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애월로 잡으니 참 좋더군요.

그 전 여행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숙소로 골라서, 가격도 상당히 높은 제주 시내의 호텔이었습니다. 총액 중 제 분담금 만큼을 냈기 때문에 숙소만의 가격은 정확히 모릅니다. 여행 가기 전부터 적금 형태로 여유자금을 부었던 공동통장에서 빠져나갔으니, 그러려니 하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저는 열심히 자금만 부어둘 따름입니다.'ㅂ'

 

그래서 숙소가 애월이라, 산책 나가기도 나쁘지 않고, 제레미 같은 카페도 걸어서 갈만한 거리고, 유명한 도넛집도 옆에 두 곳 있었습니다. 도쿄나 홋카이도였다면 둘 다 시도했겠지만 여긴 제주죠. 쉽게 다시 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 못 간 집은 다음에 가도 됩니다.

미국식 도넛을 표방한 한 곳은 미뤄두고, 일본식-정확히는 미스터도넛의 엔젤크림을 연상시키는 노티드를 찍고는 방문하기로 합니다. 이차저차 정보를 알아보니 사람이 많고 줄도 엄청 길다는군요. 몸이 가벼운 제가 어슬렁 다녀오기로 하고는 저녁에 갔다가 ... 허탕을 칩니다. 남은 도넛이 민트초코뿐이라고 했거든요.

 

빈손으로 돌아온 저를 보고 일행은 그 다음날 아침 픽업을 계획합니다. 줄서서 기다리느니, 아예 주문을 넣어두겠다고요. 네이버주문은 오픈 뒤에야 가능하던가, 그렇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내 수량 주문하고, 거기에 맞춰 사전 입금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주문한 제품이 저 넷이었습니다.

 

하나는 잊었습니다. 셋은 서울 노티드도넛에서도 먹어본 도넛들이고, 저 딸기크림도넛만 처음 먹어봤습니다. 아, 일행 기준이고, 저는 예전에 우유크림만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ㅠ'

 

 

다 먹고 난 감상.

음. 역시 기본이 가장 맛있네요. 바닐라크림이 들어간 클래식 바닐라 도넛이 제일 좋습니다. 이건 일행과 의견이 같고요. 우유 생크림 도넛은 가벼운 생크림 맛인데, 아무래도 미스터도넛의 엔젤크림이 떠오릅니다. 마지막으로 먹어본 것이 한참 전의 일이라 맛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미지는 그렇습니다.

딸기생크림도 그와 비슷합니다. 딸기맛이 살풋 도는데, 아주 강렬한 맛은 또 아니고요. 하. 다 먹어보고는 역시 기본 도넛이 제일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마무리했.....

 

 

언제 청담 노티드도 가보고 싶지만 언제쯤 갈 수 있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제주 노티드보다 청담 노티드 방문하기가 더 어렵네요. 하하하.;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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