보면 이야기가 너무 커지니까요. 이미 마지막 전투에서 다른 세계의 이들까지 끌어다 썼으니 복잡하긴 합니다. 그리고 무너진 세계의 사도들은 장례도 못치르는 구나 싶기도 하고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책 리뷰는 월요일에 마저 올리겠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도 간략하게 적었으니 그 뒷 이야기만 마저 하면 되겠네요. 채소보다는 고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이야기니 가끔 고기 먹고 싶어지면 찾아볼지도 모릅니다. 자, 이제 다 읽었으니 잠시 전천후 읽었다가 내일 모레 도착할 다른 책들에 맞춰 종이책 읽......

 

아.

원고 마감.

아.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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